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도파민샤워 : 필립 샤르벤카 - 피아노 5중주

https://youtu.be/79WbB6TZD3U

 

크사버 샤르벤카의 형인 필립 샤르벤카의 피아노 5중주이다. 얼핏 들었을 때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와 유사하게 들리고 실제로도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이 사뭇 다르다. 브람스가 엄격하고 통제된 구조 속에서 감정을 은유한다면, 샤르벤카는 훨씬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마치 극적인 긴장감을 최대치로 올리는 막장드라마의 ost(예 : 왜너는나를만나서)처럼, 즉각적이고 강렬한 도파민 샤워를 선사하는 매력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이 곡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매력적인 악장은 2악장 Adagio con intimo sentimento(내밀한 감정을 담아 느리게)이다. 아름다운 멜로디, 사연은 모르겠지만 주먹이 꽉 쥐어지는 절절함, 진솔하게 엮어내는 악기들의 대화로 채워지는 2악장은, 격정적인 1악장과 불꽃같은 피날레 사이에서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드라마 전체를 지탱하는 견고한 가교 역할을 한다. 이 아름다운 아다지오가 없었다면, 이 곡의 도파민 샤워는 그저 찰나의 자극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37010 존나 낮은 남자 노래가 듣고 싶다 2 쟈샬츄쳔 0 4 시간 전 23
37009 Taras Stanin | The Hills (The Weeknd Beatbox Cover) 호감쾌남 0 9 시간 전 23
37008 일요일 밤엔 Kent 「747」 0 17 시간 전 28
37007 불안, 공포 : 바르톡 - 문 밖에서 정상화의은총 0 20 시간 전 39
37006 바운디 노래 몇개 1 핑구야 2 1 일 전 83
37005 Did You Follow? - Rob Clouth 병림픽 0 1 일 전 85
37004 10am Est.Rd 2018 - Proc Fiskal 병림픽 0 1 일 전 75
37003 Byōgaku - galen tipton · Shmu · Hakushi Hasegawa 병림픽 0 1 일 전 62
37002 화려한 아르페지오 : 레너드 페나리오 - 자정의 절벽 정상화의은총 0 1 일 전 49
37001 Arknights - Sheepnado Decimates Nomadic City 2 NML 0 2 일 전 64
37000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OST top4 Santa 0 2 일 전 47
36999 살롱음악 : 미샤 레비츠키 - 축복받은 님프 1 정상화의은총 1 2 일 전 48
36998 케이팝에도 테크노 붐은 온다. 블랙핑크 - 뛰어 8 트윈픽스 0 2 일 전 63
36997 Clipse, Kendrick Lamar, Pusha T, Malice - Chains & Whips 대범한또라이 0 2 일 전 35
36996 00년대 ~ 10년대 가요로 믹스셋 만들어봤다 Sfabove 0 3 일 전 46
36995 내가 사랑하는 2악장 -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 1 정상화의은총 1 3 일 전 52
36994 Metal Gear Solid 3 - Snake Eater 호감쾌남 0 4 일 전 102
36993 이거 노래 제목아는사람? 2 격투가 0 4 일 전 64
36992 Childish Gambino - To Be Hunted 병림픽 1 4 일 전 76
36991 연속적 풍경화 : 드뷔시 - 발라드 정상화의은총 0 4 일 전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