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지난 20여년간 홍대 이태원 및
세계 각지 싸돌아다니면서 향유한 것들에 대해 써봄.
그중엔 클럽썰도 있음
클럽에 대한 편견이 많던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편견 가질만한 곳이 있고 아닌곳도 있다
정도로 정리하고 시작.
난 그림쟁이였고 음악 영화 문화 이런거에 대한 갈망도 컸음
학창시절엔 극 아싸였고 여러 문화를 조용히 탐닉하는 그런 애였는데
가끔씩 급격히 인싸가 되는 그런 또라이 기질이 좀 있었다.
중고딩때부터 자주들었던건 모던락, 브릿팝 계열이라던지
언니네 이발관, 황신혜 밴드 같은 국내 인디 밴드
다들 아는 이적의 패닉 음악들
라디오헤드랑 RATM음악들도 듣고
꽤나 다양하게 파고들던 시절이었음
여튼 고딩때부터 아싸에서 인싸로 전환하고픈
그런 기질이 발동하면서
그런거 좋아하는 형 누나들이랑 친해졌는데
형 누나들이랑 밥먹거나 술자리 가거나 하면
하는 얘기가 누구꺼 들어봤냐, 그림 봤냐, 영화 봤냐 이런것들 이었음 ㅋㅋ
영화 지식 자랑하는 씨네필 같은 형도 있고
보싸노바만 골라듣는 누나도 있고 그랬다.
일본문화 수입금지 풀리고 뭔가 도파민꺼리들이 난립하다가
2000년대 초반~중반~후반 지나가면서 뭔가 각자의 시류가 형성되고 정돈되던 느낌
그때 들었던 음악들이 시부야케이 계열이라거나, 누자베스 등등의 뮤지션들이었음.
아무튼 다들 그런 갈망들이 대단했고, 갈망하는 것들을 공유하는데도 열정적이었음.
싸이월드에 네이버 카페같은데가 있었는데
그런데서 활동하면서 경쟁적으로 좋아하는 음악도 올리고
서로 듣고 디깅하고 그랬었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홍대앞 들락거리기 시작했는데
친한 형 따라 갔던데가 '싸이트랜스'라는 장르를 주축으로 하는 홍대앞 클럽이었음
대충 이런 뽕빠는 느낌의 음악.
음악 자체가 외국에서는 약간 약 한사바리 하고 달리는 그런 음악 장르였던가봄.
인도 여행 좋아할법한 차림의 사람들도 있고
한 개성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여기서 누굴 꼬신다?
어렵다.
다들 자기 세계에 심취해 있어서 거리두고 대가리만 흔들고 있거든.
이런 느낌. (영화 - 더 랍스터 중)
여담으로 싸이트랜스 클럽에 가서,
그 시끄러운데서 잠든 경험이 있다.
당시엔 홍대에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었음
펑크락 중심이던 드럭이라던지
힙합클럽 양대산맥이었던 엔비, 할렘
대중적인 edm 틀어주던 m2
외국인 상대로 하던 펍 형식의 클럽
아싸전용 음지 매니악한 분위기의 명월관, 마트마타
재즈 라이브 해주던 클럽 (이름을 까먹음)
등등등
정말 다양한 곳들이 많았다.
재밌는건 당시에 힙합이냐 일렉이냐로 나뉘면서
서로 약간 거리두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소위 말하는 샴푸, 호박 나이트 같은 '나이트클럽' 류는
힙합 일렉 할거 없이 싫어했다는 점이 재밌었음
여튼 그때 음악을 좀 들어보면
이런 보싸노바류 부터 해서
시부야계 - 내가 좋아하는 곡은 소개가 없네! 라고 서운해해서 묶음으로 올림
화학 형제류
좋아하진 않았지만 밥 말리같은 레게류
당시 한창 듣던 다펑류
누자베스류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들었었음
이외에도 참 다양한 음악들이 있었는데 뇌가 굳어서 기억이 안나..
옛날에 저장해둔것들 하나씩 뒤져봐야겠어.
