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명확하게 알려줘서 고맙다

내가 죽을거같은게 너무나 명확함

병원 첨가기전에 별생각 다드는데 가보면 별거없어 상담하고 약받고, 내가 가던 병원에 맨날 사람 겁나 많아서 피크시간에 가면 50분까지 기다려봄;

2년정도 처방약 받으면서 지금은 끊었고, 난 팀장때매 비슷하게 와서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퇴사했거든, 지금은 이직했는데 그 회사보다 근무시간도 늘었고 조건도 별로고 급여도 더 낮은 수준인데도 공황증상이 없으니 행복함

예전에 약먹을때만 해도 세상 부정적이고 잠못자고 신경질적+예민하고 등등

약꾸준히 먹고 내가 뭔가를 바꾸려고 노력안해도(성격이나 그런것들)저절로 바뀌게 되더라 난

이직했는데 더 안좋은 조건인데도

지금이 더 좋다 했잖아

전 직장은 어떻길래 힘들었어?

디자인쪽 상세페이지 위주로 하는 업무였는데 디자인팀장이 피드백할때

기본이 안되있다. 전공자가 아니라 그렇다 등등의 복장터지는 피드백이어서 혼자 겁나 스트레스였어

자기맘에 안들면 시키던가 하면되는데 암말 없이 자기가 내거 다 수정하고 있길래 이제 저런식으로 무시하는구나 싶었지.

결과적으론 내가 디자인을 잘했으면 그런일도 없는거였는데 이게 깊어지니 자책, 자괴감 나는 왜이럴까 식으로 되어서 병이 나버렸어

뭐 그거덕에 디자인쪽 일을 안해야겠다 싶어서 지금은 MD쪽 일하고 있음. 포토샵 경력이 있다보니 종종 포토샵 쓰는일 하긴하는데 그때처럼 디자인 퀄리티나 난이도가 높은게 아니라서 스트레스도 크게 없고, 피드백도 직관적이라서 예전같은 스트레스는 없어지더라고

처음에는 남탓+자기비하의 사고였는데 지금은 그냥 그런생각자체를 안한달까 내가 못하나보다~ 그러고 치워지더라고

조건이 좋고 스트레스도 없으면 당연좋은데, 난 학벌도 경력도 지잡이라서 남들처럼 조건이 어떻고 따질 능력도 없고 ㅎㅎ;

전회사가 조건이 좋아도 내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니 그거 포기하고 그만둘 정도였으니까

다시 돌아간다해도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공황왔을듯

사람 가치관마다 다른건데 나는 조건보다 내가 사는게 먼저가 맞나보다 싶은거지

어떤 사람들은 자기 스트레스보다 조건때매 참는 사람도 있잖아. 그런 사람들은 조건이 스트레스를 커버해주나보다 싶은거고

재취업 할 때 직무 자체를 바꿨는데 어떻게 바꿨어? 휴직하고 취업준비를 좀 했어?

지금이 그때보다 낫다 정도지. 너무 행복하다 뭐그런건 없어 내가 노력이 부족해서 지금 이런 삶을 사는거고, 내가 지금 복지적인 조건에 불만이라서 이직하면, 전 직장과 같은 스트레스를 또 받을 수도 있는거자너 ㅎㅎ

지금은 병이 생길정도, 약을 먹을정도는 아니니까 이렇게 사는거지 머

아니 디자인쪽에서 md쪽으로 어떻게 직무 바꿨어??

@f73eb871

앞서 말했다시피, 지거국출신+국비교육으로 배운걸로 디자인 5년정도 경력이었어.

공황오고나서 일단 쉬면서 이직해야겠다 싶었는데 남들처럼 거창하게 공부하고 뭐 스펙쌓고 이런거 없이 그냥 놀았어 너무 무기력해서 겜하고 잠만 잤어

그래도 쇼핑몰 상세페이지쪽 경력이 메인이긴했는데 전전직장에서 쇼핑몰 관리도 찍먹해보고 코딩은 할줄모르지만 쇼핑몰 만드는 플랫폼가지고 만든 경력도 찍먹으로 있고 해서 경력포기하고 신입뽑는곳에 지원했는데 되서 다니고 있지

회사 규모는 지방에서 큰 규모인데, 직원관련 복지는 정말 법적 문제되는거 아니면 하나도 없는수준이라 ㅎㅎ;

원래는 경력직 이직이 목표였는데 조건도 별로고 연봉도 직전연봉에서 자꾸 후려침 당하다가 신입MD모집하는거 보고 어차피 후려치는거 디자인도 하기싫고 해서 냈는데 되버렸어

위에 말에 대한 대답치고 있는데 답변이 달려서 늦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