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전세계의 안락사를 막은 화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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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 영국의 인구학자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는 그의 저서 인구론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경고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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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식량 생산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그쳐 결국 인류가 식량 부족이라는 거대한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함.

 

이처럼 인구 증가가 자원 생산을 앞질러 사회가 정체되거나 붕괴하는 현상을 우리는 멜서스 트랩이라 함

 

 

맬서스는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인위적인 도덕적 자제(만혼, 독신 등)를 통한 출산율 억제를 강조,

 

이것이 실패할 경우 기아, 질병, 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결과가 인구를 강제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보았고, 실제로 19세기 말에 이르자,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농업 생산성 향상이 더뎌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식량 부족 문제로 고통받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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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량은 토양 속 질소, 칼륨, 인과 같은 영양소의 양에 크게 좌우됩니다. 특히 질소는 식물 성장에 필수적이지만, 대기 중의 풍부한 질소는 안정적인 삼중결합 형태로 존재하여 식물이 직접 활용하기 어려웠고, 토양에 자연적으로 축적되기도 어려워, 고대부터 인류는 제한된 경작지에서 부족한 질소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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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09년, 이 인류의 숙명적인 문제를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Fritz Haber)가 해결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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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기 중의 질소를 직접 추출하여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하버-보슈법(Haber-Bosch Process)을 개발, 이 획기적인 기술 덕분에 인류는 화학 비료를 대량 생산할수 있게 되었고, 농업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함.

 

이는 19세기 말 16억 명 수준이던 세계 인구가 현재 80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를 가능하게 한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가 됨

 

하버는 이 공로로 191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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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리츠 하버의 노벨상 수상은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러왔는데,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한 위대한 화학자인 동시에,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을 위해 염소 가스 등 치명적인 독가스 개발을 주도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가스 개발이라는 원죄가 있음에도 이러한 상황과 질소비료 개발이라는 업적이 있기 때문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할수 있게된다.

 

 하버는 제1차 세계대전에 독일에 막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나치당이 집권하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받아 조국을 떠나 영국으로 망명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개발했던 독가스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사용되었고, 독일에 남아있던 그의 친척들마저 그 독가스로 인해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맞이하게됨.

 

 

 

여담으로 1924년에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당시 일제강점기였던 조선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14개의 댓글

20 일 전

공급은 늘리고 수요는 줄인다

0
20 일 전

이거 유저개드립에도 있던데 본문을 보면 식량난을 막는 화학자이지

안락사를 막은 화학자는 전혀 내용에 없는거 아냐?

0
20 일 전
@온푸

생산성이 적은 정글지역에 나타난 문명들을 보면 멜서스 트랩에 갇혔을때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알수있음

1
20 일 전
@번째깨달음

그 멜서스 트랩이라는거 자체가 식량에 관계된 이야기 아닐까?

0
@온푸

진격거 드립같은데

0
20 일 전
@고양이뱃살개말랑해

진격거를 안봐서 몰랐다

1
20 일 전
@온푸

제목을 이런식으로 해야 클릭을 하지

3
20 일 전
@온푸

인위적이긴 했지만 자원 부족으로 맬서스 트랩에 걸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에도시대 일본의 마비키 풍습으로 알 수 있음

0
20 일 전

캡틴 아메리카에서 하이드라 과학자랑 똑같이 생겼네

0
20 일 전
@빈유만세

나는 무다구치렌야 닮응거같음

1
20 일 전

결국 댐 수위를 높였을뿐 터지는건 막지 못한듯

0
20 일 전

그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애국자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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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원할 한국...지구를 위해 스스로를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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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일 전

극단적인 업적 두 개를 동시에 달성했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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