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이라 매우 미안하다

하지만 사람 노릇하는 평범하고 열심히 사는 틀딱이니 욕하진 말아줘.

친한 형이 지하철 보관함 회사에 다녔어. 

정말 몇푼 안되는 월급을 받으며 회사 2층에서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 숙식하며 살고 있었나봐.

남산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칼국수 가게가 있었는데

500원 정도 했던것 같고 젊은 부부가 운영했었어.

남자 직원들은 칼국수를 먹고 양이 부족하니

눈시울을 붉히면 사장님이 밥을 반공기 정도 주시던 기억이 나네.

형과 인연이 이어지지 못했지만 

서울역을 지날때 한동안은 그 가게에 들려서 칼국수를 먹었어

그분은 어떤 마음으로 가게를 유지하셨을까 

내 혼잡스런 마음으로 저울질 할 수 없겠지.

지금은 사라졌을테고 오랜만에 지나가본 서울역은 글로벌하게 바뀌어 있어.

맛있는 겉저리 김치에 칼국수는 참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