22살에 집이 좀 힘들어져서 휴학하고 공장 들어갔는데 어찌어찌 적성이 괜찮게 맞는거 같아서 16개월 일하고 군대 다녀옴
일하는 동안에 용접 자격증 땄고, 군대에서 포크레인이랑 지게차 자격증까지 따고 작년 9월에 제대한 다음 엊그제까지 5개월동안 건축 사무실에서 일했었음.
일단 복학 신청은 해서 수강신청 하려고 예비 시간표 짜는데 졸업장 따는데 들어가는 돈때문에 고민됨
당장 일하러 다니면 포크레인이나 용접공이면 일당 30씩 받아가는 날도 있고, 할 줄 아는게 많고 사무실도 좀 커서 일이 쉬는 날도 별로 없어서 한달에 270-340정도 받아감.
학교는 지잡 공대라서 졸업하고 취업률은 괜찮은 편이긴 한데 졸업하는데 학비만 2500가까이 깨짐... 휴학하기 전에 간신히 퇴학 안당할 정도로 학점을 조져놔서 5학년은 확정됨.
일하러 다닐때 보면 20대를 보는 아저씨 시선들이 학교 휴학하고 돈버는 놈으로 보는지, 학교 안가고 돈버는 놈으로 보는지 따라서 온도차도 느껴지니깐 따야지 따야지 생각은 하지만, 2500-3500가까이 학비 지출하고 2-3년 써서 졸업해서 얻는 자리가 초봉 3000짜리 사무직이 겨우된다는거에서 회의감도 느껴진다.
물론 20년 일한 50대가 되면 이 일이 더 불안정해지고 그 사무직이 더 빠방한 자리가 된다지만 당장 집이 아직 어려운거도 있고 계산해보니까 한 10년만 죽어라 미친듯이 일하면 대출 끼고 건물이나 포크레인 사서 업자로 다니거나, 건물주로 다닐 수 있을거 같거든.
일해서 빚은 꽤 갚아서 집에서 이자는 근근히 갚아나갈 수 있는 여력은 됨. 문제는 대학 졸업하고 내가 취준생이 장기가 될 땐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라지만 아무래도 망설여진다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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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fe1fde
7393396a
아직 급여같은 부분까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졸업한 동기들 이야기는 대체로 사무직쪽이었음..
f85adce5
7393396a
애초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 휴학 하고 공장 가겠다 했을 때도 ㅇ 그래라 이정도였음.
f85adce5
7393396a
차라리 남들 안하는거가 나을지, 다들 가는 길로 따라갈지의 문젠데 마음이 안정해진다..
e4b0b583
c1fe8031
직종찾아 하란거였고 취업난은 계속될테니
5천만쯤하는 포크레인사서 일하면 먹고는 살거란 것
중장비 같은 쪽 ㅇㅇ
9844a823
굳이 취준 직전에 꼭 따둘 필요가 없어
대학 졸업장의 의미는 훗날 연봉차이라는게 중론이고
그래서 휴학하고 취직한 다음에 결정하는 사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