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 사귀면서 2년 넘게 동거했고 어린 나이지만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전여친이 있었는데

 

권태기인 상황에서 중간에 서로 사정이 있어서 한달 정도 떨어져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바로 바람나서 헤어짐.

 

그렇게 반년 넘게 지내다가 이직을 했는데 직장 동료 중에 씩씩하고 싹싹하고 예쁘장하고 맘에 드는 여자 동료가 하나 있었음.

 

처음에는 조금 친하게 지내다가 같이 업무하다보면 잡일할 때 어쩔 수 없이 잡담 나누게 되잖음.

 

그러면서 조금씩 대화함. 그러다가 내가 특정 음식을 진짜 정말 쳐돌이 수준으로 좋아하는데 

 

그 얘기 나와서 내가 신나서 떠들면서 맛집 3곳 추천해줌. 

 

그러다가 지난 주에 일하면서 또 얘기 나누다가 다음 날이 휴무라서 그냥 아무 뜻 없는 잡담으로

 

나: "oo씨는 쉬는 날 뭐 하세요?"

 

이런 그냥 진짜 스몰토크로 하고 있었는데

 

여자: "그냥 집에서 쉬어야죠 ㅋㅋ 이러다가 잠시 뒤에 아 근데 그 때 알려주신 맛집 한번 갔다와볼까 생각 중이기도 해요 ㅋㅋ"

 

이러더라고. 근데 위에 내가 말했듯이 나는 그 음식 쳐돌이라서 혼자서 그 맛집 가려고 내가 실제로 이미 예약까지 했었었음.

 

그래서 내가

 

나: "아 그래요 ㅋㅋㅋㅋ? 저도 내일 가는데 잘하면 내일 뵙겠네요"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런 식으로 그냥 대화 끝났다가

 

퇴근하는 길에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몇마디 또 나누다가 또 그 음식점 얘기 나오면서

 

나: "네 오늘 수고하셨어요~ 내일 뵐 수 있음 뵈요 저는 아마 1시쯤 갈거에요" 

 

여자: "아 네 ㅋㅋㅋㅋ 수고하셨어요~" 

 

하고 그냥 헤어짐.

 

그리고 다음날 됐는데 카톡으로 자기 오늘 뭐 좀 하고 출발해야해서 2시쯤 갈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면 같이 먹자고 연락이 옴.

 

그래서 ㅇㅇ 괜찮다하고 그냥 같이 2시에 만나서 음식 먹고 몇마디 떠들고 주변 구경하고 그러다가

 

저녁까지 먹고 헤어짐. 

 

근데 내가 그냥 그날 저녁하고 카페값을 내가 다 내고 그냥 다음에 밥 사달라고 함. 

 

내가 한 최고의 플러팅이기도 했음. 근데 사실 그것과 별개로 내가 진짜로 신세 갚아야하는 조금 직장 내에서 도움 받은게 좀 있긴해서 산게 크긴 함. 

 

그리고 슬슬 퇴근하고 갠톡도 오고 

 

쉬는 날에도 저 뒤로도 또 3번 정도 더 만나고

 

약간 그냥 분위기가 다름. 내가 볼 땐 이제 한단계 더 나가도 될 정도의 단계임. 

 

근데 문제가 뭐냐면 저 여자가 남자친구가 있음.

 

참고로 나도 이걸 바로 안건 아님.

 

근데 여자가 지금 남자랑 상황이 안 좋기도한게 좋아는 하지만

 

완전 롱디임. 여자쪽에서 더 좋은 조건을 같이 지낼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해줄 수 있으니까 조건까지 제안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자쪽에서 그냥 거절한 느낌? 쉽게 말해서 둘 중 하나가 용기 안내거나 아니면 자기 커리어 포기하지 않는 이상 같이 지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

 

여자쪽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이별 고민하던? 그런 상황이었다는걸 다른 직장 동료 통해서 우연히 알게됨.

 

그래서 사람으로서 이해는 되고 상황도 알겠는데 만약에 나랑 이 여자랑 사귀면

 

나도 전여친 바람나서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던건데 뭔가 똑같은 짓하는거 같고.

 

근데 솔직히 이 여자는 좋기도하고. 그냥 내적갈등이 엄청 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