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영화

스포) 『룩 백』을 보다

추석 연휴에 룩백을 보고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쉬웠다.

 

영화 자체가 별로인 것은 아니었으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에 아쉬웠던것 같다.

 

이 영화는 좀 더 짧거나 좀 더 길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짧았어야 하는 이유는 

 

애매한 속도감 때문이다. 

 

룩백 만화는 굉장히 속도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인데다 대사량이 많지 않다.

 

나 같은 경우 완독까지 20분 정도 걸린것 같다.

 

이런 빠른 속도감 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쿄모토의 죽음은 

 

그야말로 고속도로 주행 중 일어나는 추돌사고와 같은 충격이었다.

 

이후 문틈으로 시작되는 if 세계선 전개와 감동적인 연출까지... 

 

타츠키답게 휘몰아치는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속도감이 있지 않았다.

 

하물며 만화처럼 개인이 알아서 조절하면서 볼 수도 없다.

 

애매한 속도감 위에 뜬금없이 등장하는 쿄모토의 죽음은 

 

충격 보다는 그냥... 뜬금없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아쉬웠던것 같다.

 

좀 더 길었어야 하는 이유는 

 

후지노와 쿄모토의 서사를 

 

좀 더 자세히 풀었으면 좋았을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진부한 문법일지라도 

 

후지노에게 충분히 더 몰입할 시간이 있었다면 

 

더욱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후지노와 쿄모토가 같이 만화를 그리며 성장하는 나날은 

 

만화와 영화 모두 짧게 그려져 있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영화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첨가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룩백을 거의 오리지널로 영상화한 작품이다. 

 

굉장히 원작에 충실하였기 떄문에 타츠키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

 

룩백의 영상화를 기대한 팬이라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작품이고, 

 

후지모토 타츠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처럼 기대가 컸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4개의 댓글

23 일 전

이프 세계선임? 다른 평행우주의 쿄모토가 만화 그려서 보내주는거 아니였음?

0
@진상보면총쏨

평행우주일 수도 있고 후지노의 망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니다

0
23 일 전
@이겨낸이에게축복을

처음에 쿄모토는 후지노에 의해 세상에 나왔듯이 마지막에는 반대로 평행세계의 쿄모토에 의해 후지노가 다시 연재를 시작하는 힘을 얻었다라고 생각했음

0
22 일 전
@진상보면총쏨

난 빈(혹은 다른내용의) 네컷 만화가 문틈으로 날아와서 한 후지노의 망상이라고 생각함 평행세계가 갑자기 나온게 이상해서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50574 [드라마] 스포)기생수 더그레이와 일본영화 기생수 마녀드립 0 22 분 전 9
50573 [영화] 전란 질문 죽는게무섭다 0 26 분 전 13
50572 [영화] 마지막황제 재개봉일 도대체 언제인거야 바람용 0 44 분 전 9
50571 [영화] 노스포 전, 란 ACE 0 46 분 전 14
50570 [영화] 노스포)너의 색 후기 1 야스그랜드마스터 0 13 시간 전 131
50569 [영화] 전란 개꿀잼 스포 년째방구석여포 0 13 시간 전 120
50568 [영화] 전란 꿀잼 난놈 0 13 시간 전 148
50567 [영화] 최근 본것들 오즈라 0 14 시간 전 39
50566 [영화] 사람들이 디즈니한테 기대하던게 와일드로봇인데 김정최유이임박 0 17 시간 전 98
50565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후기 1 니키타 0 20 시간 전 113
50564 [영화] 조커2 생각해보니까 2 김옥지 0 1 일 전 162
50563 [영화] 쿠팡플레이 저지드레드 볼만함 알리미의참을수없... 0 1 일 전 90
50562 [영화] (노스포)아 전란 너무 기대했네.. 2 조커박 0 1 일 전 283
50561 [영화] (스포) 무도실무관 뒤늦게 봄 1 뀨뀨뀨꺄꺄꺄 0 1 일 전 113
50560 [영화] 전란 후기 1 I유 0 1 일 전 618
50559 [영화] (노스포) 전란 보고 왔다 2 빽쑤 0 1 일 전 318
50558 [기타]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는데 둠두두둠 0 1 일 전 104
50557 [기타] 류승완 충무로 데뷔 당시 다큐 김두식 0 1 일 전 78
50556 [영화] 전란 보다가 끔 2 년째숙성주 0 1 일 전 303
50555 [영화] 조커2 부제 폴리 아 되도 문제임 2 Vol99 1 1 일 전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