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겨울 윈터 뽕뽑은 썰

때는 지난 금요일 아침

 

무려 지금으로부터 2주 전에 예약해놓은 정비를 위해

 

횡성에 있는 횡성 N라운지로 출발하게 되었다

 

 

작업 내용이 좀 많아서 오전 9시에 예약했거든?

 

흐음.jpg

 

흐음... 횡성까지의 거리도 있고

 

아침에 출근길 인파도 고려해야 하니 아침 일찍 출발해야겠군...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 소식 자체는 미리 찾아봐서 알고 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것보다도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는거야

 

 

그때 최근에 봤던 여러 뉴스들이 떠올랐음

 

스크린샷 2025-02-08 230913.png

폭설에 한파에 아침 출근길... 이거 완전...?

 

왠지 고속도로로 가면 사고에 휘말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 죽더라도 혼자 죽어야지

 

나는 국도로 간다...!

 

 

그렇게 국도 경로를 찍어놓고

 

흥얼흥얼 횡성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음

 

20250207_081440.jpg

 

물론 아침 이른시간의 국도라

 

도로 사정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오가는 차가 적어서 조용했고

 

 

애초에 눈이 오는걸 염두에 두고 일찍 나왔기 때문에

 

그럭저럭 천천히 잘 가고 있었음

 

그런데.jpeg

 

네비게이션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꼬부랑길이 보이는거야

 

 

이게 나중에 알게 된 일인데

 

스크린샷 2025-02-08 232419.png

 

고속도로로 갔으면 둔내IC에서 내려서 바로 앞인데

 

국도로 가면 저 녹색경로를 따라가게 되거든

 

 

근데 저 녹색 경로가...

 

해발 500m짜리 고갯길이었던거야

 

 

이게 경로 중간에 있었으면 다른길로 돌아가기라도 했을텐데

 

진짜 산 하나만 넘으면 바로 도착지라서

 

자신을 시험해 보라고.png

 

이..일단 되는대로 들이대보자하고

 

산길을 슬렁슬렁 올라가기 시작했음

 

gv60.png

 

당시 내 앞에는 GV60 한대가 슬렁슬렁 가고 있었는데

 

앞차의 속도가 점점점 줄어들면서 나랑 가까워지기 시작하더라고

 

어찌합니까.jpeg

 

으어 조때따 으떡하지!

 

 

다행히 언덕길이라 오르막 차로가 있었는데

 

차들이 다들 한 차선으로만 다니니까

 

눈이 왕창 쌓여있는 상태였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눈길에 중앙선을 넘을 순 없으니

 

과감하게 들이대봤는데

 

 

오...오오? 생각보다 잘 간다...?

 

 

 

오르막 차로가 계속 나올 정도로 꽤 경사가 급한 길이었는데

 

중간중간 헛바퀴를 도는게 느껴지긴 했지만

 

생각보다 잘 올라가서 다행이었음

 

 

하아... 이번 겨울도  윈터타이어 뽕 뽑았따...!

 

하면서 흥얼흥얼 올라가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 으잉으잉~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무슨 소리지...? 하고 백미러를 힐끗 쳐다보니

 

 

영업용 번호판 달고 있는 포터 탑차 한대가

 

언덕길을 오르느라 엉덩이가 마구 춤을 추고 있는 차체를

 

노련한 카운터 스티어로 응수하며

 

풀 드리프트를 하면서 따라오고 있더라.... 

 

 

이야... 운전을 저정도는 해야 강원도에서 택배차를 몰 수 있구나...

