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958년 10월.
그로부터 약 반세기 후...
팰컨9의 1단 착륙 첫 성공, 2015년 12월.
당시 인공위성 갯수는 1381개.
그리고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4년...
반세기 어치의 물량이 고작 6개월 만에 채워지고 있다.
이 중 70퍼센트의 위성이 스타링크이며, 한번에 수십대를 발사한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점유율은 90퍼센트에 육박한다. 팰컨9의 kg당 발사 비용이 경쟁자 대비 1/5~1/10 수준이기 때문.
덕분에 스타링크는 이렇게 많은 위성을 발사했음에도 올해 9조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하였다.
하지만 팰컨9의 체급은 한계가 크다. LEO 페이로드 14톤, 팰컨 헤비 25톤으로 달에 사람을 보내기엔 좀 작은 것이다.
그래서 NASA는 재사용을 포기한 대신 최대 130톤의 페이로드를 갖는 SLS 로켓을 개발한다.
아폴로의 구성, 우주왕복선의 연료탱크와 엔진 및 부스터를 활용하여 안정성을 높이고 실패를 줄이는 기획이었다.
하지만 지속된 개발 지연과 발사대 결함으로 인해 SLS 의 Kg당 발사 비용은 약 4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팰컨 헤비는 kg당 1500달러로 NASA에 제공된다. 이는 SLS 대비 1/25에 불과하다.
스페이스X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SLS와 같은 체급을 가진 스타십을 개발한다.
상단까지 재사용하는 스타십의 Kg 당 발사비용 목표는 200달러 이하로, 팰컨9의 1/10 수준이다.
Kg당 1~2만 달러인 경쟁자 대비 50~100배, 4만달러인 SLS 대비 200배, 6만달러인 우주왕복선 대비 300배의 가성비를 갖는 것이다.
게다가 스타십 V3가 성공한다면, 페이로드 200톤 이상으로 SLS 대비 2배 체급이 된다.
13년동안 40회의 발사로 건설했던 450톤의 ISS 국제 우주정거장을 V3는 단 3회의 발사로 띄울 수 있다. 1/100 가격으로 말이다. 지금의 V2로도 5번 이하면 충분하다.
스타십은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기존 최대 로켓보다 2배 큰 최대의 로켓.
자사기준 10배, 타사기준 100배 가성비 좋은 로켓.
완전한 RLV(재사용발사체)로서 우주개발 사업의 숙원이던 SSTO(단발궤도선)과 사실상 동등한 수준의 발사체.
또한 전함이나 탱크처럼 개념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스푸트니크나 드레드노트 전함, mk시리즈 전차처럼 대 우주 경쟁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포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것도 가능해진다.
Johndoe
러시아는 이제 우주에 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가겠구나. 진짜 나라의 미래를 날려버렸네
근성가이
신의 지팡이는 캔슬되고 우주에 무기 못 배치하는 협약도 있잖아
바베큐치킨버거
핵 이외의 협약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고 봄. 핵이나 우주무기 협약도 서로 과도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합의 한 것.
신의 지팡이가 캔슬된 이유도 1980년대 기준으로 어처구니 없는 비용 때문이었음. 핵미사일보다 3만배 약한데 10배 넘게 비쌌으니까.
신의 지팡이 탄두 하나가 10톤인데, 적게 잡아 kg당 1만달러라 해도 발당 1억 달러의 운송비가 들어갔음. (현재 기준 2억5천만 달러 이상)
반면 당시 ICBM 미니트맨은 발 당 700만달러에 더 정확하면서 TNT 최소 300kt 위력임. 신의 지팡이는 고작 TNT 11톤. 화력이 거의 3만배 차이지.
하지만 스타십이라면 10톤 탄두도 발당 20만 달러에 올릴 수 있음. 경쟁?상대 차기 ICBM 센티넬은 발당 1억 5천만 달러. 현재 실질적 와일드카드인 극초음속 미사일도 발 당 최소 1500만달러로 예상 됨.
스타십의 가격이 팰컨9급만 되어도 신의 지팡이는 미사일보다 싸고, 사거리 제한 없고, 요격이 불가능한 재래식 벙커버스터가 될 수 있음. 못 날릴 벙커가 없을테니, 그걸로 가치는 충분하지.
Ocanada
일론 존경하는 면도 있는데 이 새끼 이 지랄하다가 진짜로 케슬러 신드롬 일으킬까봐 두렵다.
깊고푸른밤
궤도폭격기 존멋이네
드립은개드립
재밌게 읽고 감!
살찐생쥐
분명 스킨십이 대단한 이유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