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을 얘기할때 나오는 이미지중 하나가 복지는 좋지만 그만큼 계층이나 신분 상승이 어렵다는거임
그런데 의외로 사회 이동성 지수에서 북유럽등 유럽 국가들은 최상위권에 위치.
그럼 대체 무엇이 맞는걸까. 단순히 한국인들의 편견에 불과한것일까?
이렇게 평가하기전에 사회이동성 지수나 OECD의 경제 계층 이동성의 기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음. 이 사회 이동성 지수에서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10가지임.
1. 건강 2. 교육 기회 3. 교육의 질과 공정성 4. 평생 교육 5. 최신 기술 접근성 6. 직업 기회 7. 소득 분포 8. 노동 환경 9. 사회 안전망 10. 통합적 제도
세부적인 사항까지 파고들면 너무 길어지니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 2023년 UN 국가별 기대수명 추정치 ]
1. 건강은 기대수명과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아동 비율이 주 평가 사항.
[ 20대 인구 고등학교 졸업 비율 ]
2. 교육 기회는 유치원 교육 이수하는 인구 비율, 초중고 필수 교육 접근이 제한된 아동 비율, 직업학교가 제공하는 교육 수준.
[ 문해율이 주요 선진국중 최고 수준인 한국 ]
3. 교육의 질과 공정성은 문해율,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생 수, 뒤떨어지는 학생에 대한 불이익 여부.
[ 성인이 된 이후에도 교육 이수 비율이 높은 북유럽 ]
4. 평생 교육은 직장 내 교육과, 온라인 교육 수강 접근성 및 성인이 얼마나 컴퓨터를 다루는데 능숙한지 여부.
[ 인터넷 사용 가능 인구 비율 ]
5. 기술 접근성은 성인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 비율, 핸드폰 보유 인구 비율, 3G 이상 모바일 인터넷 접근성, 학교내 인터넷 사용 가능 비율.
[ 학력에 따른 실업률 격차 : 한국은 매우 고른편 ]
6. 일자리 기회는 학력에 따른 실업률 격차, 시골 실업률 및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자 실업률.
[ 상위 10% 가 세후 기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남아공, 칠레, 브라질, 중국, 미국, 프랑스 ]
7. 소득 분포는 하위 40%가 전체소득이 차지하는 비중 vs 상위 10%가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 해당 국가 중위 임금 3분의 2 이하로 버는 노동자 비율 ]
또는 하위 50% 가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vs 상위 50% 가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저임금으로 종사하는 노동자 비율.
[ OECD 선진국 1년 노동 시간 ]
8. 노동환경은 노동자 권리, 노사간 협력, 임금과 생산성, 주 48시간 이상 노동하는 노동자 비중.
[ GDP 대비 복지지출 ]
9. 사회안전망은 중위소득 대비 최저임금 수준, 사회보장을 누리는 인구 비중, GDP 대비 복지.
[ 부패인식지수 ]
10. 부패인식지수, 공공서비스 효율성, 정치 안정성
뭔가 짜칠거임. 그도 그럴게 이건 한국이나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생각하는 세상에 자기 이름 석자를 알리는 입신양명이 아니라 인구 절대다수의 평범한 장삼이사 즉 범부들을 위한거라서.
국제기관에서 보는 사회 이동성은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중위계층으로 올라가는지, 한국으로 치면 달동네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월 2-300만원은 버는게 가능해지는지 여부가 핵심임.
[ 한국 중산층 기준은 약 월급 260만원대부터, 고소득자는 월 530만원대부터 ]
그리고 중간층이 좀 더 노력하면 중상위 한국으로 치면 월 200만원 월급에서 500만원대까지 찍는지 여부.
[ 인도보다 높은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프랑스 상속 거부 비율 ]
보통 한국이나 동양에서 생각하는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거부들의 재산 축적 과정을 보면 유럽은 부모에게 물려받는 상속이 훨씬 많음.
[ 선진국들이 평균 월급을 버는 노동자들에게 걷는 소득세 : 35-50% ]
즉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 같은 자수성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건 거의 불가능할뿐 아니라 자기 월급만으로는 " 부자 " 가 되기조차 어려운 환경.
[ 하위 소득에서 중위 소득까지 몇 세대 걸리는지 측정 ]
다만 가난한 하류층이 일반적인 소시민적 삶을 영위하게 해줄 사다리는 잘 놓여져 있다는거임.
