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평소에 우울증이 조금 있었는데 요즘 그게 심해졌음

1년이상 만났는데도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혼자있고 싶다고 하더라.

아니겠지 하면서도 나랑도 헤어지고 싶다는 뜻이야? 이러니까 응... 이라고 함.

내가 계속 매달리면서 잡았봤음. 그래서 두번정도 잡았는데 세번째에 또 혼자있고 싶다고 하더라.(진짜 버스에서 같이 재밌게 노래듣다가 갑자기 노래 끄고 얘기함.)

이때는 좀 슬픈것보다 화가 났음.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상의도 없이 이렇게 일방적일 수가 있나해서.

평소에 서로 장난 좋아해서 진짜 재밌게 만나던 커플이거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우울증에 대해 찾아봣음. 근데 증상으로 대인기피증이 있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가끔 가슴이 콩닥콩닥하고(여친이 말한 증상) 등등 여친

완전 우울증이더라.

그래서 내가 상담을 받던 치료를 받던 하자했는데 그것도 싫다, 자존심상한다, 모르는사람한테 그걸 어떻게 다 얘기하냐 이러더라

이미 헤어진사이에 웃긴 얘기지만 여친이 지금 가족들이랑 따로살기에 주위에 친구도 없고 챙길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내가 억지로 데리고 상담소갔음. 어쨌든 마

음이아픈사람도 아픈사람이니까.

그래서 50분에 10만원하는 존나 비싼 상담도 하고 나름 우울증 이유도 찾고, 그날 점심도 같이 먹고 나는 일하러 갔다. 점심먹는동안이랑 지하철 타고 갈때 여친이 장난도

걸고 고맙다고 하고 그러더라. 나는 뭔가 껄끄러운상태라 장난 어색하게 받아주기 밖에 못했음.

그래서 오늘 다시 물어봤음 정말 헤어진거냐 그러니까 응....이래. 만나서 얘기하자니까 또 싫다하고 진짜 그냥 너무 화가나더라 간보는거 같아서. 

그래서 알겠다 전화 끊자 이러니까 오빠 이렇게 차가운거 낯설다 이러고 자빠지고 있다. 걍 끊었다.

지금 화도 나고 다시 만나기도 하고 싶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냥 푸념처럼 쓴 글이라서 이상하네 그냥 긴글 읽은 친구들 고맙다. 잘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