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62일

나 26살 여친 27살

여친 너무 이쁘고 착하고 다 좋은데

연락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서 요즘 부딪히는 중임

난 원래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이유 없이 연락 안 함.

그래서 커플들 사이에 뭐하는지 일일이 보고하는 것 같이 반복적으로 연락 하는 거 이해 안 되고 싫어함.

근데 여친은 연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게 관심의 척도라고 생각함.

일단 나는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함. 내가 여친한테 연락을 자주 안 하는 게 그만큼 애정이 적어서가 아님.

나는 여친을 분명히 좋아하고, 그래서 표현도 나름 많이함. 사랑한다는 말도 내가 거의 먼저 하고,

기념일 같은 것도 열심히 챙기고(이건 여친도 열심히 챙김) 아무 기념일 아닌 날에도 몇 번 선물이랑 편지 주고 그랬음

그리고 평소에 귀엽다 예쁘다 이런 말도 되게 많이 함 난 원래 그런 성격 아닌데도 근데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서 하는 거임.

그치만 여친은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연락에 계속 집착(?)을 하는 것 같음.

그래서 결국 현실적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될 것 같은데

그 지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혀서 조언을 구함

일단 나는 급한 거 아니면 3시간 넘게 답장 안 할 때도 있음..

아니 근데 생각하다보니 빡치는 게 진짜 사랑하면 전쟁터에서도 연락한다 마음이 작아서 그런 거다 이 좆지랄 하는 새끼들 있던데

씨발 해야 되는 상황이면 나도 하는데 나도 할 일이 계속 있는데 무슨 중요한 이유도 없는데 나 지금 뭐한다 뭐 먹는다 어디다 이딴 연락을 무슨 30분 마다 내가 필수로 해야 되는 일로 넣으면 그거 계속 신경 써야 돼고 진짜 에너지 소비가 너무 큼 안 그래도 인생 살기 힘들어 할 일 존나 많아 근데 왜 굳이 서로를 힘들게 하냐고 씨발 이거 내가 이상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