그야 선진국이란 단어가 모두 출세하고 영의정 같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라가는걸 보장한다는 동의어가 아니며 현실적으로 그럴수도 없음.
[ 미국, 스웨덴,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1인당 gdp 변화 ]
이미 자리잡은 기득권이 있고 발전이 사실상 완료되었으며 초고령화로 경제적 역동성이 사라졌으니까. 다만 하위층이 좀 더 노력하면 지금 소득 1.5-2배 이상 올릴수 있게끔 해주는지가 관건.
[ 엔비디아 시가 총액 변화 ]
물론 현재 비트코인이네 엔비디아네 하는 뇌가 도파민에 절여진 사람들에게 이건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겠지만 굉장히 대단한거임.
인류의 1인당 평균 1인당 gdp가 2배 오르는건 예수 태어난 이후 거의 1800년이 걸렸으니까.
그러나 한국에서 계층 이동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 용어가뭐임? 개천용임.
십억 이상 서울 자가도 있는게 기본에 의사나 검판사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계층 이동에 최근은 이조차도 진정한 수백 수천억 부자에 밀린다고 노비네 뭐네 하는 판국임.
[ 2-30대 기준 대학진학 비율이 한국 대비 매우 낮은 유럽 선진국들 ]
맞음. 국제 기준에선 한국이나 유교문화권에서 말하는 과거급제와 같이 지배층으로 한방에 올라서는 비약적 신분상승을 말하는게 아니라 노비에서 중인 정도로 올라가는것도 대단한 상승이라고 얘기하는거임.
그럼에도 국평오란 말이 존재하고 선진국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대학을 진학하는게 한국이다보니, 고작 글을 읽을줄 알고, 영양결핍에 시달리지 않는게 기준?
[ 미국 아동 빈곤율 ]
이라고 한국인들은 말하겠지만 선진국들중에서도 아직 이런 부분이 미흡한 국가는 존재하고 복지가 취약한 미국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아이들이 그럼.
[ 미국은 프랑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3-4배 연봉을 받음 ]
그리고 반대로 이게 유럽에서 미국으로 성공하러 가는 엘리트들이 많은 이유기도 함.
말 그대로 가난한 계층에서 상승해봐야 조그만 원룸 월세로 살며 입에 풀만 부치는 작은 가재와 붕어에서 좀 더 큰 가재와 붕어가 되기 원하지 않으니까.
[ 미국을 제외하고 부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최상위권이 베트남, 중국, 인도등 개도국들인건 결코 우연이 아님 ]
엄청난 부를 획득하고 대성을 위해선 사회구조가 고착화된 유럽이나 일본같은 선진국은 힘들고, 자체적으로 계속 혁신하는 미국이나 아직 기득권이 굳혀지기전인 개발도상국으로 가야하거든. 옛날 한국처럼.
[ 선진국 중위 가처분 소득 순위 ]
한국도 이제 아시아에서 도시 국가 제외하고 가장 잘사는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이제 좀 욕심을 내려놓고 봐야 이런 괴리가 안 생길거임.
[ 스웨덴에 이민한 한국 기술자의 소회: 부자나 상류층은 될 수 없지만 적당히 만족하고 살기에 좋음 ]
수능 1등급만이 성공이 아니라 7등급에서 5등급 또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가는것도 분명한 상승이라는거고, 국제기관의 사회이동성 지수는 인식하고 실제로 그게 맞음.
3줄 요약:
1. 한국인이 보기에 유럽등 선진국의 계층 상승이 힘들다고 하나 정작 사회 이동성에서 해당 선진국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건 한국의 계층 상승과 국제적인 계층 상승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
2. 국제 기준 계층 상승은 하류층이 중산층, 한국 기준 월급 200만원대로 올라가는걸 의미하는데 서-북유럽에서 하류층 복지가 잘 되어있어 계층 이동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나 반대로 세금이 높아 중산층의 자산 형성과 상류층 진입은 어려워 유럽 부자들은 자수성가보다 상속 비율이 높음.
3. 그러나 개천용이란 단어에서 드러나듯 한국에서 계층 상승은 하류층 탈피를 넘어, 상류층으로 올라가는걸 의미하며 여기서 한국내 인식과 국제기준의 괴리가 생기는것으로 사실 적당한 가붕개적 삶이 아닌 큰 성공을 바라는 유럽 젊은이들은 미국으로 많이 감.
