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혼자서 나를 키워주셨고 내가 성인이 된 후 재혼하셨다
다행히 부모님의 파트너는 그래도 부모님을 부양할 정도의 경제력을 갖고 계셨다
나는 일찍 독립해서 돈을 벌고 있다
문제는 부모님의 좋지 않은 경제관념과 상습적인 거짓말이다
이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오은영의 결혼지옥 '시크릿 부부'편 와이프님과 비슷하다
충동적인 지출, 어디에 사용했는지 말 안해주는 지출, 그리고 이를 메꾸기 위해 대부업자에게 대출을 하시곤 했다
이 문제를 숨기고 숨기시다가 감당 못할 수준까지 왔을 때 나한테 털어놓으신다
나는 돈을 지불한다
어디에 썻냐고 물어보면 횡설수설 하시거나 거짓말을 하신다
거짓말을 정말 숨쉬듯이 하신다..
부모님의 경제 이슈는 파트너에게 비밀인 상황이다
절연까지 생각해봤지만
젊은 나이에 나를 낳아서 혼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키워주신 분이라 그러진 못할 것 같다
부모님은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시지만
나는 부모님을 추궁하거나 타박하는 자식이 되고싶지 않다
나는 이 문제가 정신적인 이유는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런 증상에 대한 병명이 있는지
치료를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정말 부모님께 정신과 상담을 권해야 할지
막막해서 여기에라도 적어본다
3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7117 | 메이플 스토리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2 | b5fa4942 | 49 분 전 | 87 |
417116 | 아 애미 씨이팔 1 | 677440b1 | 54 분 전 | 38 |
417115 | 교대하는 새끼 존나 늦게 쳐오는게 고민 12 | 7065e788 | 2 시간 전 | 175 |
417114 | 썸타는 여잔데 대놓고 시간 필요하다고 그러면 어떡하냐 8 | 977ca64c | 2 시간 전 | 195 |
417113 | 수면유도제 먹어도 잠이안와 5 | c4a9145c | 3 시간 전 | 95 |
417112 | 썸남 헤어진 기간 숨겼는데 어떻게 할까? 18 | 698fa69e | 3 시간 전 | 171 |
417111 | 엑셀 5년전 강의 들어도 괜찮아? 5 | 6fadcf75 | 4 시간 전 | 117 |
417110 | 아니 T가 뭔 죄냐? 5 | 5007f276 | 4 시간 전 | 144 |
417109 | 코가 꽉 막혓다 3 | e0793465 | 4 시간 전 | 46 |
417108 |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8 | b44d2b23 | 5 시간 전 | 161 |
417107 | 짝녀한테 흑백요리사 나온 가게 가자고할건데 17 | 1a5737f8 | 5 시간 전 | 215 |
417106 | 이제 내년부터 독립해야하는데 2 | b8453c7f | 5 시간 전 | 62 |
417105 | 짝사랑하는 여자애랑 밥먹게됬는데 8 | 3fdf725b | 5 시간 전 | 203 |
417104 | 종이빨대 만든놈들이 살아있는게 고민 2 | 55794953 | 5 시간 전 | 56 |
417103 | 여자 만나러 모임가는데 정작 남자들이 호감표시해서 고민 6 | b18486e9 | 6 시간 전 | 246 |
417102 | 모쏠은 아니고 아다인데 첫사랑이자 첫애인이 결혼함 6 | b4625083 | 6 시간 전 | 233 |
417101 | 여자친구와 결혼시기? 고민..! 3 | 5e5165b6 | 6 시간 전 | 105 |
417100 | 애초에 고졸이 맞았나싶다 5 | 2ed9100b | 6 시간 전 | 166 |
417099 | 비건 친구 선물 추천좀 5 | 508dd0a3 | 6 시간 전 | 34 |
417098 | 항상 잠을 잘 자고 있을때 남친이 건듦 19 | 5007f276 | 7 시간 전 | 471 |
75be9224
이미 인격형성이 완료됀 나이 많은 사람을 설득하기는 존내게 힘들다는거..
힘내라
난 그렇게 행동하면 절연할거같음..
난 우리 부모님한테 치료를 위한 설득을 위해 노력과 헌신을 못할거같음
내가 선택하지 않은 부모님때문에 내가 겪어야 했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사랑과 헌신 모두 받아들이겠지만 우리 부모님이 결국 고장난 사람이었고 그걸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난 포기할거같음
abff4ffa
절연이 젤 쉽고 편한 방법이지..
사람 고쳐쓰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다른 얘기지만, 울부모님 중 한 분도 최근에 정신병 판정받았거든. 약먹으면 호전되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본인은 정상이라며 처방받은 약을 안드셔.
윗댓처럼 포기하는게 편할거야. 그래서 나도 절연하기로 마음 먹었고..
f9bae88e
부모님의 뻔한 거짓말과 충동적인 지출에 답이 있네.
정신과에 외래 환자의 70~80% 이상이 ADHD 끼고 있음.
성인 ADHD 설명서라는 책에서 봤어.
나도 ADHD임. 발달장애. 뇌의 어떤 기능이 약한거.
태생적으로 쉽게 불안해지고 크게 좌절하고 멘탈 회복이 더뎌.
ADHD 기질은(과잉행동, 주의력 부족)누구에게나 있는데 일정 수준 이상이면 장애인거임.
예를 들어, 폭력성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사람마다 정도나 폭, 임계치가 다르잖아.
사소한 일에 크게 자존심 상해 극도로 분노해 충동적으로 죽빵을 날리거나, 책임지지 못할 걸 알면서도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사고 침.
그 순간을 참는거. 자기 통제력. 이 힘이 약해.
어쨌든 진단은 의사가.
권해보긴 해봐. 강요는 ㄴㄴ 반감만 심어 줌.
약만 먹어도 눈에 띄는 효과가 있긴 한데, 본인 상태랑 병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돼서 스스로 치료 의지가 없으면 지속하기 힘들어.
글고 너부터 정신과 다니면서 상담 받아봐.
부모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해야댐.
부모님이 이러이러 하실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면 돼.
쉽지 않겠지만 부모님보다 개붕이 널 위한 노력이니깐 시도는 해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