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만 그림을 그리다 디지털 채색 연습 겸으로 수영복(이 아닌 무언가)를 바디페인팅한 픽트족 마녀를 그려왔습니다.
수영복(이 아닌 무언가)의 문양은 6~7세기 픽트족의 선돌 속 문양을 따왔습니다. 의외로 보존이 잘되서 패턴이 여러개 나와요.
2. 로마인 백부장과 야만인 마녀의 취향
백부장의 취향표 속에 있는 로마 귀부인들은 시리아에서 발견된 기원후 4세기경의 모자이크화에서 머리모양과 복식을 따왔습니다. 중세시대와 다르게 반원이 아닌 원형 전체를 둥글게 펴는 손부채도 당시 로마 귀족들의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3. 무엇에 쓰는지 설명할 수 없는 물건
저 이상한 12면체 물건은 기원후 1세기부터 서로마가 망하는 5세기 유적까지 꾸준히 발견되는 물체입니다.
공통적으로 이상한 돌기들이 나 있고 속이 비었으며, 안에 여러 크기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원래 설명이 안남은 물건이면 야한데 쓰는 물건인 경우가 많으니 아마 야한 짓하는데 썼을겁니다.
일부 양덕들은(역사학자들의 판단이 아님) 저걸 천장갑만드는데 쓰면 아주 편하다고 주장합니다.
4. TRPG 체험기
겁스 판타지 룰로 TRPG를 몇판 해봤습니다. <엘프 나라가 싫어서 탈출한 엘프 공주 마법사>라는 컨셉으로 물리공격만 잔뜩 찍고 엘프들을 학살했습니다. 엘프 나라가 싫어서 탈출한거니까요.
TRPG 겁나재미씁니다. 꼭하세요.
5. 악마들에게 잡힌 가드맨
악마 언니야들이 가드맨 눈나를 끌고가려는 장면을 그려보았읍니다. 황제폐하의 가호가 있길 바래요~
6. 신성하지도 로마도, 인간마저도 아닌 제국
십자군을 가려고 동로마제국의 스쿠타토이(왼쪽)에게 길안내를 받는 신성로마제국의 엘프기사를 그려봤습니다.
신성하지도 로마도 제국도 아니니까 사람도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항상 엘프로 그리고 있습니다.
동로마군의 복식은 12세기 말, 13세기 초반의 복식으로 고증했고, 엘프 기사와 맨엣암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로마군 뒤의 넖게 퍼진 모자는 후기 비잔틴 귀족들의 모자를 참고했습니다.
7. 천 야드의 눈
별거 없고 그냥 셸 쇼크로 멍해져버린 소련 여군입니다.
8. 관심을 주지 않은 결과
딴 커뮤에서 관심을 안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길래 카이사르를 유혹하는 이집트 여신을 그려봤습니다.
대충 이집트 여신이면 퍼리얼굴이여도 고증이니깐 하튼 퍼리그림 아니고 역사그림임ㅇㅇㅇ 하튼그럼
헬테이커 제작자가 만든 레즈레즈유령녀게임 '아바리아' 팬아트 올리고 갑니다. 스토리가 그냥 여러 이쁜 유령들이랑 레즈키스 하는걸로 이어짐.
그저 전투용 사슬타이즈와 레깅스, 갑주용 가터벨트를 신었을 뿐인 여기사들
문제는 남성용도 똑같이 생겨서 중세 전투가 묘사된 그림들에서 적나라한 남자궁디를 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됨.
역덕 오늘도 4세기 서로마 가서 스틸리코 장군님 살려내는 상상함ㅋㅋㅋㅋㅋㅋㅋㅋ
플라비우스 스틸리코 장군은 쉽게 설명해서 그냥 서로마 이순신 장군님이라고 보면 됩니다.
거의 망해가던 서로마를 혼자서 머리채잡고 하드캐리하고 있었는데 호노리우스 황제의 시기질투와 간신들의 모함으로 결국 황궁에 무장해제한채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고, 대충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한 채 자진출석하여 살해당합니다.
스틸리코의 병사들은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 그에게 황제를 몰아내고 반란을 일으키자며 제안했지만 끝까지 충성스러운 장군으로 남았습니다.
