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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많은 일을 겪어서 고민이다

e53d971c 2025.03.18 397

두서없이 적어도 양해좀 해줘라

 

지난주 할아버지 장례식 치르고, 다시 취업준비중인 백수임

2월에 할아버지 말기암 진단 받으시고 3월 중후반 되는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고 우울감과 내 상태에 심히 무력감에 빠져

정신과랑 심리상담예약 했지만 예약 날짜에 결국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장례 치르느라 둘다 방문은 못함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도 여기 사는거 정리하고

할머니랑 같이사려고 계획중인거 같고

그렇게 되면 나혼자 여기 재개발 되기 직전까지 월세로 살아야되는데

가진돈이 없어서 공장을 뛰어야될지 고민이다

 

그거랑 제작년 검진받은 간유리결절... 살면서 담배핀적도 없는데

반지하를 살아서 그런가 어느순간 갑자기 덜컥 판정받고

작년 초 3개월 뒤 추적검사 해봤는데 안사라지고 그대로더라

1년 뒤 오늘 다시 추적 검사 했는데 크기는 변화없이 그대로인데

모양이 폐암이 될 형태를 띄고있어 젊은데 미리 자르는게 예후에도 좋고 어떻겠냐

다만 위치가 애매해서 많이 잘라야겠다 이러면서 자르는 위치를 보여주는데

대충 봤을땐 우측폐의 3분의 1? 윗부분을 절단해야될 부분을 보여줘서 쉽지않더라

1년 반 뒤에 다시 추적검사 오라고 하고 그때도 똑같으면 2년 뒤 추적보자고 하고

보통 같은 간격으로 검사하지 괜찮다고 뜨문뜨문 추적하는게 맞는건가... 병원에서도 멍때리고 있다

한 병원만 믿고 수술바로 진행하기엔 좀 그래서 다른병원에서 세컨드 오피니언 들어보려고

세브란스 진료신청했더니 의료파업때문인지 뭔지 호흡기 계통은 이제 암 확진 받거나

응급질환 아니면 의심질환 환자들은 진료 자체가 안되더라;

다른 병원 간다 하더라도 다시 초진에 왔다갔다 할거 생각하니 골치아프다

 

아직도 할아버지 돌아가신게 안믿긴다

그냥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 애처럼 살았나 싶더라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는 기분임

 

겨울철에도 실내에선 반팔차림으로 잘만 지내다

지금은 겉옷에 두겹을 껴입어도 심장이 떨리고 추위를 너무 탄다

식욕도 성욕도 아무것도 없고 연명하기 위해서 하루 한끼먹음

 

잠자고 눈 뜨는게 지옥같다

난 어떻게 살아야되냐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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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밤하늘에 별을 바라봐라. 이 거대한 우주에서 지구는 점만도 못하고, 그 점만도 못한 세상속에 우리가 살고있다. 하물며 우리가 하고있는 고민과 탄식은 얼마나 하찮겠냐. 별의 수명이 10억년, 인간의 수명이 80년. 별의 입장에선 찰나조차도 안되는 시간동안 우리는 끝없는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는거다. 지금껏 만나온 인연과 순간들에 행복을 느껴보고,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은 이미 일어났는데 어떡하겠냐. 힘들고, 좆같고, 죽고싶지만 그렇다고 누워만 있을 순 없지않냐. 내일이 지옥같아도 결국 잠은 자야하고 눈은 떠야해. 신발이 없음을 탄식하다 발이 없는 환자를 만나지마라. 두 다리로 일어서서 씩씩하게 살아가는거다. 앞으로 얼마나 살진 몰라도 최소 하루하루라도 행복하게 살아봐야 안되겠냐. 할 수 있다. 힘내는거다. 포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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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삶은 기대감으로 사는게 아닌거 같음.

 

지옥불도 언젠간 뜨끈해지고

우리는 그걸 살아남은 사람의 강인함이라 이야기하는것 같음.

 

우리 어려서 애기땐, 고작 장난감 고장난거로 세상 서럽게 울었었지.

미래의 나는 지금의 이런 고민들을 웃어넘길 사람이 될거고,

그때의 감정과 고민은 그때가 되어봐야 아는것같음.

 

고통은 항상 지금이 고통스럽단 인식에서 시작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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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무너지면 안된다는 시험이자 이기라는 현실 직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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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위에 친구들이 멋진 글들을 적어줬네

 

글쓴이 너가 얼마나 힘들지 가늠이 안 간다. 하지만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너가 건강히 잘 사는 모습을 원하실거야.

 

막막하겠지만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어? 조금 더 힘을 내보자!!!!! 너가 잘 되길 바랄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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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원래 사는건 아무 의미 없음 죽음을 무서워해서 다들 억지로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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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다 죽어 너도 언젠가는 죽고 부모님도 돌아가실거임

그전에 후회할짓말고 정신차리고 남아있는 삶,사람 돌보면서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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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난 할아버지가 없었음

그래서 슬픔을 모름 아니 할아버지라는 존재의 이해가 안됨

이런사람도 있으니 그냥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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