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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난게 너무 억울하다

01ab1c2f 2025.02.15 534

이진균증이라고 중이에 곰팡이 감염되는 병으로 고생중인 고붕이임

 

처음 걸린게 1월초였는데 진짜 증상 얼마 없을때부터 바로 병원 갔는데

 

거기서 중이염이라는거다. 근데 내시경으로 보는데 무슨 검은색 점? 먼지덩이? 같은 게 있기도 했고

 

병원가기 전날 귀에서 물기 느껴져서 면봉 살짝 썼을때 무슨 목탄가루 같은게 묻어나오던 것도 있었고 해서

 

의사한테 이거 진균증 아니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진균증 절대 아니고 (세균성) 중이염이라고 항생제를 처방해줬다

 

그건 진짜 말그대로 이물질이라고 그러면서 되게 확신하면서 말하더라고.

 

내가 뭘 알겠냐, 그냥 그런갑다 하는거지. 심지어 다른 이비인후과 가서도 똑같이 중이염 진단 해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두번째 간 이비인후과에서도 내가 설명을 중이염 진단 받고 왔다니까 걍 중이염이구나 했을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두군데나 중이염이니 항생제 먹으래서 먹고 귀에 넣고 그걸 5주를 했다 시발

 

 

근데 그 의사가 어느정도 항생제가 듣는 것 같더니 더이상 염증이 줄지를 않는다고 큰 병원 가보래

 

진료 요청서 써줘서 상급 의료기관 갔지. 그나마 운이 좋았던 건지 신이나 조상님이 도우신건지 며칠 안되서 예약 펑크난 거 바로 잡아서 갔고.

 

그랬더니 거기선 보자마자 이진균증이래. 곰팡이감염증이래. 지금까지 항생제 먹은거 죄다 소용 없는 짓이었대.

 

그럼 시발 난 지금까지 몸에 안받는 항생제 꾸역꾸역 처먹어 가면서 병은 병대로 자연치유도 아니고 키운건지 뭔지 하여튼

 

진짜 귀에서 피 섞인 진물 질질 닦아내면서 통증 올라오는거 악깡버하면서 곧 낫겠지 곧 낫겠지 했는데 씨발 오진이라고?

 

심지어 이거 예후도 안좋대 씨발 재발도 잘되고 낫기도 힘들고 걍 시발 무좀이 귀에 생긴 것 마냥 존나 질기대

 

고막도 지금 다 터지고 녹아서 진물에 엉겨 붙었다 그러고 씨발

 

그러고서 샘플 채취해서 배양해서 어떤 곰팡이인지 알고 그거대로 항진균제 처방 해준다고 결과 나오는데 1주일이니

 

그동안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매일 귀세척 받고 있으래

 

 

그나마 진단 제대로 받은 뒤에는 아예 초진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의원으로 가서 대형 병원에서 다시 써준 회향서인가 여튼 지시서 같은거

 

그거 대로 매일 이비인후과 가서 귓속 세척하고 항진균 연고 도포받아서 나오는데 

 

와 시발 이미 첫날부터 효과가 있어 근질거리는거 아예 사라지고 먹먹한게 좀 있지만 그래도 고생할 때 먹먹한거에 비하면 먹먹한 것도 아님

 

그래도 불편한게 하루하루 눈에 띄게 줄어가는게 느껴져서 너무 좋은데 동시에 씨발 그럼 애초부터 제대로 진단 내렸으면

 

한달간 고생 안해도 되는 거였고 지금쯤이면 진작에 다 나았을거란 거 아냐 후유증도 없고 고막이 재생될지 안될지 두고보자는 얘기도 안들어도 됐을거고

 

내가 진짜 마음 같아서는 병원 찾아가서 개지랄 떨고 소송 걸고 싶은 마음인데 실질적으로 입증도 힘들고 나도 얻는거 없이 피곤해지기만 할거라 참는거지

 

진짜 속에서 그거 떠올릴때마다 막 속이 끓는 기분이고 내 화에 내가 쓰러질 거 같은 기분이 들음

 

 

 

그냥 시발 그냥 어디 하소연이라도 해야 속이 풀릴 거 같아서 주절거려봤음.. 속이 풀렸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고붕이들은 아프지 말고 아프더라도 오진 같은거 안당하길 진짜 진심으로 기원한다..

16개의 댓글

160ee803
2025.02.15

헐 끔찍하네 고생했다

2
01ab1c2f
2025.02.15
@160ee803

알아줘서 고맙다.. 지금까지 헛고생한거지만 어쨋든 최소한 이번엔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을테니까 되도록이면 이번건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마저 씩씩하게 잘 치료받을라고 한다. 넌 살면서 이런 일 없었으면 정말 좋겠다.