 

하며 몹시 감탄했다는 이야깁니다

 

20250207_112143.jpg

 

그런 의미에서 다음시간에는 정비하고 온 이야기로 찾아뵙겠읍니다

20개의 댓글

2025.02.08

저 정도의 눈 상황에서 윈터 타이어는 평상 주행이 가능함~

브레이크만 비 많이 오는날처럼 밟아주면 됨

0
2025.02.08
@압e11

생각보다 잘 움직여줘서 다행이었음

스포츠타이어 끼고 왔으면 아예 시작도 못했을듯 ㅋㅋ

0
2025.02.09
@흑구D

눈오는 날 써머 타이어는 고립도 안 되고 사고도 안 남 ㅋㅋ

아예 출발을 할 수 없으니깐 ㅋㅋ

0
2025.02.09
@압e11
0
2025.02.09

강원도 배달의 기수중에는 스터드타이어 쓰는 사람도 쫌 있음

불법이라지만 우선 살고봐야 벌금도 내는 거니깐?

0
2025.02.09
@아라라리아라
0
2025.02.09

1시간 내로 글 안쓰면 아저씨 아이디로 일베가입함

0
2025.02.09
@알파로메오
0
2025.02.09
0
2025.02.09
@페페콘
0

약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Gang Won do

0
2025.02.09
@수육을쏘면탕수육

이게 맞따

0
2025.02.09
0
2025.02.09
@지하왕국
0
2025.02.09
0
2025.02.09
@쿠쿠N취킨
0
2025.02.09

배달차 아조씨 쌉고인물이었네 ㅋㅋㅋㅋㅋㅋ

0
2025.02.09
@빠른인정빌런

강원도 로컬 드라이버의 위엄을 느꼈다

0
2025.02.09

으으 나닛…!?

0
2025.02.09
@새벽세시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76366 [자동차] 라이다 vs 테슬라 비전 카메라 장애물 회피 테스트 1 아냐포저 0 1 시간 전 51
76365 [자동차] 뒷 번호판 없이 달리던 차 있었는데 이거 왜 이러냐? 맛있는고등어 0 1 시간 전 59
76364 [자동차] 오랜만에 눈뽕 오지게 먹었다 4 돈까스주먹 0 2 시간 전 99
76363 [자동차] SUV는 왤케 비싼거임? 11 여행사 0 2 시간 전 176
76362 [바이크] [모토지피] 아르헨티나GP 떡풀 0 2 시간 전 28
76361 [자동차] CC2 빗길까지 사용 완 4 파이어족은불타오... 0 2 시간 전 80
76360 [바이크] 바린이 라이딩가볼만한곳 추천좀 4 나는무얼하고있나 0 3 시간 전 46
76359 [자동차] 큰차타는사람은 주차시험좀 봤음 좋겠네 4 RogueKim 0 3 시간 전 113
76358 [자동차] 패들시프트 고장 보증? 1 년간솔로 0 3 시간 전 68
76357 [자동차] 형들 번호판 이전 질문좀 가능한가여 ? 7 엄마나코피나 0 3 시간 전 68
76356 [자동차] 요즘 전기차 정보 찾아보면서 느끼는게 10 연어좋아 0 4 시간 전 206
76355 [자동차] 냉각수 교체 및 에어컨 원인 찾음 7 모닝마스터 0 4 시간 전 123
76354 [자동차] 깜빡이 키면 존나 급가속 하는거 대체 왜그럼?? 13 김똥꼬 0 5 시간 전 183
76353 [자동차] 아버지가 차를 주시겠다는데 의견좀.. 31 김두팔 0 5 시간 전 246
76352 [자동차] 투어링 마일드하이브리드 첫 장거리 & 연비 18 야광호박 1 5 시간 전 166
76351 [자동차] 하반신 마비 레이서 보고 생각난 드립 발로 하시는 분 3 lIIllIIl 2 5 시간 전 110
76350 [자동차] 하반신 마비 레이서 로버트 위킨슨 4 떡풀 0 6 시간 전 111
76349 [자동차] Bmw 차선유지기능 질문 12 빅젖 0 7 시간 전 205
76348 [자동차] 겨울 끝난기념 세차했다 5 TNA 1 7 시간 전 172
76347 [자동차] 전기차 충전중에 개택 틀딱이랑 시비걸림 13 Furin 9 8 시간 전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