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fCDW_jRXtw?si=oOYIILIGsott_36w
말년의 리스트가 전성기의 영광을 뒤로하고 해체주의적인 면모까지 보여준 작품. 타악기적 피아니즘, 조성의 해체 등등 새로운 시대에 남기는 실험을 했지만 작곡가 본인의 본질, 본성까지는 위배할 수 없었는지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곡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화려한 꾸밈음으로 가득 찼던 초기작과는 다르게 멜로디는 단순하고 화성은 비었으며 스타카토로 최소한의 생동감만 남겨 두어 오히려 '죽음의 무도 S.224'보다도 더 황량한 곡이다. 애매한 조성으로 진행하다 마지막에 표기 조성인 B 메이저 코드로 끝내는 건 리스트에게 남은 유머였을까, 아니면 그조차도 실험의 일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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