여튼
대학다니면서 밴드 활동 했었고,
그러면서 재즈나 보싸노바, edm등 과는 조금 멀어졌었고
메탈리카 라던지 스매싱 펌킨스라던지 일본 영국 비주얼 락 같은거 자주 들었었는데
군대 제대하고 친해졌던 선임이 꼬셔서 힙합 클럽을 다니게됨
당시 자주가던데는 홍대 엔비 앞 할렘.
강남 엔비는 좀 꾸덕한 느낌이 없어서 별로였음.
홍대 엔비는 인싸 느낌이라 별로였고.
아무튼 여기는 서로 꼬시고 노는 약간 동물의 왕국스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풋풋하던 느낌이 있었는데
뭐랄까 다들 뉴비라서 여기가 어딘가 놀러와본 그런 느낌?
엔비는 인싸 느낌이라 못가고.
당시 노홍철의 부비부비가 전국을 강타하고 좀 지난 시기였지만
맘에드는 사람이랑 부비부비는 여전하던 시절이었음
선임은 내게 닥골손을 주문했었음 (닥치고 골반에 손올려라)
그래서 잘 됐냐?
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고
여튼
그때 유행하던 음악은
니요 - 쎅씌 러브
스눕독
린백의자
한국 국적 가질뻔한 분과 스눕독의 넥스트 에피소드
대충 이런곡들
그렇게 질풍노도의 힙합클럽 탐방이 끝나고
좋은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또 다른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게 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10년 넘어오면서 부터는 이태원에 출두하기 시작했는데,
이태원이 과거엔 미군 상대로 하는 가게들이 많다보니 좀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였는데
상권 분위기가 좀 바뀌고 길거리 짭파는 삐끼들도 정리되고
한국인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었음
당시에 이태원에 처음 가봤던 클럽은 '킹 클럽'
지금은 게이클럽으로 바뀐게 놀라운데
과거엔 그냥 평범한 클럽이었음. 약간 미군 전용 촌스러운 느낌있는?
서빙해주는 사람도 동남아 아주머니고. 뭐 그런 다국적 분위기였음
음..
근데 쓰다보니 오늘은 조금 힘들다. 야근하고 와서
원한다면 내일 이어서 써볼게!
ㅂㅂㅇ
형풍풍
추천누르려고 로그인했다 개드립 못가더래도 꾸준히 올려줬으면 좋겠다 재밌어
프리드로우니체
Dj 오케바리로 이름짓고 활동할까 싶네 ㅋㅋ 고맙다
긍정의힘
DJ오니기리는 어때?
에휴ㅋㅋ
음악좋아하는거 같은데 한국클럽 음악 솔직히 평가 많이낮고..
클럽씬은 거의 망하고 대부분의 애들은 헌포로 빠짐
외국물좋아하는 애들은 이태원펍으로…
지금 남은건 돈만있는 30대와 연예인,유튜버들이 상주하는 강남 정도 뿐
프리드로우니체
그래도 이태원에 아직 명맥 유지하고있는 사람들 있는걸로 아는데 예전보다 많이 쪼그라든건 사실인듯
개드립의냄새
야한이야기 어디갔어요
프리드로우니체
슈퍼8
와 나도 너랑 비슷한 시기에 클럽에서 일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나도 그림쟁이고 너처럼 음악을 깊이 알고 싶었다기보단
나의 환경때문에 경직된 정신을 풀고 해소하고 싶어서
클럽에 가게 되었거든, 네 글 읽어보니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네.
참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매력적인 이성들도 친분을 쌓았는데
다들 잘살고 있는지 어떤지, 갠적으로 너랑 만날수 있으면
술한잔하면서 그때 네 시절 얘기 들어보고 싶을정도넹.
프리드로우니체
나도 궁금하다 네 썰듣고싶기도 하고 ㅋㅋ 다들어디서 뭐하는지 너무 궁금.
슈퍼8
난 대구클럽이 활동영역이었어
그때 당시 내겐 서울은 꿈의 도시였고 ㅎㅎㅎ
BAR 지키고 칵테일 만드는 일 주로 했고
거기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남.
