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DOGE, 미국 기밀정보 유출 파문

엘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연방정부 효율성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기밀 정보를 실수로 공개하는 중대한 사고를 저질렀다.

DOGE는 이번 주 DOGE.gov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며, 미국 정부의 예산과 조직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홍보했다. 웹사이트에는 각 정부 기관의 예산, 직원 수, 평균 연령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문제는 미국 정보기관도 이 목록에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정찰국(NRO, 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의 예산과 직원 규모 같은 극비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이는 원래 법적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사항이다. NRO는 미국의 첩보 위성을 운용하는 핵심 기관으로, 이 같은 정보가 노출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도대체 이 정보는 어디서 왔나?

DOGE가 이 기밀 정보를 어디서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NRO와 18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위성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스페이스X를 통해 정부 내부의 기밀 정보에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으며, 정보기관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 국방정보국(DIA) 직원은 허프포스트(HuffPost)에 익명으로 제보하며,

“DOGE가 국가정보기관(IC)의 직원 규모 같은 비공개 정보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현재 우리 내부에서도 누가 어떤 정보를 봤는지 확인하느라 난리가 났다.”
라고 전했다.

DOGE의 보안 문제도 심각

더 큰 문제는, DOGE 웹사이트 자체의 보안도 허술했다는 점이다.

• 웹사이트가 개설된 지 하루 만에(2월 14일) 해킹을 당했다.
• 보안 취약점이 많아, 외부 해커들이 이미 데이터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 정부 기밀이 단순한 실수로 유출된 것이 아니라, 해커들에 의해 악용될 위험이 커졌다.

DOGE는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이 사이트를 만들었지만,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한 탓에 오히려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린 셈이다.

요약

1. DOGE가 미국 정부 기관들의 예산 사용 내역을 국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doge.gov라는 웹사이트 만들어서 정부 기관들의 정보를 공개함 

2. 근데 거기에 미국 정보기관 관련 기밀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었음

3. NRO라고 미국의 첩보 위성에 관한 업무를 하는 기관의 예산, 직원 수, 활동 등의 기밀 정보가 doge.gov에 공개됨

4. 다른 정보 기관들도 자기들 정보가 풀렸는지 알아보느라고 난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