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E24eN-39T4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가 흐른다. 느린 악장인 2악장에서도 오보에의 음색으로 목가적인 정경을 그린다. 그럼에도 긴장과 해소라는 기본이 잘 되어 있는데, 기본 3화음을 적절하게 쓰기 때문이다.(사실상 기본 3화음만 쓰고 있긴 하다) 특히 V를 적극적으로 써서 강한 불확실감을 조성해 이후 이를 해소하는 I가 돋보이게 만드는 기법은 하이든의 다른 작품에서도 보이는 면모이다.
단순한 화성으로 인해 오보에의 음색과 멜로디가 더욱 돋보이는 음악이기도 하다. 대책없이 명랑한 피콜로나 리코더 같은 악기와 달리 오보에는 음색 자체에 약간의 씁쓸함을 머금고 있어 밝은 분위기에서도 그림자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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