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금요일 아침
무려 지금으로부터 2주 전에 예약해놓은 정비를 위해
횡성에 있는 횡성 N라운지로 출발하게 되었다
작업 내용이 좀 많아서 오전 9시에 예약했거든?
흐음... 횡성까지의 거리도 있고
아침에 출근길 인파도 고려해야 하니 아침 일찍 출발해야겠군...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 소식 자체는 미리 찾아봐서 알고 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것보다도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는거야
그때 최근에 봤던 여러 뉴스들이 떠올랐음
폭설에 한파에 아침 출근길... 이거 완전...?
왠지 고속도로로 가면 사고에 휘말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 죽더라도 혼자 죽어야지
나는 국도로 간다...!
그렇게 국도 경로를 찍어놓고
흥얼흥얼 횡성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음
물론 아침 이른시간의 국도라
도로 사정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오가는 차가 적어서 조용했고
애초에 눈이 오는걸 염두에 두고 일찍 나왔기 때문에
그럭저럭 천천히 잘 가고 있었음
네비게이션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꼬부랑길이 보이는거야
이게 나중에 알게 된 일인데
고속도로로 갔으면 둔내IC에서 내려서 바로 앞인데
국도로 가면 저 녹색경로를 따라가게 되거든
근데 저 녹색 경로가...
해발 500m짜리 고갯길이었던거야
이게 경로 중간에 있었으면 다른길로 돌아가기라도 했을텐데
진짜 산 하나만 넘으면 바로 도착지라서
이..일단 되는대로 들이대보자하고
산길을 슬렁슬렁 올라가기 시작했음
당시 내 앞에는 GV60 한대가 슬렁슬렁 가고 있었는데
앞차의 속도가 점점점 줄어들면서 나랑 가까워지기 시작하더라고
으어 조때따 으떡하지!
다행히 언덕길이라 오르막 차로가 있었는데
차들이 다들 한 차선으로만 다니니까
눈이 왕창 쌓여있는 상태였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눈길에 중앙선을 넘을 순 없으니
과감하게 들이대봤는데
오...오오? 생각보다 잘 간다...?
오르막 차로가 계속 나올 정도로 꽤 경사가 급한 길이었는데
중간중간 헛바퀴를 도는게 느껴지긴 했지만
생각보다 잘 올라가서 다행이었음
하아... 이번 겨울도 윈터타이어 뽕 뽑았따...!
하면서 흥얼흥얼 올라가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 으잉으잉~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무슨 소리지...? 하고 백미러를 힐끗 쳐다보니
영업용 번호판 달고 있는 포터 탑차 한대가
언덕길을 오르느라 엉덩이가 마구 춤을 추고 있는 차체를
노련한 카운터 스티어로 응수하며
풀 드리프트를 하면서 따라오고 있더라....
이야... 운전을 저정도는 해야 강원도에서 택배차를 몰 수 있구나...
하며 몹시 감탄했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시간에는 정비하고 온 이야기로 찾아뵙겠읍니다
압e11
저 정도의 눈 상황에서 윈터 타이어는 평상 주행이 가능함~
브레이크만 비 많이 오는날처럼 밟아주면 됨
흑구D
생각보다 잘 움직여줘서 다행이었음
스포츠타이어 끼고 왔으면 아예 시작도 못했을듯 ㅋㅋ
압e11
눈오는 날 써머 타이어는 고립도 안 되고 사고도 안 남 ㅋㅋ
아예 출발을 할 수 없으니깐 ㅋㅋ
흑구D
아라라리아라
강원도 배달의 기수중에는 스터드타이어 쓰는 사람도 쫌 있음
불법이라지만 우선 살고봐야 벌금도 내는 거니깐?
흑구D
알파로메오
1시간 내로 글 안쓰면 아저씨 아이디로 일베가입함
흑구D
페페콘
흑구D
수육을쏘면탕수육
약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Gang Won do
흑구D
이게 맞따
지하왕국
흑구D
쿠쿠N취킨
흑구D
빠른인정빌런
배달차 아조씨 쌉고인물이었네 ㅋㅋㅋㅋㅋㅋ
흑구D
강원도 로컬 드라이버의 위엄을 느꼈다
새벽세시
으으 나닛…!?
흑구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