Houserulez
동해안에 석유 나오면 우리도 될 수 있다 이 말야
Avekgiks
헉
니소그
마치 유럽이 지향점이 되는 것처럼 쓰여져있는데
뭘 내려놔? 유럽은 매일매일 어제가 고점인데
유럽 애들은 그렇게 잘 내려놔서 엘리트들은 이민가고 저출산이라 무슬림 이민자 대거 받고, 저임금으로 후려쳐서 농장 경영하나...???
폭동과 시위,테러를 겪으면서?
그게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인가? 중국 자본에 잠식되어서 맛이 가고 있지 않나?
고착화된 신분사회를 거창하게 왜 유럽에서 찾지? 내려놓으면 북유럽 흉내는 낼 수 있나? 아닐 걸?
훨씬 더 가능성 높은 고착화된 신분제 사회는 아시아에 많은데? 표에도 대표적인 국가 나오네.
인도네시아라고
토막난생코알라
진짜 피로 타고난 귀족이 있는 유럽
줌마를향한팩트폭격
한국만큼 상속부자 많은나라도 찾기힘듬
똥오줌
그럴리가
줌마를향한팩트폭격
그럴리가 ㅇㅈㄹ ㅋㅋ
이문동부대찌개킬러
맞긴함
에드몽
개천에 용난다는게 무슨 근현대 대한민국에서만 있던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과거시험 올빵 원펀치 메타는 있었고, 그게 사회 전반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진지 몇백년이 지났는데 마치 최근에만 이런다는건 좀
비비미
최근에만 그런 풍조가 있다는 내용은 한마디도 없지 않음? 오히려 과거시험을 언급하면서 적어도 조선시대부터 그런 풍조가 있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
에드몽
내가 난독이었네;;
달무지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CEO가 피냐타 경제로 죽은시점에
한국식 입신양명이 문제 있으니
부모 잘 못만났으면
주제를 알고 안빈낙도 하라는 이런 글이 올라오다니
아주 공교롭네
땟지
고성장이 가능한 시점이면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도 개천용 나오던 시절은 점점 끝나가고 있음. 한국은 선진국이라는걸 잊지말길
그런 시대에 자기 역량이나 그릇에 맞지 않는데 비현실적 목표 세워서 비관론자 되서 자기비관에 사로잡히는거보단 낫지
그럴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힘껏 하면 좋겠지만 롤 한다고 다 다이아 찍어야 한다는건 말이 안됨
ㅋㅋㅎ
바니러부
하지만 한국에서는 기준이 다르잖아 중산층은 바닥인 시작점인거고 그 밑은 시작도아닌 그냥 패배자로 생각함 무조건 자기보다 더 높은곳을 바라보는 사회기 때문에 상위 10%도 상위 5%보고 자기는 하위권이라고 생각하고 5%도 1%를 보고 박탈감 느끼고 1%도 1등을 보고 박탈감을 느끼는 나라임 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한 바뀌지 않겠지.
IlIIIIIIIll
지니계수
지표누리
https://www.index.go.kr › potal › indicator › IndexInfo
한국과 주요 국가들의 지니계수(2021년 처분가능소득 기준)를 비교하면, 한국(0.333)은 미국, 영국보다는 낮고 폴란드(0.261), 헝가리(0.278), 스웨덴(0. ... 캐나다 보다는 높다
OECD 순위로는 1위인 칠레(0.501)와 멕시코(0.466), 미국(0.380), 일본(0.336), 이탈리아(0.319) 등에 이어 16번째였습니다.
갤럭시워치3
이 게시글을 보면서 얻은 깨달음은 자료하나 띡 붙여놓고서 그 도표가 절대기준인거 마냥 따지는 건 의미가 없고 다종다양의 자료의 관계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내 모호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 세상을 보는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이라는 거.
하나 배우게 해줘서 고마워.
외앉뒈웨않되
적어도 우리나라가 유럽보단 훨씬 상류층에 도달할 기회가 많음
빠뜨롱
한국은 잘사는사람은 죄다 자칭 중산층이잖아. 잘 산다고하면 뭇매 맞음
이문동부대찌개킬러
어째 요새 유럽 내려치기가 심해짐
아 물론 유럽이 존나 골골대는거 맞긴 한데
그 정돈가 싶음
커뮤니티만 보면 당장 내일 IMF한테 항복선언하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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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징징거림이 너무 심해. 슈퍼리치만 보면서 지들 밑에 90%가 있는건 신경도 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