이건 역사가 아니라 자연생물에 가까운 그림이긴 한데.... 토끼가 이마 쓰다듬해주는걸 좋아하는걸 이 그림 그리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첫 장면에 물길을 움직이고 칼을 구부리는 켈트 드루이드들은 브리튼족의 호수여신 '술리스'를 믿는 사제들입니다.
켈트족들은 강에 칼을 던져 술리스 여신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었는데, 혹시나 호수여신이 던진 칼에 찔릴까 걱정하여 칼을 구부려 진상했다고 합니다.
그덕에 여러 켈트문화권에서 구부러진 채 강에 던져져있는 무구들이 자주 발굴됩니다. 일부 학자들은 칼의 영혼을 죽이는 의식이었다고도 설명합니다.
여러번 설명하지만 적을 동물귀 미소녀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도 웨일스 신화의 그위디온 설화에서 나오는 저주입니다. 실험체가 된 로마인이 말한 라틴어는 '가끔은 죽음보다 더한 운명도 존재하노라...'라는 뜻입니다.
1세기 아그리콜라는 픽트족의 땅으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로마인들은 브리튼 섬이 섬인지 아니면 북부 어딘가에서 게르마니아와 맞닿는 거대한 반도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 야만인들로 가득한 땅으로 전진했지요. 결국 원정은 성공했지만, 그들이 정복한 땅은 금방 픽트족들의 반격으로 무너졌습니다.
'저 북쪽 켈트족놈들은 군대에 사내들보다 나체 계집애들밖에 없음'이라고 말한 기록은 아그리콜라의 픽트 원정이 있기 수십년 전, 수에토니우스가 로마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했던 선전 연설에서 따왔습니다.
스코트족 마녀, 4세기의 '스코트족'이란 단어는 사실 현 스코틀랜드에 사는 아일랜드 게일족을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이들이 픽트족과 경쟁, 우호적 교류를 통해 섞여가며 현 '스코틀랜드인'이 되었지요. 게일족 풍습에 따라 가시 면류관을 썼고 더 남쪽의 픽트족들 사이에서 자신이 첫 죽인 제물의 털가죽만을 입고 제사를 지낸데 비해, 게일족은 새의 깃털들을 하나하나 얽은 망토를 둘렀습니다.
브이자를 하고 얼굴 앞에 가져다 대는 모습은 사실 제물을 먹은 뒤 특정한 손가락을 하면 손가락 사이로 신령한 것이 보인다는 켈트족의 주술적 의미입니다.
워해머 4만, 엘다의 전쟁신 '케인'의 아바타를 깨우는 의식입니다. 가장 젊고 강한 전사를 웨일링 둠이라고 부르는 검과 피의 잔을 들려 전쟁신의 조각 앞에 세우면, 전쟁신이 옛날의 적이 나타난 것으로 착각하고 그 전사를 먹어치워 강림함으로서 의식은 마무리됩니다.
친구들에게 가문의 과거사를 알려주는 스키타이 여전사의 후손.
리인엑터들에게 만사천사백팔원받고 그려드린거
박지 작가님의 '자살소년'에서 나오는 주인공 훈이와 훈족.
오늘도 조야한 그림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천만큼
털과 깃털이 날리는 이집트 만신전 그려올때까지 숨참음
음머
불타는케리건
조야해요
인치야드파운드
코이츠wwwww
어어..? 그림체가 수상할 정도로 러시아 제국 근위병 잘 아시는 유튜버분 같으신데
유동닉사학도
그게 누구심?
고랭지오렌지
다크루트
친구들중에 trpg재미 붙인애 1명밖에 없어서 둘이서만 trpg하고 댕김.
사펑 red 룰북까지 샀는데. 사펑 세션이 없어서 슬픔.
유동닉사학도
ㅠㅠㅠㅠㅠㅠ
살수준
항상 매우 즐겁게 보고있읍니다
켄트지
12면체는 진짜 어디다 어케 쓰던건지 감도 안오네..
야한 용도라 해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데
뭔가 주술적 의미가 있었으려나 구멍에 고추를 넣으면 정력이 좋아진다던가ㅋㅋㅋ
동정꼬꼬마
고대그리스인들은 쇼타에 박았다던데..
유동닉사학도
ㅇㅇㅇㅇ 그것만이 여성과 번식하기 위한 더러운 욕구를 넘어서 성별을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으로 봄
정신보건임상간호심리사
killertongue
오 너 소질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