아쉬운게 있다면 나도 너처럼 음악적으로 좀 더
탐구해볼까 싶었는데 그러진 않았던거
그떄 나는 내심 방황중이던 시기였거든
그래도 결국 그림쟁이로는 자리 잡았네
드립은개드립
재밌게 읽고 감!
프리드로우니체
감!사!
IIIIIIIIIII
오랜만에 듣는 노래와 새로 듣는 노래의 향연
프리드로우니체
좋구먼
잘마른낙엽
개추
프리드로우니체
츄츄
단결영동고
솔직하게 지금 edm클럽씬이아니라 완전 나이트 시절 썰인데 너무 달라요 아재요. 아재시절 클럽이랑 달라유
수바라시
아재가 클럽문화 태동기를 얘기하잖니 얌전히 들으렴
긍정의힘
저 시절이 있어서 지금도 있는거임. 오만 부리지 마'셈'
김빵순
나이트가 판치던 시절에 저 아재들이 초창기 클럽씬 받아줘서 지금까지 유지되는 거임
프리드로우니체
많이 다르긴 한거 같아. 많이 사라졌고 분위기도 달라. 그래도 아직 구석구석 어딘가에 있긴 하더라고
농담곰
요즘 ㄹㅇ 음악 듣는 클럽은 다 죽긴 한듯
프리드로우니체
요샌 안가서(못가서) 어떤지 모르겠네. 그래도 활동하는 친구들 아직 있긴 해
수바라시
큐피드셔플 슈퍼맨 이런 노래 유행할때는 본문에서 몇년 후인가?
프리드로우니체
어 약간 몇년 후임 ㅋㅋ
조지벤슨
클럽에반스
프리드로우니체
에반스 맞네
MacKin04
마트마타에서 m2로 옮긴거임.. 서로 공존한게 아니라..
프리드로우니체
그랬었나 마트마타가 카고로 바뀌고 엠투로 간건가
NewJeans
ㅋㅋㅋㅋ 내 또래네
고맙다 덕분에 추억여행 한 번 했네
프리드로우니체
아재요 ㅋㅋ 추억이다
NewJeans
난 홍대 엔비 자주 갔었어..
암벽등반용휴지걸이
글 주제 선택부터 뭔가 20년전 웹사이트 글 기분이라 재밌네, 혐오로 얼룩진 글 때문에 피곤했는데 개추
프리드로우니체
도파민 파티에서 해방되고 싶긴 했다 ㅋㅋ
Mikoniz
음악 취향이 나랑 완전 비슷했네.
시부야케이계 누자베스 다이시댄스 프리템포 dj오카와리부터,,
밴드 티스퀘어, 카시오페아,,
국내 캐스커, 허밍어반스테레오,,
해외 자미로콰이, 다펑,,
난 클럽은 즐겨가지 않았지만, 2010년대 저런음악들 정말 많이 들었음..
추억이 생각나는 글이네.
프리드로우니체
나도 한때 그런 장르에 푹 빠져 살았었음 ㅋㅋ 맞아 캐스커랑 허밍어반스테레오도 있었지
김빵순
에반스
프리드로우니체
에반데
김빵순
아니 재즈클럽 에반스라고 ㅋㅋㅋ
dru32k
책에 실리는 역사 말고 이런 미시적인 골목 역사썰이 ㅈㄴ 재밌음 ㅋㅋㅋ
프리드로우니체
오호라 이거 그렇다면 입을 좀더 놀려봐야겠는걸?
년차복학생
행님. 글 잘쓰시네염. 비슷한 시기를 살아간 사람으로... 아이돌만 좋아해서;;; 음악을 안좋아했어서 별로 공감은 못하겠지만;;;
글은 재밌게 봤습니다!!!
년째노답인생
클럽에반스?
Glaswegian
2000년대에는 강남 클럽, 홍대앞, 이태원 다 특색이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어떨런지
프리드로우니체
이태원말고는 그냥 유흥가됨 이태원도 뭐..유흥가긴 하지만 ㅋㅋ
깊숙
라떼랑 비슷한 시기에 홍대에 있었을 듯 ㅋㅋㅋ 그리고 홍록기 부비부비 말하려는거지?
프리드로우니체
노홍철로 기억하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