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헬퍼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유명 bj가 사실 모든 증거영상이 조작이었고 억울한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는 여론이 생겼음.

 궁금증이 생긴 나는 다시 옛날 영상 뒤져가며 헬퍼의혹이 조작인지 찾아봤고 해명과 재연영상도 찾아봤다. 그리고 결론내렸다. 캬하하는 헬퍼가 맞다.

 

이 결론은 캬하하(현 이석현) 당사자가 올린 조작없는 원본영상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만약 이석현 본인이 조작영상을 올린거라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지.

 

1. 헬퍼판별하는법.

 

헬퍼판별하는법은 간단하다. '사람이 할수 있는 플레이인가?' 사람이 할 수 없는 플레이라면 결국 헬퍼라는 결론이 나온다. 귀신이 대신 해주진 않았을테니까. 그럼 사람이 할 수 있는 플레이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구별할까?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1-1 사람이라면 할필요도 없고 하기도 힘든 정교한 움직임.

 

롤을 해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특정대상을 타케팅 하려면 마우스를 계속해서 움직이며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클릭하거나 눈으로 보고 직접 그 자리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대야한다. 그 과정에서 마우스는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어느 특정 위치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만약 어떤 유저의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 마우스가 특정 대상의 움직임에 맞춰 매끄럽게 움직인다면 우린 헬퍼를 의심해볼수있다. 왜나면 보통 인간은 마우스 움직임과 대상의 움직임이 따로놀며 굳이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가며 마우스를 따라가는 수고를 들이지 않는다. 할 필요가 없는 플레이니까. 

 

캬하하 같은 경우엔 특정타이밍마다 챔피언에게 커서가 자석처럼 달라붙듯이 움직이는 경우가 자주 나왔고 이것이 헬퍼라고 의심받은 첫번째 이유다.

 

물론 이런 플레이를 했다고해서 바로 헬퍼라고 확정지을순 없다. 인간이 이런 플레이를 구조적으로 절대로 할 수 없다고 단정지을수는 없기때문이다.

 허나 만약 이런 플레이영상이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정도로 자주나왔다면 충분히 헬퍼라고 의심받을수 있고. 본인이 그런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헬퍼의혹은 풀릴수가 없다.

 

1-2 인간으론 절대로 불가능한 반응속도.

 

헬퍼라고 특정짓은 결정적인 포인트. 이런영상은 1개만 나와도 바로 헬퍼라고 특정되기 쉽고, 2개 이상 나왔다면 거의 빼박이라고 보면됀다. 왜냐면 이런 영상은 헬퍼가 아니라면 그냥 운이라고밖에 설명이 안되고, 운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는것은 곧, 논리적으로 해명할수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최대 반응속도는 0.1초가 한계라고한다. 실제 육상경기에서 0.1초보다 1000분의 1초 더 빨리 뛰었다는 이유로 부정출발로 간주되어 실격되는 사례가 있었다.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채택된 규정이니만큼 '인간의 최대반응속도 0.1초'는 공신력이 있는 정보라고 보면된다.

 

만약 롤에서 상대방의 이동기 반응을 0.1초 미만으로 반응했다면 이건 운이거나 헬퍼다. 만약 상대가 이동기를 쓴 이동 위치에 정확하게 마우스 커서가 고정되었다? 그럼 반응속도 한계 초월+ 정확도까지 갖춘것이므로 난이도가 대폭 상승한다. 단순히 운으로만 설명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반응속도 테스트로 생각해보면 된다. 단순히 화면 색상 변화에 맞춰서 마우스 클릭만 하는 반응속도 테스트라면 예측+운으로 얼마든지 0.1초 미만 기록을 낼 수 있지만, 여기에서 특정 타케팅까지 포함한다면 0.1초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대방이 이동기 사용 하자마자 마우스가 순간이동하듯 움직인다면 헬퍼로 의심받기 충분하고 이동 위치까지 정확하게 맞춘다면 그냥 헬퍼라고 봐도 무방하다.

 

위의 두가지 기준을 토대로 영상을 분석한다면 캬하하가 왜 헬퍼라고 의심받았고 확신까지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2. 원본영상분석

 

*참고: 유튜브영상은 정지 후 쉼표(,) 마침표(.) 키로 프레임단위로 영상을 끊어볼수 있다

 

영상 1.

