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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아가씨 만난 썰 - 2

오래전 기억이라 기억의 고증에 오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




일단 오라는 말에 그냥 깨갱해서 강남역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더라구요...

설마 내가 연락을 안한것에 대한 복수? .. 뭐 이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강남역에서 만남의 장소라고는 지오다노밖에 몰랐기 때문에


아.. 당시에 모델이 려원이였던거 같아요


려원 사진이 커다랗게 있어서 보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와서 어깨를 톡톡 치길래 보니까 그녀였습니다.




처음 타짜볼때는 화장기가 전혀 없어서 몰랐는데




그때 코트입은 여자가 참 이쁘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던거 같습니다.

진한 스키니진에 코트가 그렇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녀는 피부도 요즘대로 말하면 꿀피부에 하체가 발달한 아가씨였는데..

안그래도 되게 하얀편인 그녀가 색조화장? 같은 걸 하니..








뭔가 20대 초반의 어색함과 풋풋함.. 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순간 들은 생각이.. 려원이나 이 아가씨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었던거 같습니다..




돈 없는 남자는 말이 적죠..

반갑다고 하고 좀 닥치고 있었더니


절 쳐다보다니


자기랑 뭘 하고 싶냐는 겁니다...




'난 다 좋아.. ^_ㅠ' 라고 말하니 술 마시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1차 했는데 너무 조금 먹었다면서 ...




그래서 우리는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그... 파스구찌 골목으로 쭉 들어가서 .. 어느 지하에 있는 주막? 같은 느낌의 술집이였던거 같습니다.




색색? 의 막걸리를 막 먹다보니 ..... 안주도 막 쳐묵쳐묵 하다보니.....


아.. 참 예쁘다.. 라는 생각과... 이거 지금 얼마 나왔지... 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약간 불안한 웃음을 봤는지 그녀가 저한테



너 왜그래? 라고 하길래



의연하게 대답하고 싶었던 저는 .. 당시 눈에 보이던 그녀의 귀걸이 이야기를 반사적으로 꺼냈는데..


갑자기 그녀가 박수 치면서 웃더니 ,

이거 이번에 생일이라고 아빠한테 선물을 받았다는 겁니다.



커다란 대문자로 C,D 이렇게 되어 있길래


또 거기서 아는 척을 하고 싶었던 저는


아 그거 크리스찬 디오르 꺼야? 라고 웃으면서 물어봤습니다.




응 . 어떻게 알아? 남자들은 잘 모르는데


라는 그녀의 대답




난 농담이였는데...



40만원정도 된다는 귀걸이 가격에 .. 이 술 값 몇만원이 저에겐 되게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자신이 지난주 생일이였다면서 자기가 다 계산하겠다는 말과 함께

들고 있던 Sisley 종이백 내용물이

귀걸이 보다 더 비싸다는걸 안 건 그 다음날이였습니다...

 

만났던 시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나왔던 시간은 기억이 정확히 나는게 11시 정각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저는 술을 아가씨들이랑 마시면, 항상 막차 시간을 챙겨주는데


제 생각엔 강남에서 일산까지는 거리가 꽤 되어서 ... 11시정도면 차 시간이 어느정도 될꺼라는 안도감이(근데 웬 안도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지하 주막에서 나와 큰 길가로 나와 역 쪽으로 걸어가니



그녀가 저에게 어디 가냐고 묻는겁니다.


집에 가야지. 라고 했죠.



너 집에 가게? 라고 묻습니다.


아니 .. 너 집에 가야지.. 라는 말에



그녀는 진짜 '쿡쿡쿡쿡' 웃으면서


아니 누가 집에 간대? 아직 11시 밖에 안됐어~


라는 겁니다.





오 *-_-*




하지만 전 순수했습니다. 물론 지금ㄷ...




11시면 일산까지 머니까 지금 가야지 차 있잖아 그니까 지금 출발 해야지 ~
너무 멀어서 택시도 못타


라고 쪼다 같이 말했습니다. -_-;; 네 ... 근데 .. 그게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ㅠㅠ





2시까지 버스 다닌다는 말에 결국 우리는 2차를 갔습니다.



2차를 어디 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 근데 일반 소주집이였고...


이미 1차에서 꽤나 먹었기 때문에 2차에서 나왔을 때는 그녀는 거의 @..@ 수준이였습니다.


시간은 1시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그때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서 코트를 그녀는 팔에 걸고 갔는데

술에 취해서 제가 들고 갔었죠...





그때도 중앙차로가 있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앉았던거 같습니다.. 가물가물


그녀가 저 어깨에 기대며 음.. 음.. 계속 이러더라구요...




저도 그녀의 머리에 제 볼을 포개고 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븅신처럼 망부석처럼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난 매너남이다 이러면서요


생각해보니 딱 건축학개론 이제훈꼴이네요


9xxx 번 버스였던거 같은데



제가 버스왔다. 라고 말하니

그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제가 들고 있던 코트를 낚아 채더군요.



정류장에 ....사람은 좀 있었던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버스에 타고

그녀는 옆쪽에 빠져 있다가



마지막에 타려고 하더니..




갑자기
.... 지금 버스타면 토할거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보내고 좀 걷기로 했습니다.


코트는 다시 제가 든채로요...

6개의 댓글

이글 분명히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 빨리 결론만 말해

 

 

0
2022.07.20

옛날썰 나눠서 퍼오기 ㄹㅇ 게시판 글만 밀림 한숨나오네

5
2022.07.20

시발 통합으로 올리던가

1

이 50편 넘는걸 이딴식으로 따로따로 올리게?ㅋㅋㅋ검색하면 바로 나오는걸 가지고 어휴

0
2022.07.20

ㅇ 붐업

0
2022.07.20

아니 시바 그래서 했어 안했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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