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1. 현재까지 아침 최저기온 -12℃ 언저리로 얼어뒤지는 중

2. 오늘(2/6) 낮 서울 기준 낮기온이 0℃ 부근까지 꽤 오르면서 한파가 끝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음

3. 바이칼호 부근에서 2차 한파를 일으킬 공기덩어리 접근 중, 대충 주말무렴 2~3일 추가 한파가 있을 전망

4. 한파와 한파 사이 기류변화(저기압 통과)와 온도 변화로 공기덩어리가 바뀌는 시점인 목~금 사이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 일대에 눈이 오는 구역이 있을 전망

5. 다음주 중기범위를 보면 주말 한파 이후 기온은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낮에는 영상권으로 들어설 전망. 단, 한파 종료 무렵에는 기온변화로 인한 눈이나 비가 있을 수 있음

1.  한파 초입이던 입춘 2월 4일 오전 3시 무렵의 500hPa영역 일기도

북만주 일대에 -45℃짜리, 대흥안령 인근에 -46℃짜리 한랭핵의 남하(콜드서지)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약 5200m상공도 -38℃가량 떨어지게 됨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저기 바이칼호 북동쪽의 -46℃짜리 한랭핵인데 이게 겨울철 얼어붙은 바이칼호 부근을 통과할 경우 한기가 더 강화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됨

2. 2월 5일 새벽 3시 500hPa영역 일기도

캄차카 반도 인근에 블로킹이 세게 걸리면서 한랭핵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만주 상공에 정체해버림.

위의 일기도에서 언급한 바이칼호 부근의 한랭핵이 스멀스멀 내려오기 시작, 온도는 -48℃로 2℃가량 더 하강

3. 2월 6일 새벽 3시 기준 500hPa영역 일기도

캄차카쪽의 블로킹이 말려들면서 현재 한파를 일으켰던 한랭핵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으로 이동(일본 북쪽이 폭설구역에 들어감)

이거대로라면 6~7일 사이에 기온이 오르면서 한파가 끝나고 평년 기온으로 돌아가야 하겠으나... 아까 바이칼호 부근을 지나온 한랭핵이 -51℃로 강화(?)에 성공함

대충 48시간 사이에 6℃하강한건데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일반적인 기상상황에서 5℃정도 온도 차이가 나는 공기덩어리가 부딛힐 경우 정신나간 폭풍발생이 상수인 수준이니까 그냥 미쳤다고 생각하면 됨

일단 단기적으로 보면 온도선이 일단은 서울 기준  -32℃정도로 약 6도 가량 올라가서 낮 동안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는데, 하루 지나기도 전에 다시 한파가 한번 더 몰아칠 것으로예상

그리고 이렇게 온도가 요동칠 경우엔 강설구역도 같이 요동치는 경우가 많음

보통 서울 기준 아침최저기온이 -5~-7℃아래로 떨어지면 충남 서해안이, -7~-10*℃ 언저리면 전북 서해안쪽이 강설구역의 중심지가 되고, -10℃언저리 부터는 전남 서해안과 제주권이 강설 중심권이 되는데, 공기덩어리가 바뀌는 타이밍에는 수도권과 경기남부 일대가 강설 중심지가 되는 경우가 발생함

실제로 3시간 단위 지상일기도를 보면 요하 부근에서 하층 저기압(기압골)이 하나 접근중인데 저 저기압이 한반도 북쪽을 통과할 무렵 기류 변화로 목~금 사이에 수도권에 북서풍이 아닌 서풍이 들어오는 시간대가 생기겠고,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겠음

그리고 당연히 저 기압골 통과 이후에는 강화된 한랭핵이 주말 한파의 형태로 한번 더 나타날 전망임.

다만, 특별하게 블로킹이 생기지 않는다면 주말 2차 한파는 2~3일 정도로 짧게 끝나고 이후에는 기온이 크게 오를 전망.(이 사이에 다시 눈이나 비가 올 수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