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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일본군은 멍청하게 전차를 상대로 반자이돌격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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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본 적 있는가? 탄환과 폭탄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날카롭게 벼린 일본도와 총검, 이 두가지로 무장한 전사가

주포로 무장한 거대한 강철마와 싸운 전설을

 

 

1940년 필리핀 전선이었다.

 

일본제국군 보병들이 북쪽에서 습격해 왔다.

최정예인 38돌격연대였다. 장교가 신호하자 "천황폐하 만세!" 가

울려퍼졌다. 창기가 나부끼고 일본도가 햇빛에 번쩍였다.

 

옛날 역사 이야기 책에서 오려낸 것 같은 보병대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일으키며 전차행렬로 돌진해 왔다. 그들은 일본도와 총검이

효과가 없자 당황했다.

 

재차 공격을 위해 전차의 상부에 올라탄 순간 기관총의 세례가

퍼부어졌다.

 

이 전투를 목격한 한 미군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 '불과 수분 후에

일본군은 산산조각이 나고, 창자가 비어져나온 사람과 터진 뇌조각

으로 뒤엉켰다.'

 

미군의 기록에 의하면 일본군 패잔병은 포로수용소로 걸어갈 때에

마침 길가에 서 있는 미군전차를 두드렸다.

 

그제서야 진짜 철마임을 확인한 일본군은 망연자실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이 이야기는 어리석은 어른들이 초래한 멍청한 결과로서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말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이 전투를 기사로 실어 '무모하고 야만적인 일본인'

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이러한 선전은 일본군에 대한 아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측면도 있었다.

 

일본제국군의 명성은 서양에서도 유명했는데, 당시 미군을 지휘하던

맥아더(당시 극동군 사령관)는 필리핀 전역에서의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사령부로 돌아와보니 부하 장교와 군속들이 쩔쩔매며 참호를 파고

기관총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본도를 뽑아든 일본군이 미군

전방을 돌파하여 자기들을 도륙하러 올 것이라는 유언비어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부하들에게 호통쳐서 정상업무로 돌아가게 했다."

 

 

그렇다면 일본군은 정말 미군전차가 마분지로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생각했을까?

 

미국에 비해 열세이지만 일본군 역시 엄연히 기갑부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일본제국군 역시 현대식으로 교체중이었으며, 차량과

전차로 편제된 기갑부대도 엄연히 존재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으로 현대화가 채 완료되기 전 대다수가 보병으로

투입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타국에 비해 높은 보병 비율을

보유했던 것이다.

 

그런 일본군이 일본도로 전차를 베거나 마분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보병이라고 할지라도 전차를 상대 할 방법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었다. 그들에겐 대전차 소총과 대전차포가 있었다.

필리핀 정글에서의 매복공격으로 일본군은 미국 전차를 상대로

톡톡한 전과를 세운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보병돌격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전장의 상황에 따라 근접공격이 효과적일것 같으면 지휘관의

판단 하에 적에게 보병돌격을 감행했다.

 

 

그런 일본군이 왜 전차에 무모한 보병돌격을 감행했을까?

 

군인은 언제나 이길 수 있는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전차부대다!"

 

압도적인 적의 포위와, 후퇴하는 부상당한 아군들

이 두가지 상황이 봉착되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

 

그들은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

국가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긍지높은 일본제국군 제 38보병연대로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퇴로가 차단되었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 할지를

 

"전방에 적 출현!"

"우측에도 적입니다!"

"새로운 퇴로를 확보해!"

 

두려움이 엄습해올때, 예정된 운명이 다가올 때

 

"사방이 적입니다!"

"적 기갑부대 출현!"

 

그들은 가만히 안주하고 있지 않는다.

 

"만세돌격을 준비해!"

 

적에게 굴복하지 않는 그들은,

긍지높은 천황의 군대 일본제국군 보병대는

 

"포위망을 돌파한다!"

 

그 두려움을 향해 돌진한다.

 

 

 

"천황폐하 만세!"

 

4개의 댓글

2022.07.27

이거 폴란드네 기병대 글 살짝만 바꾼 거 아녀?

1
2022.07.28
@남자간호사

핵맞은 폴란드 얘기래

1

막판에 뭔 반전이라도 나올 줄 알고 진지하게 읽은 내가 후회스럽다. 붐업.

2
2022.07.28

개웃기넼ㅋㅋㅋㅋㅋ재특회 소식지에나 나올 것 같은 글이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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