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1. 오래된 남사친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하면서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2. 남사친이 내 남친이 결혼까지 하기엔 불안정하다는 것을 이유로 시비를 걸었음

3. 손절하고 싶은데 손절전에 남사친이 날 걱정해준건데 내가 너무 기분나빠하는 건지 객관적 성찰 및 의견이 필요함

(상세 내용)

나는 내년 가을에 결혼을 할 여붕이이고, 나랑 초딩때부터 알고 지낸 남사친을 후배에게 소개시켜줬고 둘이 잘 되었음

둘이 잘 된 기념으로 나한테 밥을 사준다그러길래 나, 남친, 남사친, 후배 이렇게 넷이 모였음

사실 내 남친이 지금 직업이 안정적이진 않음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주말에 알바하는데 그래도 모아둔 돈이 많고, 공부하면서 일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그걸 1년 반동안 하고 있음

이정도면 같이 살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둘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문제는 뭐냐면 밥 먹다가 남사친이 묘하게 남친한테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시비를 자꾸 걸었음

둘이 집은 어떻게 할거냐, 애는 바로 낳을 수 있겠냐, 회사 취직하셨냐, 식장은 얼마냐 등등

그래서 나랑 남친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왜이렇게 불편한 질문을 좋은 자리에서 물어보냐고 대충 눈치를 줬는데

오늘 갑자기 남사친한테 카톡이 왔음

> 좋자고 모인 자리에서 왜이렇게 나랑 내 여자친구한테 꼽을 주냐

> 내가 너랑 하루이틀 친구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가 누구랑 만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면 안되는거냐

   솔직히 직업도 불안정한 사람인데 뭘 믿고 결혼하냐

그래서 내가 답변으로 

> 좋자고 모인 자리에 너가 먼저 우리한테 꼽주고 시비걸었다

> 하루이틀 친구한 것도 아닌데 나를 못 믿냐. 내가 결혼할 사람 내가 알아서 선택해서 산다. 선넘은 질문 맞고, 남자친구한테 정중하게 사과해라

그랬더니 이번에는 후배한테 연락와서는 언니 오빠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둘다 손절하기 전에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번주 주말에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만나기도 싫고.. 이거 내가 그냥 친구의 조언을 아니꼽게 생각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