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엔진이 없어서 ECU는 안 들어갈텐데 강성이나 인, 익스테리어, 차체 설계 등으로 정체성 유지하고 내부는 테슬라로 채울 수도 있지

주주 아님

0. 명확하게 알아야 할 사실이 있는데, 테슬라의 강점이기도 하면서 약점이기도 한 것이, 제어기를 완전히 기존생태계에서 벗어나서 독자개발 했다는 것임.

그래서 FSD만 따로 떼는게 원론적으로 불가능함.

테슬라의 E/E 아키텍처를 보면 알겠지만, 얘들은 FSD를 위해 모든 제어기를 중앙통합한 구조를 갖고 있음.

1. 전기차도 ECU는 있음. 통상 전기차 E/E 아키텍처가 VCU 위주로 달라지면서 명칭만 바뀌었을 뿐임. 특히, 포드를 포함한 많은 업체는 아예 전기차에서도 ECU를 Electric Control Unit으로 부르면서 그대로 유지 중임. (경우에 따라서는 Domain Control Unit 으로 부르기도 함.)

흥미로운 점은 기존 ECU와 I/O 포트까지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제어기가 그만큼 만들기 어렵기 때문임.

2. 차량에서 E/E 아키텍처가 바뀌면 센서나 제어기에 대한 선택권이 바뀌는데, 이건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려울정도의 문제임. 사람으로 치면 뇌와 척수, 신경섬유, 근육을 모두 바꾸는 것과 같은 이야기임.

뇌와 척수, 신경섬유, 근육이 바뀌면, 자동으로 눈,코,귀와 같은 센서, 위, 장, 간과 같은 내장기관에 해당하는 하위 부품단 전반의 변경을 의미함.

이건 말 그대로 껍데기만 냅두는 레벨임. 센서 위치도 결정못해, 인포테인먼트도 못건드려, 차량 파워트레인 컨트롤도 못해, 하다못해 냉각계통도 못건드리게 될텐데 남는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음.

3. 2번 항목과 같은 전권을 잃은 업체들은 동남아 같은데 가면 많이 있음. 얘들 그냥 벤츠나 이런데서 구형 부품 전부 사와서 껍데기만 갈아낌. 포드가 이거랑 똑같은 짓을 하게된단 이야기임.

이건 그냥 회사를 테슬라에 넘기는 수준이라 이해하면 됨.

4.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계 OEM들이 ICAS 만들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독자개발 하고자 했던 것임. 결과는 익히 잘 알려져있을 것임.

만약 포드가 제어기 전권을 넘긴다? 포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델파이, 컨티넨탈, 보쉬와 같은 전체 기업들의 생태계 붕괴를 의미함.

5. 만약... 만에 하나가 가능하다 한다면, 아마 테슬라가 FSD를 외부에 판매하는 버전으로 독립제어기로 만들어서 판매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름.

그러나, 이렇게 한다는건 FSD 외에 별도의 연산처리 (*자율주행용 카메라 데이터는 굉장히 데이터량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제어기로 작동하기 어려움. 별도의 연산 하드웨어가 붙어줘야함)장치가 필요함을 의미함.

이건 테슬라가 스스로의 해자를 메우고 성밖으로 뛰쳐나가는 행위에 가깝기 때문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자율주행이 여러단계가 있지만 진정한 자율주행은 레벨4 부터고 그때부턴 사고에 대해서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됨 만약 fsd 라이센싱한다면 테슬라가 책임져야지 그런데 테슬라 fsd가 차량을 제어하고 차량을 통제할 권한이 없다면 책임소재가 불명확해짐 그래서 fsd를 도입한다는 건 사실상 모든 사항에 대해서 테슬라의 승인을 받은 후에 제작하게 될거고 반대로 말하면 차량 제작에 대한 영업비밀, 노하우와 디테일까지 전부 넘기는 거라 고객사와 직접 경쟁하지 않을 웨이모나 엔비디아 또는 그밖의 자율주행을 개발중인 빅테크들을 가능하면 더 선호할듯 테슬라가 독보적임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