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돕기 위함이고, 사진과 썰의 인물은 관련이 없음. 

 

 

 

내가 있던 연대가 영외부대였음.

그래서 그런지 존나 널널함.

연대장도 진급 실패한 대령, 장교들은 전부 전역 준비하러 오는 곳,

부사관들은 꿀의 파라다이스인 거 알아서 가장 낮은 직급이 상사 (진)이었고,

원사만 5명이고, 원사들은 발령 받아 다른 곳 가야하는데 안가고 최대한 뻐팅기는 곳이었음.

 

 

 

 

 

 

 

 

 

이런 파라다이스에도 ㅈ같은 일이 닥쳐버림.

연대 뒷문이 곧바로 다른 지원단이랑 이어지는 문이라서,

지원단으로 출근하는 인원들이 우리 연대로 많이 들어왔음. 

 

그 중에 양아치 중사놈이 문제였음.

 

 

 

 

은색 투스카니를 모는 놈인데.....

 

 

 

 

 

연대 내에 차량 직선 코스에서 미친 놈이 최소 70-80을 쳐밟는거임.

그리고 무슨 F1 드라이브 마냥 코너에서는 단으로 속도 변경해서 속도 손실 줄이면서 다님.

무슨 연대 레이싱을 즐기고 앉았음.

 

 

 

 

빡친 연대장은 주임원사한테 당장 과속방지턱을 만들라고 지시함. 

 

 

 

 

 

주임원사는 걍 땡보짓하고 놀고 있던 병사들한테 시멘트 5포대랑 벽돌을 주면서 

"과속방지턱... 만들어야겠지....?"

하고 사라져버림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진지공사때 삽질만 존나 하고

시멘트를 만져본 적도 없던 병사들은 20명이서 벙찌고 있었음.

 

 

 

 

주임원사 빼고, 4명이서 놀고 있던 원사들이

20명 병사들이 벽돌로 레고 놀이하고 있으니까 

마침 심심했는데 잘 됐다하는 표정으로 여기로 오는거임.

 

 

 

 

 

간부들이랑 사이 좋았던 최고 선임이 원사들한테 제발좀 도와달라고 했고,

원사들은 "이야~ 시메트질 오랜만이지~ 함 해볼까~" 하면서 웃통부터 집어던짐 ㅋㅋㅋㅋ

 

 

 

 

 

 

병사들한테는 벽돌을 이렇게 3단으로 쌓아두라고 지시함.

그 사이에 원사들은 번갈아가면서 시멘트에 물 넣고 반죽을 만들기 시작함.

 

 

 

 

 

 

 

그러고는 쌓인 벽돌 위로 시멘트를 발라서 최대한 각 지는 곳 없이 만듦.

진짜 원사 4명이서 하니까 30분만에 작업이 끝남 ㄷㄷㄷㄷㄷ

 

 

 

 

대충 저기 쯤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했고, 

굳을 떄까지 여기로 차 지나가면 안된다고

꼬깔콘으로 길 막아두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하고

원사 4명은 아 시발 이제 뭐하고 노냐~ 하면서 사라져버림 ㅋㅋㅋ

 

 

 

 

 

 

ㄹㅇ 원사 4명이 모이면 건물도 만들겠구나 하면서 존나 존경했는데....

 

 

 

 

벽돌 하나에 높이가 6cm라고 함.

즉, 우리는 18cm 과속방지턱을 만들어버린거였고....

(보통은 10cm 정도라고 함)

과속 방지턱 색칠은 나중에 하자고 미뤄둔 탓에.... 

 

 

 

 

 

 

투스카니 타던 양아치는 차 타고 날아가버림 ㅋㅋㅋㅋㅋ

진짜 차가 거짓말 안치고 날아버림 ㅋㅋㅋㅋㅋ 

 

그리고 2초 뒤에 쾅!!! 하는 소리에 차가 지면으로 돌아옴 ㅋㅋㅋㅋ

그 다음부터 투스카니는 우리 연대로 안들어옴 ㅋㅋㅋㅋㅋㅋ

 

 

 

 

문제는 18cm 과속방지턱이어서

모든 세단 차량의 하부를 전부 긁어버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차들이 연병장으로 지나가버리게 되는 문제가 발생함 ㅋㅋㅋㅋㅋ

 

 

 

 

과속방지턱 만들라고 지시했던 연대장은 전역했고,

차기 연대장이 취임하자마자 과속방지턱을 없애라고 지시함.

 

 

 

 

또 병사 20명이서 시발 이건 또 뭐하라는거냐 하고 욕하고 있을 떄

 

 

 

 

태권도 선출 출신 신병이 곡괭이로 과속방지턱을 때렸고... (아무도 명령 안함. 자기 혼자 내려침)

뭐 어떻게 때렸는지 모르겠는데 양손 골절이 나서 그대로 구급차를 타고 의무대로 가버림 ㅋㅋㅋㅋ

 

신병이 구급차 타고 가자마자 작업은 중단 됐고....

 

 

 

공병대에 인원들이 나와서 과속방지턱 철거해 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