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90
나 91.02
여태 살면서 단 한 번도 31살이라고 하면서 내 출생년도의 나이대로 말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
(혹시나 있다면 지금 당장 내 방 창문에서 뛰어 내리겠다. 우리집은 7층이다.)
하다못해 병원차트나 이력서에 자동으로 만 00세 나오는 것 마저도 보게되면 부아가 치밀어 오를 지경이다.
나는 어딜가서 내 소개를 할 때면 무조건 내 친구들 나이,
내가 초등학교를 입학한 1997년 나이대로 32살이라고 살아왔다.
나는 09학번이고, 09군번이다.
하지만 군대에서 뺨을 맞으면서도 단 한 번도 굽히지않은 내 고집이자 소신이 있다면 '나는 빠른 91이다.' 였다.
처음 나를 소개할 때, 친구들 나이대로 32살이라고 말하면
보통은 "오! 구공?" 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때마다
"저는 빠른 91인데 친구들은 90이어서 32살이라고 말한거예요" 라는 식으로 하면
당연스럽게도 너네 머릿속에 있는 그 문장 나온다.
"에이~ 사회에 빠른이 어딨어~"
"빠른 없어졌잖아?"
"군대에서 빠른이라고 했는데도 안 털렸나봐?"
....
내가 빠른이고 싶어서 빠른인게 아닌데..
여태 나는 32살로 살아왔는데, 생판 처음 보는 새끼들이 다짜고짜
"사회 나와서는~", "군대에서는~", "아 그건 당신 친구고~"...
나는 나를 당당하게 소개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말띠이자 양띠라고 어색하게 표현하면서 살아왔고,
나이를 말할 때는 년도로 말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숫자인 나이로만 말하고, 혹시나 90, 91년 생들과 만나게 되면
더욱 긴장을 하게 된다.
이런 좆같은 삶을 살아 보지도, 볼수도 없는 새끼들이
'빠른이라고 하는 놈들은 지 필요핱때는 ~~', '형, 누나소리 듣고 싶어서 안달난 새끼들' 등등 개좆같은 소리할 때 마다 내장이 뒤집어 진다.
아예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나이라는 것으로 구분을 짓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이니까 별 수 없는거겠지..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빠른인 내가 안타깝고 짜증나고 별 안좋은 생각이 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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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어류
나도 그래서 빠른이라 안 하고 동년생이라 하는데
팬티살돈이없어서그랬어요
빠른이라고 하는 놈들은 지 필요핱때는 ~~
고점매수
commitPush
그냥 90이라해 간단하네
마법부오러사무국장
나는 실제 생일은 연말이라 출생신고 그다음년초로 넘어가서했는데
지금은 처음만나는사람들한테는 한살 어린걸로 소개해서잘써먹고있음
댕강머신
빠른이라고 하는 놈들은 지 필요핱때는 ~~
이어플러그
ㅋㅋ 빠른으로서 공감
나는 나이대접 받고싶은적도 없고 상황에따라 유리하게 나이 말하려던적도 없는데
인터넷에선 빠른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씨발놈이돼있더라
근데 온라인에서 그지랄한다고 현실에서 그런것도아니고
좆도 의미없는데서 스트레스 받을필요없다 생각함ㅋㅋ
온라인으로 사회생활 배우는게 좆병신 짓이듯이
온라인에서 지랄하는거로 일일히 신경쓸 필요가 없음
고점매수
실제로도 겪으니 너무 짜증나더라..
이어플러그
그럼 니가 한마디해주면돼
저는 제나이를 말했을뿐이고 계산적으로 말한적 없는데요
그럼 분위기 순간 갑분싸되긴하겠지만 니가병신이 되진않음
물론 상황에따라서 이런말 못할순 있겠지만
할만하면 해야됨
고점매수
응 매번 빠른이 어딨어~! 이런 뉘앙스 나오면
나는 단 한 번도 친구들 나이와 다르게 말한 적 없다.
라고 단호하게 말함..ㅠㅠ
그렇게 말하는 내 자신도 비참해지는 느낌 ㅅㅂ ㅠㅠ
이어플러그
니가 왜 비참함 ㅋㅋㅋ 그새끼가 병신인건데
난 그런거 조또 신경안씀. 그냥 그런새끼인가보다 하고 무시하면 됨.
짱구아빠
아직 어리네 ㅋㅋㅋㅋㅋ
그냥 쿨하게 생년월 까지 말했을때
어? 그럼 몇살이네?
라고하는거에 따라가면됨.
고점매수
그걸 못하겠어 형아
짱구아빠
유성룡과 이순신장군님은 5살이상 차이나지만 친구였음.
오프라인에서 상급자가 정해준대로 따라가는게 가장나음.
온라인이면 싸우건말건 상관없고 ㅋㅋㅋ
고점매수
친구 라는 호칭은 참 좋아
술 친구, 밥 친구 등등
근데 친구=반말 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일반적인게 또 쫌 그래..
