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우리학교는 매점이 없어서

 

학교 바로 앞 문방구에서

 

쉬는시간마다 불량식품 사먹고 그랬었음

 

그러다보니 쉬는시간마다

 

학생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중2때 같이 놀던 친구들이 소위말하는 일진은 아니고

 

이진그런 애들이었는데

 

그 100원짜리 200원짜리 불량식품을 한두개 훔치기 시작하더라

 

그러고는 와 이거 훔침 이러곤 했는데

 

나는 그러기 싫었음

 

그러다가 같이 문방구 갔을때 가장 힘쎈 친구가

 

야야 빨리 너도 가져가 가져가

 

해서 얼떨결에 츄렛인가 마이쮸 열화버전 200원짜리

 

레몬맛 하나 가져갔음

 

뭔가 마음에 굉장히 걸리더라

 

그래서 수업 다 끝나고 친구들이랑 집 같이 가다가

 

학ㄱ에 놓고온거있다고 먼저가라고 하곤 돌아가는거 

 

친구들이 같이 가자하는거 그냥 먼저 보내고 혼자 문방구가서

 

낮에있던 이야기 말하면서

 

아까 친구들 등살에 못이겨서 츄렛 훔쳤는데

 

마음에 걸려서 돈 내러 왔습니다

 

앞으로 나 올때 나랑 같이 오는 친구들 주의깊게 한번 보시라곤 하고 

 

인사하고 갔는데

 

사장님이 되게 좋게 보면서 정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가나초콜렛 하나 쥐어 보내셨음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해서

 

그다음날 친구들한테

 

더이상 훔치지 말자고 이야기했음 이거는 좀 아닌것 같다고

 

뭐 사실

 

애들이 돈이없어서 훔치는게 아니라 그냥 재미로 훔치는 거였기에

 

그래그래라곤하긴 했지만

 

결국 쟤는 지만 착한척한다면서 어느순간 말을 안걸더라

 

주도하는건 가장 힘쎗던 친구였긴 했음

 

 

뭐 그 무리는 돌아가며 한명한명 왕따 시키는 경우가 있었는데

 

나는 그래도 그 따당하는 친구가 혼자 밥먹으러 갈라하면

 

야어디가 같이 먹으러가하거나 

 

그래도 같이 놀려고 했다보니 평소에도 아니꼬왔다가 이번일로

 

터져서  내가 그때 타겟이 됐구나  싶었음

 

뭐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지내긴 했는데

 

살면서 왕따라는건 처음 당해보는거라 묘하더라

 

그러다가 뭐 몇주 됐나

 

이제는 그 힘쎈애가 너무 자기맘대로니까

 

걔를 따돌리고 같이 나랑 다시 어울리려고 다가오면서

 

감히 ㅇㅇ를 왕따시키려해?? 하면서 말하는데

 

뭔가 내가 그렇게 커버 해줘도 

 

한명이 무서워서 그렇게 돌아서는거 보고

 

어차피 곧 아빠 일때문에 타지역으로 이사가서 전학가야하니까

 

대충 어어~ 하면서 대충 어울리다가 전학갔었음

 

개붕이들은 왕따 당해본적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