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짜 뭔가 이상한 기분이였음

말년휴가 나가서 음주폭행으로 영창가고 전역일 늦춰진 군선임이 생각나는군

ㅋㅋㅋㅋㅋㅋ 22살에 군대갔는데 26살까지 22살에 멈춰있다는 느낌받았었음 ㅋㅋㅋ 대학 졸업해서야 시간이 흐른다고 느꼈지

나름 대통령 퇴임 하는 기분 ㅋㅋ 전역 후 가는 그 길이 막상 행복하지만은 않았지 정말...

전역하고 전공책 폈는데 삼각함수가 생각 안나더라 ㅅㅂ

전역하고 1주일 있다가 복귀 안해도 돼 하고 엄청 좋았지, 그리고 끝이더라

전역날, 우연히 훈련소 동기들끼리 역근처에서 만나서 인사하는데 마지막 헤어질때 어떤 동기가 하는 말이 야 우리 이제 시작이다 잘가라! 이게 10년이 지났는데 안잊혀지네 그때부터 진짜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이었음

진짜 허무하긴해

좆나 악몽같긴 했지

한 몇일간 공허한 느낌 오지긴 했지 ㅋㅋㅋ

신검 1급나왔는데 고등학교 중퇴로 공익판정받고 코로나터져서 장기대기 면제받고 지금 민방위소속인데 내가 참 운이 좋구나 싶다 내또래 대학갈 나이에 전국구로 원 없이놀고 남들 군대가서 좆뺑이칠 때 사업했으니까

말년휴가를 60일을 연타로써서 나중엔

지루했음 ㅜ

코로나 때문에 말년휴가 마지막날에

집에서 전화로 대대장한테 전역신고했다.

씨발 실감이 안나더라 그냥 갑자기 길바닥에 버려진 개가 된 느낌스

난 전역날 아침부터 기분이 묘하고 찝찝하던데

그날 하루 그냥 기분이 찝찝했음

저 하루만을 기다려왔는데 그렇게 벅차오르진 않았음

그냥 당연한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지

말년휴가 나가는 그 당일이 제일 좋았어

군대 있을때의 유일한 장점인 속세와의 단절이 사라져서 그런듯

보통의 저 나이 남자들 고민거리들, 복학, 취업 등등

사회에서의 고민거리들이 슬 밀려오니 전역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음

난 존나 행복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