2
3300bf41
2025.02.15

오진 당하면 진짜 할 수 있는것도 없고 몸은 괴롭고 돈 깨지고 진짜 억울하지

고생했어ㅠㅠ

 

근데 할수있는거 거의 없어

해봤자 못이길거고 너만 괴로울거

 

그냥 더큰병 아니라 다행이다 하고 잘 가슴에 묻고 넘어가야지

3
01ab1c2f
2025.02.15
@3300bf41

알아줘서 고맙다.. 자세하게 아는 거 보니까 비슷한 경험이 있었나본데 너도 진짜 고생 많았다. 나도 고생한거에 비해서는 큰거 안바란다. 그냥 한두달 더 고생하고 귀찮아도 좋으니까 그냥 깔끔하게 완치되고 청력 같은 것도 원래대로만 돌아오면 다 잊어버리고 오진내린 의사도 용서하고 살 의향도 의지도 많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씩씩하게 치료 받을라니까 그냥 나중에 다 괜찮아지기만 했으면 좋겠다

1
9cc2d153
2025.02.15

얼마나 답답했을까 한달 동안 항생제 먹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ㅠ나도 항생제 안받아서 삼일만 먹어도 소화도 제대로 안되고 기운이 빠지던데

그래도 방도를 찾았으니 말끔하게 낫길 바라 화이팅

1
01ab1c2f
2025.02.15
@9cc2d153

고생한거 알아줘서 진짜 고맙다.. 앞으로도 그냥 씩씩하게 치료 받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래도 하소연만 하는게 아니라 내심 이런 위로가 듣고 싶었던 거 같다. 항생제 진짜 아목시실린이니 3세대 슈프락스니 에펙신이니 세네가지 종류 바꿔가면서 5주를 내리 먹고, 귀에 물약 넣고, 내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심지어는 약효 최대한 올려보겠다고 식후 30분도 아니고 하루 세번이면 8시간 간격, 하루 2번일땐 12시간 간격, 낮 12시, 저녁 8시, 새벽 4시 이런식으로 진짜 자다가도 깨서 약먹고 자고 그랬는데 그거 힘들었던거 알아주는 사람을 원했던 거 같다. 화이팅해줘서 고맙다.

1
10e85330
2025.02.15

혹시 예상되는 감염루트 있음?

1
01ab1c2f
2025.02.15
@10e85330

전혀 없음. 원래 이런건 감기나 축농증 등이 동반되는게 꽤 된다고도 하던데 그런 기저질환이나 증상도 전혀 없고 그냥 갑자기 뜬금없이 시작됐다. 그냥 평상시 루틴대로 살고 딱히 잠을 잘 못자거나 피로가 누적되거나 한 것도 없었고

0
69875435
2025.02.15

그래도 완전 맛가기 전에 해결중인게 다행이노

1
01ab1c2f
2025.02.15
@69875435

그게 사실 좀 애매하긴 함 귀가 완전히 죽어버리기 전에 해결보는건 맞지만 병만 두고 보면 만성화 다 진행되고 사실상 병 방치한거나 다름없어서 이제 내 몸이 얼마나 견뎌주고 받아주느냐에 따라 그래도 지금이라도 제대로 진단해서 다행이 될지 아님 이미 시기를 놓쳐서 풀로 고생 땡기게 될지 갈릴듯.. 그래도 하긴 기회 자체는 잡긴 했으니 네 말이 맞긴 해

0
9f6901fa
2025.02.15

소송가야지 이건 오진으로 니가 피해봤는데

1
01ab1c2f
2025.02.15
@9f6901fa

마음 같아서는 소송 걸고 싶지..의사한테 가서 따지고 그러게 왜 안듣는거 같은 약 꾸역꾸역 계속 먹였냐고 안될거 같으면 상급병원으로 왜 진작 안보내줬냐고 화내고 보상해내라고 하고싶지. 근데 현실적으로 어렵더라. 일단 진료내용 녹취 같은 물증이 없고, 금전적으로 쓴건 몇십만원 선에, 분명 내가 진짜 통증이랑 불편함으로 고생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목숨을 위협받은 건 아니라서 의료과실 분야에서 보면 그렇게 또 심각하게 봐줄 사안이 아니라더라. 그래도 아예 그냥 넘어갈 생각은 아니고 한번 찾아가서 좋은 말로 이런 케이스가 중이염 말고 이진균증이기도 하니 비슷한 케이스 환자가 오면 나때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그 환자는 치료 잘 받을 수 있게끔 하시라고 얘기는 할 생각임

0
4cbd3d8d
2025.02.15

동네병원이 거의다 저런거같음

0
01ab1c2f
2025.02.15
@4cbd3d8d

그런건가..난 솔직히 살면서 처음이긴한데, 그러고 보니 주변에서 오진 사례가 또 있긴 해서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0
999954f8
2025.02.15

의사이기긴 어렵고

맘도 약해서 못할꺼같다

약이 잘 듣는거 보니 잘 회복될거라고 생각하자

나는 갓난아기때 배 수술해서 초6까지 변비있었거든 1~2주에 한번씩 변 누는게 당연한줄알고 살았음

지금은 잘 눈다

여튼 힘내시고

1
01ab1c2f
2025.02.15
@999954f8

힘내라 해줘서 고맙다. 의사 이기기 어려운 것도 맞고, 화나던거 좀 식히고서 생각해보면 또 의사선생님이 실수하셔서 그렇지 그래도 진료 받으러 가서 설명해주시는거나 중이 처치해주시던거 생각하면 그냥 내가 재수가 없어서 안타깝게 된 그런 경우였던거 같다. 네 말대로 약 잘 들어갈 거 같으니 잘 나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저 병원 다닐라고. 너도 어렸을 때부터 병원 다니고 수술 받느라 고생 많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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