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약스포 감상) 제노블레이드 크로스 12장 플레이중 개재밌음

제노블레이드 1,2,3 좋아해서 관성적으로 발매일에 샀는데, 첫 플레이 시작하고 극초반에 솔직히 든 생각은 앗 똥 밟았다 였음

 

철지난 그래픽은 원래 그랬다쳐도 첫인상도 뭔가 한 15년쯤 묵은 싱글 오픈월드 MMORPG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음

원전이 그때쯤 게임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근데 재미가 슬슬 발밑에서 천천히 차고 올라가서 머리 끝까지 올라옴

 

 

어떤 쪽으로 재밌냐하면,

옛날 MMORPG에서 좀 엉성하게 만들어진 고난이도 부분을 막 우회해서 비벼서 억지로 클리어 가능한 이상한 자유도도 열려있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비장한데 개별 인물들의 서사도 재밌고 서브퀘스트 엄청나게 많고 스토리도 JRPG의 문법이 아닌게 많음

섭퀘가 위쳐3 정도는 아닌데 2~3등은 될만함. 누가 이거 JRPG 아니라고 평하기도 하던데 일부 동의함

 

 

스토리도 지구멸망에서 탈출한 한척의 세대 우주선이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뒤 한줌 지구 난민의 생존기...

라는 전형적이고 단순한건데 저변의 메세지가 잔잔하게 울림

 

'테세우스의 배'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 낯선 이(외계인들과 같은 지구의 타인들)과의 동감과 소통의 이야기임.

공감 못받을 자를 향한 공감 딱 한번이 인류를 구하는 이야기임

 

 

중간쯤에 가변형 변신로봇도 얻어서 외계행성을 탐험 다니며 거대괴수들과 빔과 미사일 격투전하며 싸우고

변신로봇의 비행모드도 얻으면 와우에서 처음 탈 것 얻었을때가 기억나는 쾌감이 느껴졌음

배경 세계 표현에도 엄청 신경써서 빡빡 기어다니던 땅을 고공에서 내려다볼때 기분은 말로 못함. 탈것을 늦게 줘서 그 웅장한 감정을 노렸음

 

 

오픈월드 파밍이나 수집같은 것도 파고들것도 많아서 안파고 들어도 엔딩보는데는 지장없다는데

한번 파고들면 수백시간도 가능하고 그러고 싶어지게 만듬

전투도 대충해도 렙만 맞추면 이길수도 있지만 효율을 파고들면 깊이가 깊음. 이건 제노블 시리즈의 전통이고

 

하여간 츄라이. 원래 이런류 게임 좋아하는데 모르고 있던 사람이면 인생게임 하나 건질 수도 있음

 

 

 

6개의 댓글

2025.05.12

아 닌텐도 전용인가보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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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물티슈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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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

3엔딩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아직도 살까말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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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
@QWER7890

3 DLC 엔딩은 좀 열린 결말이었어도 그냥 3은 예상가능한 무난한 엔딩 아니었나? 주제의식에는 맞고. 뭐 취향이니까..

 

아직 안봤지만 이 게임 DLC 13장 엔딩은 예상을 깨는 쪽으로 흘러 논란있는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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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제노블 3 하다 말았는데 1,2에 대한 리스펙이 지나쳐 소위 '캐빨물'로 가는 거 같아서

 

제노블 XX는 어떰? 좀 스토리 진지함?

 

33원정대가 좀 스토리가 진지해서 이점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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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물사조

동료 비동료 NPC들 엄청 많고 걔네의 연관 퀘스트(+잡퀘)가 많긴하지만 제노블 3보단 캐릭터 자체에게 조명을 쎄게 주진 않음. 캐릭터 표현보단 각자의 사연을 통해 외계행성살이를 표현해서 외계행성이라는 '배경'에 애착을 갖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많음. (배경세계를 장엄하게 꾸며놓기, 탈것 늦게 주기, 지도 완성하기, 생태 백과사전 만들기 등등). 메인스토리는 스카이림 급으로 짧음. 긍정적인 쪽 감상을 보면 산책하듯 관조하며 플레이 하라고 함..

 

일단은 일본 게임 맞으니 33원정대식 서구식 스토리 진지함은 아닌데 그보단 20세기 때 일본 SF애니 서사 느낌 좀 났음.애시당초 이민선단에 가변형 로봇이라 하면...마크로스 잖음. 그거에 대한 호불호는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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