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에 들어서니 소득은 늘었지만 자신감도 없어지고 점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해지는거 같다.
10년 동안 내가 벌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내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질거고, 젊음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됨.
앞으로 10년 뒤에 내가 50살이 되었을 때, 만약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불과 몇년 전까지 사고 싶었던 외제차가 얼마나 내 분수에 안맞는 생각이었는지 다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일 때에는 별 차이 없었던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한없이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월급은 늘었지만 오히려 20대보다 더 가난해졌다.
2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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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e6c490
지혜는 늘었잖아 한잔해
6464bfbf
지혜로웠다면 이런 고민 안했을듯.. 요즘 계속 이런 불안감이 갑자기 들이닥친다. 꼭 작년에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사람인 것처럼...
c109fed9
나랑 비슷한 나이대에 같은 고민이네. 지난 10여년은 배우는 즐거움에 체력도 생쌩하니까 일을 치고나가는 맛도 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버겁지.
그래서 나는 담배라도 끊고 운동을 시작했고, 다시 공부란걸 시작해봄. 그냥 맘의 위안이라도 얻고파서
4ddf4459
529a4ac2
결혼이 답임
c1b3a142
결혼하면 책임감이랑 먹여살릴입이
늘어나는데 글쓴이 고민이 머가나아짐?
529a4ac2
동반자가 생기거든
혼자 노인의 삶을 사느냐
같이 늙어가는 동반자가 생기고, 새생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걸 볼 수 있으니까
c1b3a142
당연히 의미있는일이지 근데 글쓴이가지금 외로워서 고민하는게 아니잖아 돈걱정인데
529a4ac2
맞벌이 할 여자 만나서
가정꾸리는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애는거지
단순 돈 걱정이 아닌데
c1b3a142
글쓴이는 돈 관점에서 말한게 메인인거같단뜻
529a4ac2
난 돈보단 늙어서 외로운 미래가 고민으로 읽었음
c1b3a142
글쿤 같은글도 각자 보기나름이네
529a4ac2
ㅇㅇ그런거 같앙 ㅎㅎ
6464bfbf
내 고민은 너 말이 맞음. 내가 전문직이거나 공무원이라서 돈이 많거나 아님 안정적이었다면 이런 고민 안함.
미혼이고 개인연금, 국민연금, 보험, 적금, 주식, 부동산(월세) 골고루 하고 있지만, 소득이 끊어졌을 때 지금같은 수준의 생활을 못할까봐 젤 무서움.
내 두려움은 결국 돈에서 오는거임.
c1b3a142
나도 지금연봉은 잘받는데도 그게 두려움ㅜ 차라리 지금이라도 공무원공기업 준비하는건?
00d5ec06
30초에 깨닫고 저금을 미장에다가 하고 있음...
16a1e631
지혜로워진거지
572b0237
나랑 동갑인데 난 오히려 나이먹는게 막 기대가 되는 중임
왜? 마누라하고 맞벌이하는데 900인데 절반 이상은 배당 ETF에 넣는 중이라서
빨리 나이 먹고 세계 일주하면서 살고싶은 맘 뿐이거든. 그래서 미래가 기대됨.
c1b3a142
나도 월저축액 비슷하고 배당주 넣는데 어디넣음?
572b0237
SCHD
c1b3a142
오호 난 JEPI 넣는중 ㅋㅋ 그럼 부동산같은덴 투자 안해?
572b0237
송도에 분양 당첨된거 하나 있음.
거주권이 아니라 실거주는 어려운데 이것도 죽을 때까지 갖고 있을 예정.
c1b3a142
오 ㅊㅋㅊㅋ 든든하겠네 ㅋㅋㅋ
6464bfbf
얼마정도 ETF에 넣었음?
572b0237
지금 1억8천정도 들어가있음.
a356b482
나도 50이후 고민하다가 와이프랑 아파트2개 해놨다
하나는 다갚고 나머지 한개 갚고있음
애는 1명이고
나랑 와이프가면 그래두 유산받을사람한명은 있어야지
이거 다갚으면 슈드에 본격적으로 몰빵할라고 지금은 달에 50정도밖에 못넣음
9deefd0f
형님 저 20대후반인데 후회하시는점 해주실말씀잇으신가요?
01b974b8
어릴 때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때,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정면돌파 안하고 쉬워보이는 길로 우회하면, 결국 그게 내 발목 잡음.
쉬운 예를 들자면, 대학 진학할 때 내가 수학이 약한 경우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극복하기 보다는, 적당히 수리 비중이 낮은 곳만 노린다던가.. 뭐 이런 식의 사고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