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타고있는데 보증기간도 끝나가고, 작년에 한참 전기차 화재 이슈때문에 난 괜찮은데 주위에서 하도 난리였던지라 그 핑계로 기변을 할까 하는 생각을 슬쩍 해보는중임

어렸을땐 승차감 크게 신경 안쓰고 작고 빠른차가 좋았는데 이제 나이를 먹은건지 크고 안락한 차가 탐나더라고ㅠ

그래서 k8 하브 한번 시승해보고 왔다.

확실히 크게 느껴지는건 전기차+suv인 ev6와는 승차감 차이가 넘사벽이더라. 시승차는 거의 풀옵이라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인가 뭔가 들어간거같은데, 그거때문인지는 몰라도 방지턱 넘을때도 되게 스무스하고 불쾌한 충격이 없었음. ev6는 턱좀 높은거 넘으면 속도 줄여도 뒷바퀴가 내동댕이쳐지는것같은 느낌인데ㅠ 

그리고 하브를 마지막으로 타본게 5년 전쯤 구형 k5 하브였는데 그때에 비해 기술이 많이 발전한건지 주행중에는 엔진과 모터 전환이 거의 안느껴져서 계기판 안보면 엔진이 켜졌는지 모르겠더라고. 이질감은 걱정 안해도 될거같더라.

근데 아쉬운 점은 모터로 가다가 급가속을 하면 엔진이 돌고 가속이 붙기까지 너무 오래걸림; 거의 하나..둘..셋..끙차!! 하는 느낌이라 전기차의 즉각적 토크에 익숙해진 나에겐 차가 고장났나 싶을정도의 답답함이었다. 엔진이 돌고 있을때 조금 여유롭게 가속하면 크게 답답하지는 않았지만, 엔진소음이 들어오니 전기차 대비 가속이 쾌적하진 못한 느낌ㅠ

추가로 차량 지붕이 너무 낮더라. 내가 180cm정도인데 시트를 끝까지 내려도 머리위에 여유공간이 너무 적음. 파썬을 빼면 좀 나을거같긴 한데 키큰사람은 불편할거같다.. 

연비는 시내+자동차전용도로 섞어서 타고 오니 13.2 나왔는데 한파라서 낮게 나온건지 좀 아쉽긴 하네. 공인연비가 16정도 되던데..

암튼 잠깐 타보니 가격대비 되게 고급스럽고, 승차감도 좋고 괜찮다고 느꼈음. 전기차를 타고있는지라 어쩔수 없이 비교되는건 있지만 시내위주로 얌전히 타고다닐거면 크게 불만도 없을것같음.

나이가 이제 막 30대 중반이라 그랜저는 좀 오바인듯해서 k8만 타봤는데, 그랜저도 한번 타볼까 싶기도 하고...

타보기 전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타보고 나니 더 고민이 심해졌다ㅋㅋ

과연 기변하면 전기차의 토크빨 없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ㅠ

전기차>내연차 기변에 대한 탈붕이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