좋은 말 해준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짱구아빠
그건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간의 예의에 따라 달라
동갑이나 어린사람에게 쉽게 말놓는 사람이있고
어리더라도 존칭어쓰고 허락받는 사람있음.
아마 너랑 나는 후자쪽인거같다.
하아앍
그럼 빠른이라 안하고 90이라하면 안되냐?
ㄻㄹㄹㄷㄷㅁ
나중에 어쩌다 들키면 개지랄남
하아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점매수
ㄹㅇ
sseew
반갑다 친구야 동갑이네~
고점매수
거짓말
야호랑이
그래 그냥 빠른이라 하지말고 90 이라고 해
갓정연
난 고딩때까지만 빠른치고 고딩 이후로 만드는 친구들한테는 다 걍 출생년도로 말하는데
김기말공부하기싫다
만나이로 친구먹으면 됨
파라군
편하게 하고싶은데로 살아.
우리 아내가 91.02 년생인데 맨날 나는 고무줄 나이라고 놀림
언니들 만날땐 91년생이라고 하고
90들 만날땐 90이라고 ㅋㅋㅋ 악용함 ㅋㅋㅋㅋ
고점매수
아악!!
아 나는 아니라고 ㅋㅋㅋㅋ
하이런
고점매수
대우 안해줬다고 깽판 절대 못놓지
사람이 어울려 사는 사회에서 깽판이라니..
말도 안돼
빠른 인정 못해주는 사람이면 그냥 못해주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내 딴엔 안타깝지만 넘어가야지
눌치
32살이건 31살이건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닌데
왜 그런데 얽매여 있냐
고점매수
중요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내가 아직 그 정도 경지가 아닌가봐..ㅠㅠ
루카
나이로 형동생 먹는 일비시대때 만든 문화땜시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다고 하는 데, 죽기전에 고쳐질까?
HAK
니가 91 만났을때 형이라고 지랄하지 않으면 큰 문제 없을거 같은데
저런 얘기 들으면 걍 웃어 넘기셈 지랄 하는 사람들은 상종하지 말고.
고점매수
지랄까지는 안하겠지만
"야" 라는 소리는 못듣겠어..
HAK
형 대접 받으려고 하는 순간 좆되는거 ㅋㅋ 90들이 너한테 형 대접 받을라고 안 하잖아.
식빵맨
그냥 91이오 하면 되는거아님?
고점매수
그게 힘들어..
식빵맨
그런 고집이면 남이 뭐라고 하든 고집대로 밀고 나가고 감수해야지
고점매수
응 지금처럼 고집대로 밀고 나가는게 좋겠다
고마워
김채원
난 89인데 사회에서 만난 빠른 89는 형대접 안함
그냥 상호존대하고 말지
빠른 90이랑도 친구는 안먹음 ㅋㅋㅋ
고점매수
친구 안먹는다하면 나는 그냥 00씨 하는데
그건 별론가?
김채원
그냥 그러면 될걸
나도 그럼
어차피 상사한테 그러진 않을거잖아?
사회에서는 어차피 동갑들 만나도 말 놓을일도 잘 없는데
거래처 사람들 몇살인지도 잘 모름
고점매수
휴.. 사랑해 형아
Monolith
난 연년생이라 동생이랑 한살 차이나는 아재인데
빠른 머머 거리면 난 동생이랑도 친구 먹어야 하니?라고 말한다.
나이는 나이고 살아온거는 살아온거
다른영역이다.
빠른은 친구랑 있을때 통용되는 이야기일뿐...
고점매수
애초에 빠른 입학이 잘못 됐다
Monolith
아니지 넌 32이 아닌데 32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온 너 생각이 잘못된거다.
그러니가 살아가는 동안 트러블이 생기는거고...
고점매수
아.. 그랭..
사실 애초에 글 쓴게 이해해달라는거 아니고 그냥 써 재낀거라 ㅋㅋ
그냥 이러고 살다 말겠지 뭐 ㅋㅋㅋㅋ
좋은 밤이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밤 돼~
Monolith
정확하게 이야기 해줄까?
넌 그당시 행정적인 관례로
그냥 한살 많은 형누나들이랑 같이 교육을 받은 게 다인거야!
월반 한다고 조기졸업한다고 나이가 늘어나니?
나이는 시간 즉 숫자의 개념이란다!
이어플러그
이새끼가 진정한 족보브레이커네 ㅋㅋㅋ
핫둘셋넷
니같은 쪼잔한 새끼들때문에 빠른이 족보브레이커가
되는거임 ㅋㅋ 걍 너같은 쫌생이없으면 친구들 나이로
쭈욱가면 꼬일 일이 없는데 고 시발 고거 하나 인정못
해줘서 부릴게 나이부심밖에 없는 새끼들이 꼭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