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 자체는 명절에 생각없이 가족끼리 모여서 붙여놓은 전이나 음식들 집어먹으면서 킬링타임 액션 영화로 볼거면 무난무난함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보단 6부작 정도의 우리가 생소한 무도실무관에 대해 더 디테일하게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

영화 분량 시간 내에 서사를 끝내야 하는건 알겠는데 내용적으로 어물쩍 넘어가는게 자꾸 개인적으로 거슬려서 몰입이 종종 깨지더라 영화에서도 그러잖아 모르면 상관이 없지만 아는데 어떻게 모른척 하냐고 그런 느낌임

예를 들어 성범죄자가 출소 한지 얼마 안된 동네에서 애가 납치 되었는데 이상한치 만큼 조용하다던가

다크웹에 아동포르노를 팔아대는 범죄조직이 이제 막 출소한 15범 성범죄자를 배우로 고용한다던가

본인들끼리만 해결하려고 하고 죽어도 경찰은 안부른다던가

그리고 가끔 전문가들이 프로파일링 하면 아동성범죄자는 실제로 애들을 대상으로 욕정하는 페도필리아 보단 지들이 약자니까 제압하기 쉬운 애들을 타겟으로 정하는거라고 알고 있거든(내가 알고있는게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그래서 아동성범죄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되게 음침하게 어딘가 숨어서 애들 지켜보고 어떻게 하면 애들 꼬셔서 못된 짓좀 해볼까 하는 비열하고 추한 모습 특히나 애들 건드리는 놈들은 교화도 안되서 재범률도 높아서 재활용도 안되는 인간 쓰레기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이 영화에선 어떻게 보면 최종 빌런이 되게 멋있게 나온다고 해야할까?

물론 영화가 전자발찌 찬 범죄자들 상대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발찌 찬 놈들중에 최악은 아동성범죄자 일테니 최종빌런으로 아동성범죄자가 필수로 등장 할 수 밖에 없는것도 알겠고

최종빌런으로서 나름 난다긴다하는 주인공이랑 1대1 맞다이를 해서 액션씬 뽑아내야 하는것도 알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동성범죄자랑 이미지가 너무 다른 떡대 빌런이 최종 빌런 아동성범죄자로 나오니까 좀 몰입이 안되더라고

마동석이랑 맞다이 칠것 같은 덩치에 전과도 막 범죄조직 행동대장, 무기밀매, 불법 투기장 운영 뭐 이런 죄목일것 같은 이미지의 떡대 빌런이 고작 약한 어린애들 건드린 아동성범죄자? 라고 하니까 액션물 주인공 상대론 너무 급이 안맞지않나? 이런생각?(물론 빌런의 이미지가 그렇단거지 범죄에 대해 급을 나누거나 아동성범죄를 가볍게 보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애들건드린 씹새나 무기 밀매범이나 조폭운영하는 깡패새끼들이나 다 뒤져야합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차라리 미용실 이모 덮치려고 했던 범죄자 처럼 겉으로 보기에 되게 비리비리하고 음흉하고 불쾌감을 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꼴에 머리는 좋아서 이리저리 잘 도망 다니고 독하고 악바리 같은 면이 있어서 더럽고 치사하고 비열하게 싸워서 그런쪽으로 주인공이 고전하는 모습이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단순히 발찌 끊고 도망간 범죄자를 잡는게 다가 아닌 때론 설득도 하는 우리가 생소한 보호감찰관이나 무도실무관에 대한 디테일을 좀더 살려서 드라마로 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하고 재밌는 영화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