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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대한 자꾸 떠오르는 안 좋은 기억이 있음

eec329c9 2025.04.22 268

난 여붕이고 아빠랑 너무 많은 일이 있었음 근데 내가 그걸 다 기억하고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절반정도 잊어버림.

지금은 직장인인데 백수일땐 너무 생각이 나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근데 살면서 불현듯 하나씩 기억이나면 괴롭거든.

엄마한테 몇개 얘기하긴 했는데 얘기 못한거 여기다 적으려고.

 

초등학교였는지 중학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2차성징오고 아빠랑 살 닿기도 너무 싫어졌을때 엄마가 집을 나갔었음..

 

근데 내가 자는데 아빠가 술마시고 반쯤 눈 풀려서 내 옆에 누워서 남자같은 늑대들이 가슴보고싶다고 가슴열면 보여주지말고 잠궈놓으라면서 내 옷 가슴팍을 여는걸 수차례 반복하면서 봤고.. 은근슬쩍 팔에 얼굴 부비면서 옆가슴에 얼굴이 닿아서 너무 기분이 드러웠어..

 

 

그것뿐임.. 증거는 내 기억뿐이지만 그때는 너무 무서웠음 사춘기라 예민해서 그럴수도있는데 아빠가 술마셔서 눈풀리고 그게 너무 무서웠음

 

지금도 덩치크고 술 마시거나 눈 풀린 아저씨들 좀 무서워함..

 

사춘기라 맨날 샤워하고 알몸으로 돌아다니다가 옷입고돌아다니니까 그것도 서운하다고 술먹고 머라하기도했고..

 

 

근데지금은 그냥저냥 잘 지냄.

 

그냥 엄마한테말하기도 뭐하고 다른 사람한테 말하기도 좀 그렇고

생각나면 좀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익명으로 이야기하면 좀 잊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줘서 고맙다.

15개의 댓글

9f249f64
2025.04.22

저런것도 애비라고 .. 그냥 저냥 잘지냄은 뭐냐?? 이해할수없네

0
eec329c9
2025.04.22
@9f249f64

그냥 지나가는 해프닝 중 하나였다는거지…

낳아주고 돈 열심히 벌어다가 나 먹여주고 입혀주긴 재워주긴 했으니까.. 그런 양면성 때문에 힘들다는거였음. 걍 개차반이었으면 인연 끊었을텐데.

0
f37e8f99
2025.04.22

힘내라...대부분은 시간지나면서 잊히지만

안 잊히는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더라

0
eec329c9
2025.04.22
@f37e8f99

ㅠㅠ 이거말고도 너무 많았는데 그래도 긴 시간동안 많이 잊었어.. 읽어줘서 고맙다

0
a7e21729
2025.04.22

힘내라 ㅠㅜ

0
eec329c9
2025.04.22
@a7e21729

고마워

0
068e8b91
2025.04.22

이건 어쩔 수 없네.. 아빠 노릇을 안한 것도 아니고...ㅠ.ㅠ 그냥 니가 넘어가야 할 듯

0
eec329c9
2025.04.22
@068e8b91

안 넘어가도 뭘 할 수 있는게 없어ㅋㅋ

0
21ed91a4
2025.04.22
@068e8b91

아빠 노릇은 의무고, 저건 아동성범죄임.

2
2979bfd7
2025.04.22

차라리 남이면 욕한사발하고 잊어버릴수도 있을것같은데...가족이라...참

트라우마 없어질레도 얼굴 마주하면 생각나고...

힘들겠다.ㅜ. ㅜ

 

나도 아직 어린 딸이 있는데 선의 마음이래도 조심해야겠다..

0
eec329c9
2025.04.22
@2979bfd7

그렇게 걱정할 필욘 없는게 우리아빠를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일단 인성이 박살나있는 사람이라서.. 따라하기도 어려워.. 그리고 자식은 언행이 어떻든 자신의 보호자를 사랑하도록 시스템되어있어서 상황이 어떻든 그 마음만 알아준다면 딸이 성인이되어서도 잘 지낼 수 있을거야 세상 모든 아빠들 화이팅이야..

1
21ed91a4
2025.04.22

양면성때문에 힘들어하지 마. 네 아빠는 씹새끼가 맞아. 내 아버지도 씹새끼임. ㅋㅋ

돈 벌어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화목한 가정인 척도 했겠지. 딸 위하는 척도 했을 거고.

근데 그렇다고 자식한테 했던 가해가 사라지냐? 절대 아니거든.

절대 못 잊음. 늘 가슴 깊은 곳에 한을 품을 수 밖에 없음. 상흔으로 남아서 PTSD로든, 피해의식으로든, 보상심리로든 항상 남아 있단 말이야.

 

남친은 잘 사귀었니 ? 결혼은 ?

난 여자도 욕구가 있고 이를 표현하고 즐기는 일이 자연스럽다는 걸 앎에도, 연인간의 스킨쉽에서 항상 주저했어.

좋다는 걸 인정하면 존나 음란한 쌉변태가 되는 것 같아서 ㅋㅋ

하는 게 좋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 않고, 내가 부모님을 애매한 태도로 대한다는 걸 내 남편도 느꼈겠지.

그러니 결혼 준비 중에 존나 싸웠어. 뭔가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왜 말을 안 하냐고.

당연히 일이 무지하게 커져서 양가 부모님 어떻게든 모아서 청문회까지 함.

결론적으로 난 결혼식 이후에 부모님과 연 끊었음.

 

엄마랑은 그래도 간간이 연락은 했는데, 이게 ㅋㅋ 아버지랑 함께 지내시니까 ㅋㅋ 아냐 사실 난 엄마도 원망하고 있어.

엄마 쓰러질 까봐 조심스레 불러서 미리 말씀 드렸을 때,

'앞으로 연락도 뭐도 안 할테니까, 묻고 가면 안 되겠니 ? 엄마도 살아야지 ... 그냥 넘어가면 안 돼 ?' 이해는 되지 ㅋㅋ 말은 안 되지..

 

어디 상담소라도 가. 병원은 상담해주는 곳이 아니더라. 일단 상담소 가고, 부모한텐 정 떼.

성범죄자한테 정 붙이고 있는 거 아님. 스스로 가스라이팅 ㄴㄴ

1
eec329c9
2025.04.22
@21ed91a4

사실.. 정은 전혀 없음.. 아빠가 아팠었는데 죄책감 들 정도로 걱정이 안되더라;; 부친이랑 이 정도 사이인걸 주변에서 다 이상하게 생각함..

그리고 상담같은건 이걸 어디 주변에다 얼굴보고 말하고싶지가않타.. 글고 남자친구도 잘 사귀고있고 걍 친구한테도 엄마한테도 말할수없는게 딱 저 일 하나였어서.. 읽어주고 걱정해줘서 고마우ㅜ

1
6016ba63
2025.04.22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잘 컸네 앞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면 되겠다!

0
eec329c9
2025.04.22
@6016ba63

고마워 ㅜ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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