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하고 이런저런 일이 수없이 많았고 일일히 적는건 말도 안되고
그냥 내가 초딩때 너무 화나고 미웠던 일이 부랄 긁다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난 초딩 저학년때 인기가 많았었어
사업하는 아버지덕에 집도 잘 살아서 좋은 옷을 입고 다녔고 머리 반듯하게 하고
내가 가족이랑 해외 여행갔다가 돌아올때 반친구들한테 줄 학용품을 사왔었는데
나한테 선물 못받은 여자애들은 울 정도고 뭐 암튼 그랬지
그리고 드라마에서 아역을 맡았었고 네이버에 이름치면 지금도 나오는 여자애랑 잠깐 사겼었어
그러다가 4학년이 넘어가면서 얼굴에 역변이 오게되고
가정 불화가 생기면서 난 내성적 찐따가 점점 되어갔어
난 이게 열등감으로 크게 찾아왔고 특히 그 아역 배우랑 사귄건 다른 사람들이 아는게 너무 싫었었어
왜냐면 걘 여전히 이쁘고 잘나가지만 난 진짜 못난 놈이 되버렸잖아
근데 엄마는 내가 아역 배우랑 사귄걸 자랑하고 싶었는지 내가 제발 말하지말라고 부탁하는데도 말하는거야
본인 기분 좋자고 아들 기분 따윈 존중도 안하는 모습이 진짜 견딜수 없게 너무 밉더라
그때 이후로 여자 만나도 엄마한텐 절대 안말했었다
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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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이 어릴때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착하고 이쁘고... 하는 식으로 과거에 젖어계신 다른 부모님들처럼 말하신게 아닐까
그냥 아직 거기 좀 머무르고 계신
89aaa971
내가 여전히 초딩때 말하셨었음. 친척인지 부모님 친구분들인지 모르지만 밥 먹을때 그 자리에서도 말하시고 하하호호 거리는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네
4ddf4459
3522ef97
항상 좆같은 건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힘이 되는 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아이러니
89aaa971
엄마가 힘이 된 적은 없음. 내가 초딩때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엄마한테 매로 맞았냐 따지니깐 이젠 안그러잖아 이러는데 시발 내가 이젠 다 큰 어른인데 때린다고 맞겠습니까? 반박하고 뭐 그런 사이지
3522ef97
그냥 너 태어나게 하고 밥 먹이고 비바람 막아줄 지붕 벽 있는 집에서 자라게 한 것 만으로도 엄마는 좆같아도 너한테 이미 힘이 된 존재임.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냥 이런 의미에서 힘이 되는 존재라는 거고 가까울 수록 무례하게 구는 인간들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좆같게 느껴지기도 함
89aaa971
이제 늙은 엄마한텐 내가 힘이 되는 존재겠지
3522ef97
맞아 이제 네가 엄마 먹여살리고 노후까지 보장해줘야함 ㅅㄱ
f813b992
음 저학년때 아역배우랑 사귄게 지금까지 말하고 다닐정도의 인생업적인듯 말하는거네 ㅋㅋㅋ 애미도 애 역변온거 보면 현타왔을듯
89aaa971
가독성 씹창났구만
f813b992
씹창난건 역변온 니얼굴이고 ㅋㅋ
89aaa971
그건 인정
6fc2172d
병신
69359476
ㅋㅋ이런 악플 달고 다니는 너도 별 다를바없을듯
8085d214
예전에 본 글인데
수시로 올리는구나
89aaa971
분탕질이늬? 처음 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