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9살 개붕이임

전여친이랑 헤어진지는 1년반정도되감 많이 좋아했었는데 잘안풀려서 헤어지게됐음 ㅇㅇ...

그때 내가 백수기도했고(준비중이었는데 잘안됐음)

일도 잘안풀려서 좀 스스로도 별로긴했어

헤어지고 작년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일하고 지금은 단기알바만하면서 다시백수된상태임.

아무튼 어제낮에 집앞 카페에서 전여자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전여자친구가 먼저 카페에있었고 내가 뒤늦게 방문한상태였음

서로 보자마자 눈3초정도마주침 

하필 테이블도 걔앉아있던자리 대각선 좌석 하나남았어서

머리가 곧장 새하얘지더라...

나는 감정이 다 흩어져서 아무느낌안날줄알았는데 눈마주치자마자 죄지은사람처럼 심장이 요동치더라고

사람감정 엄청복잡하대 ㅋㅋ...

감정이 남은게아니라 헤어질때 백수였는데 우연히 재회한 만남에도 다시백수인게

스스로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더라.

우연히 만나면 내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인사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눈도 못마주쳤음

그렇게 테이크 아웃잔으로 바꿔서 도망갈까하다가

커피나와버려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나는 막상 노트북들고 작업하러 카페간거였는데 집중 하나도안되더라 

스스로 태연한척 신경안쓰는척 가장이나 하면서 인터넷창만 만지작만지작... 


그러다 걍 커피 다마시고 도망치듯이 집에일찍들어왔음
근데 말도 못걸고 인사도 못한 내처지랑 내스스로가 너무한심한거임

(전여친한테 말을 왜검?? << 이생각도하면서 자기방어했는데, [말을 안 걸음]과 [말을 못 걸음]에서 오는 차이가 정신적으로 더 피폐하게만들더라)

멘탈도 다부서져서 혼자 땅굴이나 파고 머리엄청 복잡해지고
그렇게 한 두시간을 스트레스받다가

이러다 다시 담배피것네... 금연 실패하겠다 싶어서


전여친 번호 연락처등록하고 (머릿속에 아직남아있긴하드라) 카톡친구추가하고 카톡보냈음

"아까 카페에서 봤는데 인사 할까하다가 못했네 아직 이주변에서 일해?"

신기하게 이거 보내니까 마음편해지대... 얼굴보고는 못한 말이라도 하니깐 일단 감정이라도 추슬러지더라고


그러고 에이씨 답장오던지말던지 치우려는데

얼마안되서 카톡답장오더라

"엥?? 나 오늘 카페안갔는데?"

보자마자 이불킥 세방갈기고 얼굴개뜨거워짐
 

어제 하루종일 혼자쇼한거 되버렸음... 

담배마렵다 슈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