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가격의 역할은 신호에요.
가격은 기저에 알려진 정보를 반영할 뿐이에요.
현상이 A로 바뀔 때 가격이 a로 바뀌었다고 해도,
가격을 a로 바꾼다고 해서 현상이 A로 바뀌지는 않아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옵니다.
그냥 죽은 닭과 늦잠이 생길 뿐이에요.
가격이 정보 교환을 매개하는 신호로서 갖는 의의가 무엇인가요?
시장 참여자들이 상호호혜적인 교환과 거래를 더 많이 발견하고 수행하게 해준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시장 가격이 본질적으로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도구적 유용성을 지님을 의미해요.
정보의 확산과 거래를 더 활성화할 수 있다면 전적으로 시장 가격에만 의지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런데 불행히도 대한민국에서 시장 가격에 손을 대는 그 수많은 제도와 목소리 중에
그런 정보와 거래의 측면을 진지하게 염두에 두는 경우는 정말이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뭐, 누구 가르치려는 건 아니에요.
별로 어렵거나 복잡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 대가리만 달고 태어났으면 누가 안 가르쳐줘도 터득할 법한 내용인데
제가 이거 적는다고 계몽될 수준이었으면 진작에 계몽되었겠죠.
다만, 아직 정신이 남은 몇몇 분, 오가다 이 글을 보신다면 저랑 눈인사 정도는 주고받은 걸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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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ibile che nessuno sappia fare questo semplice calcolo? O io sono un genio o tutti gli altri, indistintamente, stanno insultando la vostra intelligenza.
초연
둘만의비밀의정원
물리니까 오만 개 잡생각이 다 나지?
물사조
이건 잡생각이 아니라 경제학 교과서 주류 내용임.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거겠지만
모택동
집에서 호랑이를 키워도 이것보단 덜 물리겠다
구굴
규제를 좋아하는 민족이라ㅋㅋ
년째하는중
현학적이란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녀 ㅋㅋㅋ
뀨웅뀽
비전공자에게 되게 좋은 영감을 주는 내용 같음
경제학을 미시속에서도 기본 기초로 개념을 쪼개면 쪼갤수록, 가치의 측정과 거래의 이루어짐인데.
가치측정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경제학에서 태어났지만, 가치측정에 대한 수요는 인문과학 전반에서 매우매우 많은 것 같음.
실가치와 명목가격, 그리고 가치자체이자, 가치를 담은 유무형에 것들을 다루는 개인에서부터 위정자 및 시스템까지,
좀 세상을 보는데 좀더 자의 눈금이 cm에서 mm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하는 문장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