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캡아 4 안 봄

앤트맨 한편도 안 봄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빼고 안 봄, 버키가 누군지는 암

블랙팬서 한편도 안 봄.

마블 드라마 한편도 안 봄

짭틴아메리카 서사는 유튜브로 대략 암

블랙위도우 봄, 영화관에서 살짝 졸면서 봄.

그 외 마블 영화는 대체로 본 듯?

평가

어벤져스, 가오갤 시리즈 제외하고 마블 중 가장 재밌게 봄

블랙위도우2라는 느낌, 전 영화 안 봤으면 몰입 안됐을지도.

액션 구리다는 얘기는 듣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었음

애초에 나는 액션 중시 안 함,

의미없는 액션 떡칠된 영화보면 졸고 인물 서사 심리묘사 중시함

뭐 블록버스터 영화 거대한 스케일 기대하고 봤다면 당연히 별로겠지만, 그런 영화 아니라고도 파악하고 있었고, 뭐 승부도 영화관에서 보는 마당에 그런 영화만 찾아보는 것도 아니고...

여자랑 보기 정말 좋은 영화였던듯? 감수성 있는 편이라 나도 살짝 울컥하고 데이트메이트도 눈물 찔끔 흘림.

근데 영화관을 혼자나 동성이랑 가는 편이고 좋고 나쁨을 평가하려는 자세의 관객한테는 안 맞을 거 같았음. 2시간짜리 걸즈토크라는 표현이 이해는 된다고 해야하나,

같이 영화 보고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에 대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재미가 있는 영화인데 혼자나 동성끼리 보는 사람은 그런 관점으로 영화를 보진 않을 거 아니야. 나한테는 그냥 데이트 컨텐츠로 최악만 아니어도 기분이 나쁘진 않은데, 영화만을 위해서 찾아간 사람은 그 영화만을 위해서 돈도 시간도 쓰는 걸테니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 대비 가심비 많이 따질 거고

볼거리의 가치를 따지는 사람보다는 남의 마음에 관심을 잘 기울이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영화였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