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한 지 이제 3년이 다 되어가는데, 남자친구가 많이 편해진 게 보여. 예전처럼 간질간질하거나 설레는 느낌의 애정 표현은 줄었고, 좀 더 익숙한 사이가 된 느낌이랄까?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 정말 잘해주고 챙겨줘서 고맙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생리 현상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돼서 가끔 방귀도 튀고 그러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  그게 편해지니 당연한 거잖아. 남자친구가 꾸미고 오면 가끔 그게 너무 멋있어서 나도 모르게 흥분될 때도 있고, 그냥 말도 안 되는 장난을 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주변 사람들은 오래 사귀거나 동거하면 이런 감정은 점점 사라질 거라고 하는데, 나만 유난스러운 걸까? 심지어 내 남자친구 나보다 8살 연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