 

 

 

 

 

 

26초 영상.

 

마우스의 움직임 주목.

 

 1. 쓰레쉬가 방향전환을 할 때 거의멈춰있던 마우스가 쓰레쉬의 이동속도에 맞춰 뒤쫓듯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4초부터)

 

2. e 적중후 멀어지던 커서가 쓰레쉬의 넉백에 반응하듯 급가속. 2프레임만에 바로 다시붙는 모습(8초부터)

 

유독 이 부분만 기괴할 정도의 마우스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게 만약 헬퍼라면 e스킬 적중 직후에 인간의 마우스 무빙 - 헬퍼가 마우스 통제후 다시 2프레임만에 챔피언 따라잡기 순서로 진행된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급가속한 마우스 커서가 챔피언을 지나쳐 더 위로 치솟거나 하지 않고 정확하게 쓰레쉬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멈춘다는것도 인상적이다.

 

원본 영상은 적지않은 장면에서 마우스가 e 스킬의 넉백에 반응하는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만으론 헬퍼라 확신할수 없기에 모두 제외했다.

 

 

 

비슷한 버전에서 플레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유저의 유사사례

 

【LoL】 미드 퀸 (Quinn) 플레이ㅣ롤챔스 따라잡기, 퀸이 1티어 챔프가 될줄이야... - YouTube

 

언뜻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미세한 부분이 다른데.

 

1. 뒤따라가는 마우스 무빙이 아님. (빅토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마우스가 앞서가거나 멈춰있거나 동시에 움직이거나 하는등 일관적이지 않다.)

 

2. 빅토르는 멈췄는데 마우스는 살짝 올라가는 무빙(10초부터 12초까지)

 

3. 마우스가 챔피언에서 떼었다 붙는 과정에서 급가속 없음.(캬하하 마우스 커서의 프레임당 거리폭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는것을 알 수 있다.)

 

3. 결정적으로 넉백에 반응한것이 아님. 마우스 좌우왕복은 넉백 이전에 일어난 일이고, 정작 넉백에는 반응하지 않고 마우스가 제자리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 2

 

 

그 유명한 알리스타 점멸영상. 한때 프레임이 누락된 채로 돌아다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이건 원본이니 프레임 누락이 없을거라 생각함. 

 

 

4분 30초

 

많은 사람들이 헬퍼라고 확신하게 된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왜 사람들이 이것 하나만 보고 헬퍼라고 강하게 느꼇는지 알려면 세 부분으로 나눠서 봐야한다.

 

1. 마우스 알리에게 달라붙는모습. 그 뒤 앞서가는 무빙 하나 없이 그저 알리스타 다리쪽으로 이동. 즉, 알리스타 뒤쪽에만 머물고 있을뿐 인간 특유의 예측무빙을 위한 흔들림이 없음.

 

2. (10초부터) 알리스타가 점멸을 쓰자마자 뒤에 있던 마우스가 2프레임 만에 바로 앞무빙, 3프레임 만에 알리 점멸 위치에 착지. 인간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반응속도고 헬퍼가 아니라면 오직 운으로만 가능함.

 

3. 알리위치 착지 후 마우스가 앞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그대로 알리위치 고정. 사실상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운좋게 마우스를 앞으로 끌면서 알리위치를 스쳐지나간게 아니라 정확하게 알리 위치를 특정하여 마우스를 가져다 대었다는 뜻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인간이라면 예측타이밍이 운좋게 맞아 떨어져 1번, 2번 요소가 맞아 떨어졌다고 해도, 그뒤 착지 지점에서 마우스의 흔들림이 일어난다. 특정이 아닌 예측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이 3요소는 알리점멸 반박영상에 올라온 다른 유저 영상과 비교해보면 특징이 뚜렷하게 보일것이다.(반박영상분석은 따로 올리겠음.)

 

영상 3 

 

 

 

 

 

 

12:45 이즈 비전 반응영상

 

위의 알리스타와 사실상 똑같은 영상으로, 같은 기준으로 봐주면 된다.

