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자너 우쭈쭈 좀 해주면 덧나냐

개똥같은 소릴 여기서 하는 게 낫지 전남친한테 하는 게 낫겠니?

흑흑 사실 나도 알아

나도 한 번 헤어지면 끝이거든

여지껏 그래왔는데 이번에 만났던 사람한테는 진짜 정신을 못 차리겠네

등신같음 내가

뭐가 그리좋앗음

그냥 나 이런 거 좋아했네, 나 이런 거 웃겨했네 하는 생각 들게 하는 게 신기하고 즐거웠어

왠지 너는 술을 먹든 뭘하든 해서 결국 연락할 거 같은데...... 그 남자 너한테 관심없어

나 술 안 마심ㅎㅎ 나도 알아

나도 여지껏 연애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음

그래서 짜치는 짓 할 일은 없을 것 같고 여기서 걍 푸념해본거야

근데 너 이모티콘 틀내나

어떻게 이겨냈니? 그리고 너는 여전히 좋아하면서도 헤어지자고 말하게 된 계기가 뭐였어?

사실 이겨낸적은 없어 ㅋㅋㅋ 버티다 보니까 할만해지는거지 헤어진지 10년 넘었는데도 가끔 생각나 근데 내가 이런 상태라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들켜버리면 그 사람이 소름끼칠까봐

부끄럽지만 익명이니까 얘기하자면 헤어지자고 해놓고 세 번인가 다시 붙잡고 매달렸는데 이미 나한테 지쳐서 안 받아주더라고 그때 내가 첫 연애여서 예의도 없었고 존중도 없었어 이기적이었음

아이고... 그 이후로 다른 사람은 안 만나봄?? 10년이나 지났는데도 그 한 사람을 못 잊는다니 안타깝다. 나 같아도 안 들키려고 조심할 듯

예전엔 병적이었는데 지금은 참다보니까 많이 익숙해져서 사실상 사는데 전혀 지장 없어! 걔 이후로 다른 여자 한번 만났는데 걔는 크게 감정 없었던거같아 그 이후로는 대학가고 바로 군대 갔다가 전역하고 여자 만날 타이밍 못잡아서 오랫동안 솔로로 지내는중 ㅋㅋㅋ

아하 그러면 이제 조금씩 모임도 나가보고 한 번 해봐.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게 확실히 맞음.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있긴 한데 그래도 역시 사람 더 만나보길 잘 했다고 항상 생각함

맞음!

사귄게 일년이 안 되어서ㅋㅋㅋ 헤어지고 일 년 뒤에 연락하면 소름돋을지도?

사실 연애를 한번만 해봐서 조언을 못주겠다..ㅎㅎ

암튼 너가 일상생활 제대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을때 그 마음이 그대로면 연락해봐.. 개붕이도 잘 풀렸음 좋겠네

아유 비록 찌질한 글은 썼지만 현생은 잘 살고 있어~

그럼 연애 한 번 하고 결혼한겨?? 부럽다

아녀..ㅋㅋ 헤어졌어여..사실 저 말은 저한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ㅋㅋㅋ

미안하다... 개붕이도 나도 화이팅하자! 더 좋은 사람 만날 거야~

근데 그 사람도 나처럼 헤어짐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신념이 비슷한 점이 또 내가 좋아하던 모습이기도 해서

나도 신념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내가 좋아했던 상대의 모습을 그대로 놔두고 싶기도 함

그건 맞아

헤어짐을 무기로 쓰려던 건 아니었고, 그 때에는 그것 밖에 나를 지킬 방법이 없었음

재회하고 싶다 주절거렸지만 다시 만나면 독이라는 것도 알아서 안 그럴거임..

이게 맞지. 지금 그렇게 열심히 사는 중이야. 하지만 가끔 “만약에?” 가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마음 다잡기가 쉽지 않지...ㅋㅋ

그래도 결국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함

숫닉친구 ㅎㅇ

즐거운 주말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