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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게이아저씨 만난썰

입대 1주일 앞두고 머리 빡빡이로 깎았는데

 

걍 동네미용실이라 대로변에서 조금 들어와야 있는 가로등켜져있고 그런 골목길이었음

 

레알 군대가는구나 하는 뒤숭숭한 맘에 미용실 앞에서 멍청하게 서서 담배하나 피고있는데

그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오는 검사 아저씨랑 비스무리하게 생긴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갑자기 어! 하면서 나를보더니 제자리에 서는거야

 

뭐 아는사람인가 싶어서 봤는데 전혀 모르는사람이더라고

내가 키 좀 크고 얼굴 하얘서 좀 멀대같은데 갑자기 이 아저씨가 이야 학생 왜이렇게 훤칠하게 생겼어 이러면서 막 말을 거는거임

 

가까이오길래 보니까 약주한잔 걸친거같더라고 그냥 머쓱해서 예예.. 했는데 골목길 넘어 저기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자기네 집이라고 손으로 가르키면서 집근처까지만 같이 가자고 자기가 오늘 힘들어서 얘기할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러길래 걍 괜히 짠하기도하고 착한마음 들어서 알겠다고 했음

 

걸어가면서 실없이 자기 마누라 딸내미 얘기하면서 허허.. 하는데 먼가 좀 뭉클하더라고

 

근데 중간부터 갑자기 먼가 학생 왜이렇게 "예쁘게"생겼어 이런말들을 자꾸 꺼내더니 이야 손도 크네 손한번보자! 하면서 손을 잡고는 안놓더라고

 

그때부터 ??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존나 이상했음

 

그러더니 아파트 단지는 저쪽인데 내가 이동네 20년 살아서 길 빠삭한데 엉뚱한 골목으로 들어가더라고

 

"아저씨 절로가야되는데요" 이러니까 여기가 지름길이라는거야 그때 완전 이상해서 손 뿌리치고 들어가세요 이러고 내갈길 가려는데

 

갑자기 골목길 벽에 확 밀치면서 턱잡으면서 얼굴들이밀고 "학생 나랑 뽀뽀한번만하자 응?" 이러길래

 

아 씨발 쓰면서도 한참오래전기억인데도 개소름돋네

 

뭔가 그런상황이 되니까 막 화나기보다 존나 무섭고 두렵더라고; 그래도 뭐 내가 체격적으로 꿀리는건 아니라서 양팔 잡고 힘줘서 떼어내면서 아니 이러지마시라고 사모님이랑 따님도 계시다면서 이러면 되겠냐고 막 뭐라고 함

 

생각같아서는 걍 도망가고싶은데 먼가 쫄아가지고 제압해놓은 손 놓으면 해꼬지할거같고 다리 힘풀릴것같고 그래서 되도안한소리 한 일분정도 계속 설교식으로 말하니까 고개 푹 숙이고있더니

 

그래 아저씨가 잘못생각했다 미안하다 이러면서 순순히 어깨 축 늘어트리고 갈길 가더라고

 

진짜 골목길 빠져나오자마자 전력질주로 집까지 존나도망침

 

 

사실 살면서 게이 같은거 현실에서 단한번도 접해보지도 못했고 인터넷에서 유머로나 봤지 퀴어축제같은거 보면 개더럽다고 생각하고 걍 보통 게이들한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진짜 게이라면 치를떨고 혐오하게됨

 

같은 남자끼리 손만 맞닿아도 개불쾌해짐..

 

별일 없었는데도 이렇게 트라우마 남는데 진짜 성폭행 피해자나 이런사람들은 씨발 얼마나 좆같을까 이런것도 생각해보게되고

 

여튼 결론은 게이 씨발새끼들 다사라졌으면

11개의 댓글

2020.05.12

참 ㅋㅋ 그렇게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건 아니겠지만 주변사람 좆같게하네

0
2020.05.12

호러네

0
2020.05.12

그래도 해피엔딩이네

0
2020.05.12

그러게 성추행 하는 남자들 때문에 여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자새끼들 사라졌으면

3
2020.05.12
@연근이

남자는 사라지면 안돼 성추행 성폭행 하는 사람들이 사라져야지 왜 멀쩡한 사람을 사라지래 ㅠ

2
2020.05.12
@구우구우

^^...

0
2020.05.12

고딩 때 친구 둘이 씨불씨불 거리면서 오길래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옆에 모텔 골목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왠 대머리 아저씨가 와서 쳐다보더라는거임. 그래서 친구가 아저씨한테 왜 쳐다봐요? 라고 하니 그 아저씨가 학생 한번만 대주면 안되겠니? 라고 하더라는거임. 그 아저씨 깡 좋았던거 같음. 무서운 애들이었는데.

0
2020.05.12
[삭제 되었습니다]
2020.05.12
@궁금해

ㅠㅠ

0
2020.05.12

나는 너 사랑하면 안되니????

0
2020.05.12

그런경험 없어도 남자랑 손닿으면 기분나쁘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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