 

1. 앞무빙 거의 없는 조용한 움직임. 

 

2. 이즈 비전이동 사용시점(11초)에서 2프레임만에 튀어나가고 3프레임만에 특정 위치에 멈추는 마우스.

 

3.이즈 비전이동이 끝날때까지 미동도 않는 마우스 움직임. 알리를 노린거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왜 마우스가 이즈 비전이동이랑 타이밍이 딱 맞을까? 

 

위의 알리스타 영상까지 따져보면 한번도 과한 우연이 두번이나 생겼다. 우연이 맞긴 한걸까?

 

 

14:38 미쳐버린 이블린 카이팅.

 

적과 땅을 한번씩 왕복 클릭 - 클릭하는 속도가 4프레임 씩 맞아 떨어지는 기계적인 움직임 - 이걸 왕복 5번, 즉 10번 연속 함.(이블린이 죽는 타이밍까지 치면 11번이지만 그냥 10번으로 치겠음.)

 

 

구조적으로 인간이 절대로 할수 없는 플레이라고 증명하진 못하니 이것만으로 헬퍼라고는 하지 않겠음. 하지만 헬퍼라고 의심 될 정도로 기계적으로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인것도 사실이다. 

 

반박영상을 보면 이 플레이를 이석현 본인이 재연해 냈다고 했는데 나중에 비교분석 해보자.

 

영상 4

 

 

 

 

 

10:09 베인 점멸반응

 

알리스타와 같이 3가지 요소로 나눠보면 된다.

 

1. 베인에게 고정된 마우스 

 

2. 인간은 절대 반응할 수 없는 속도로 점멸에 따라붙는 모습.

 

3. 베인에게 마우스가 닿긴 했으나 중간에 마우스 딜레이가 있었다. 따라서 알리스타 영상과 비교하면 3번 요소가 다소 부족하긴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알리스타랑 비교한다면 그렇다는거다. 이것도 운이 아니면 설명이 안됀다.

 

 

10:11 바로 이어지는 교전에서의 베인 궁 구르기 반응

 

시작부분이 조금 길다. 12초부터 보면 된다.

 

1.  마찬가지로 베인에게 붙어있는 마우스. 

 

2. 역시 마찬가지로 베인궁 구르기 사용후 2프레임만에 반응, 3프레임만에 특정위치로 순간이동한다. 당연히 이것도 헬퍼가 아니라면 무조건 운으로만 가능하다.

 

3. 특정 위치 착지 후 베인의 구르기 위치랑 대조해봐야 하나 아쉽게도 그건 페이커선수 본인 영상이 있는게 아니라면 불가능할듯 싶다. 따라서 이것도 의심은 가나 알리스타처럼 확정적이라고 할정도는 못 됀다. 다시말하지만 어디까지나 알리스타에 비하면 그렇다는거다. 

 

같은 교전에서 나온 장면이다. 다시말해 고작 몇초사이에 인간이라면 운으로만 가능한 영역을 두번 연속 보여줫다는 거다. 

 

 

15:05 베인 궁 구르기 반응 2

 

위와 내용같음. 3번 요소 제외 오직 운으로만 가능하다. 그래도 이 영상은 마지막에 마우스가 잠시라도 특정지역에 머무는 모습이 없으니 그나마 덜 의심스럽다. 단지 한 영상에서 3개나 비슷한 장면이 나와서 의심을 안할수가 없을뿐.

 

베인 점멸, 궁 구르기 영상은. oj 심슨마냥 하나하나를 각기 다른사건으로 놓고보면 헬퍼라고 확정지을 만한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의심되는 장면이 한 영상에서 3개나 나왔기 때문에 각기 다른사건으로 놓고본다는것 자체가 모순이고. 이 vs베인영상의 주인공은 이것말고도 다른 영상이 더 있다는게 문제다.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운이라고 어찌어찌 생각해주겠지만 시발 같은사람한테 같은 의혹이 있는 영상이 한두개가 아닌데 다 운이라고 쳐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시간나면 반박영상 분석편으로 넘어가겠음. 오늘안에 다 끝내려고했는데 생각보다 시간 존나 오래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