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급들이 일을 거의 안하고

밑에다가 일을 내려보내는 곳임

근데 부장급들에게 업무에 대해서 물어보면

꼽 존나게 주면서 훈수 두는데

그냥 대략적인 것만 대충 알려주고

실질적인 방법은 니가 알아서 하라는 식임

 

엑셀 문서 작업도 할게 많은데

부장들은 나는 모르지 그럼

자기는 신입때 머리 맞아가면서 일했는데

자기에 비하면 니들은 편하게 일하는거라고 그러고

실수하면 타부서에 다 들리게 조리돌림하고...

 

여기 분위기가 이럼.

이러니까 대리급 이하는 일에 치여서 죽으려고 하고..

그 사람들도 나한테 자기들이 당한거 똑같이 함

밑도끝도 없이 그냥 나한테 문서정리하라고

자료 던져주고

자기들은 하는 방법을 아는것 같은데 그걸 쉽게 안가르쳐줌...

내꺼 받아보고 이거 왜 이렇게 했냐..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일을 한거냐...

피드백 주면서 알려주는데... 역시 쉽게 안알려줌..

자기들도 가르쳐주는 사람 없이 실전에 투입됐다

자기들도 물어볼데가 없어서 책 보고 독학했다고 그러고...

 

내 사수가 과장인데

과장도 자기 일만 하고 놀고

자기가 하던 일 이외로는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것 같음

그래서 대리, 사원으로 내려가서 물어보는데

이쪽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편이 아니라서...

 

하.. 물론 신입사원이 짐덩어리고 그런건 이해는 하는데

여기 물어봐도 모르고

저기 물어봐도 한번에 안알려주고

다른데 가도 물어볼데가 없고

분위기가 이러니까 나도 위축된다

 

내 사수 과장도 첨엔 이 회사의 분위기가 너무 싫다고 그래놓고

자기도 부장들하고 똑같이 하더라고...

이유가 있겠지 싶지만서도

중요한 업무는 자기가 다 해주고

문서 정리 위주 잡일만 위에서 던져주는건데도

나이 30먹고 수천건 데이터 들어가있는 엑셀 처음 만져보니

20대에 mos랑 itq 땄는데도 모르겠는데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오늘 좀 한숨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