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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너무 어렵다..

7f75f1a2 2025.03.20 667

추심업체서 기업채권 담당으로 13년 일함. 할아버지가 생전에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일한다고 화 엄청 내셨었는데 돌아가실때 좀 멀쩡한일 해보라고 하셔서 일 때려치고 지금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목장에서 일하고있음. 돼지목장인데 목장은 1200평 정도고 뒤에 있는 산이랑 밭 기숙사합치면 3만평 정도 됨.

 

목부일 잘 모를것같은데 3d업종에 더울땐 덥게 일하고 추울땐 춥게 일하는 직업임. 컴퓨터로 해야할것도 많아서 하루종일 바쁘게 일한다고 보면 됨. 아직 1년차라 모르는것도 많고 제대로 할줄 아는것도 없어서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는데 그때마다 매일 구박받으니 너무 힘드네.. 오늘도 아침에 출차하다가 실수해서 병원갔다왔는데 바쁜 시간에 병원 갔다온다고 욕쳐먹고 ㅠㅠ

 

예전에 같이 일하던 팀장님이 이번에 경기도 광주에 업체를 오픈해서 같이 일좀 해주면 안되냐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끌린다.. 아예 모르는 일 하기엔 나도 나이가 좀 있고(36살) 부모님 밑에서 일하자니 다른 종업원들은 날 좀 멀리하니깐 자연스레 왕따가 되는것같음. 부모님은 내가 있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해외여행 나가고 나는 그 큰 목장 오롯히 책임지려고 하루죙일 일하니깐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어떻게 결정하는게 좋은 방향일지 고민좀 해줘..

21개의 댓글

f4df63d3
2025.03.20

자기 인생 살아

0
2fca6e98
2025.03.20

하버드 생들한테 지금당장 돈벌수 있는일이 뭐가 있을까하고 인터뷰하니

오래되서 안쓰는 목장, 양계장 같은거 싸게 사다가

손댈수 있는 곳은 모조리 자동화 시켜서 돌릴거라더라

 

자동화 ㄱㄱ

0
7f75f1a2
2025.03.20
@2fca6e98

자동화 한 시설인데 결국 사람 손이 들어가야하는게 함정임. 당장 교배시킬때도 사람이 모든 과정 콘트롤해야함. 주사만 놓는 직원이 따로 있을정도고 밑으로 배설물 다 나온다고 해도 분뇨삭히는 통으로 옮기는것도 다 사람이 해야함. 일이 좀 줄어든거지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함..

0
2fca6e98
2025.03.20
@7f75f1a2

돈은 얼마나 벌음? 돈보면 좋지않을까

0
7f75f1a2
2025.03.20
@2fca6e98

농장 자체 수익은 거의 중소기업 수준으로 나옴. 근데 인건비가 워낙 적게 들어가고 대부분의 지출이 수도광열비+사료값이라 재무제표 뜯어보면 어메이징 하지.. 근데 지분구조가 개빡세고 우리 부모님 돈 200주면 많이 준다고 생각하는 양반들이라 일하기 개빡셈. 영광이 보장된다고 해도 앞으로 30년 후라고 하면 솔직히 트라이 하기 존나 힘들지.. 지금도 월급 240받음 ㅠㅠ

0
369ca67e
2025.03.20

근데 그만한 규모면 물려받았을 때 회사 다니는 것보다 몇십배는 낫지 않아?

너 말고 물려받을 형제가 있어? 친척에게 주긴 아깝잖아..

팀장이 이제 시작하는 업체가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고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은데

0
7f75f1a2
2025.03.20
@369ca67e

엄마가 잔소리 너무 쎄게해서.. 아빠는 오며가며 한소리씩 툭툭 뱉는데 그게 너무 상처임 ㅠ

0
369ca67e
2025.03.20
@7f75f1a2

평생 농장일 하시던 분들이라 좀 투박하실 수는 있는데

나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장래성을 생각했을 때 굳이 이 일을 버리고 이제 시작하는 불확실한 회사로 가는 걸 추천을 못하겠네

0
69e6ab18
2025.03.20

니 인생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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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5793e
2025.03.20

결혼했어? 돼지목장 돈 엄청벌지않음? 그정도 규모면 그 지역에서 유지일건데 좀 참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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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f75f1a2
2025.03.20
@2095793e

여기 동네가 경기도에서 목장하던 사람들이 이주한 동네라서 사이즈만 놓고보면 그렇게 큰 시설은 아님.

1
2095793e
2025.03.20
@7f75f1a2

내가 사는 시골에서는 돼지 키우는 집이 마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던데 경기도는 좀 다른가보네 돈사 물려받는 형도 너랑 비슷한 신세한탄 했었는데 부모님이 중매서서 이쁘고 참한 여자랑 결혼하니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살더라 진짜 악취불만 잠재우려고 마을사람들에게 시원시원하게 베푸니 따르는 사람도 많고 와이프도 예쁘고 볼때마다 부러움

0
039100b1
2025.03.20

부모님이 맡겨놓고 여행다니는게 좀 그렇네

0
7d4f3fcd
2025.03.20

부모 악세사리 같은 인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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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b71ef3
2025.03.20

제발 니 인생살아

 

0
83c2f756
2025.03.20

결국 본인이 삶에서 주도권 잡냐마냐 문제인거 같은데 그렇게 위축된 마인드로는 목장받아도 계속 불만일듯

0
7f75f1a2
2025.03.20
@83c2f756

처음엔 자신감 있었는데 내가 알던 시설도 아니고 외국인들도 너무 많고 매일 쿠사리 먹다보니 좀 냉소적으로 변한것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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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545c90
2025.03.20

돈 얼마버는데?

너 물려받을거면 걍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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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f58827
2025.03.20

돼지 똥 냄새 ㅈ될텐데 ㄷㄷ

0
f5acc22e
2025.03.20

지금이야 오래 일한분들 있어서 굴러기지만 나중엔 인력 구하기 빡셀수도 있음

점점 젊은 노동자가 줄어가는데 힘들고 돈 별로 안주는 일 안하려 할거야나

2
267833e6
2025.03.21

가업 물려 받는거 행운일줄 알아야함.

부모님 재산 어느정도 될텐데 전부 니꺼 된다는 생각으로 악물고 버텨라.

3년정도 지나면 괜찮을거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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