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깐 깼는데 제일 먼저 뜨는 알람이 "죽"이더라... 지금 내 뇌로는 죽으라고 밖에 해석이 안 되서 일단 다른 알람들 싹 지우고 위에 달린 댓글들 확인 안 하고 있어.. 혹시라도 호의적인 댓글 달아준 개붕이들 있으면 바로 확인 못 해서 미안하고 운동하거나 며칠뒤 상태가 좀 괜찮아지거나 하면 확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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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대학 제적
만성 중증 우울증 (칼로 몸에 자해해서 입원해 봄)
마통 -3,500만원
무직 백수 1년 반째
그 기간 동안 앞으로는 다른 직종으로 먹고 살겠다고 뭔가를 붙잡고는 있었는데 성과 없음.
당장 다른데 취업할 능력도 없음
그런 주제에 공장 같이 너무 힘든 일은 못 하겠다는 생각만 함
거지 같은 상황이기는 해도 죽을 정도는 아닐 거야. 그냥 지금처럼 살기가 싫은 거라고 생각됨
같은 상황이어도 우울증이 나으면 인식을 달리해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것 같은데 지금은 다 포기하고 한방에 해결하고 싶다.
우울증 정말 낫고 싶어서 노력 많이 했는데 왜 잘해봐야 겨우 현상 유지인 건지 모르겠어
태어났을 때부터 정신에 결함이 있던 걸까?
치료하는데도 돈 시간 많이 들더라
대학병원 다니는데 몇년 전에는 교수 밑에서 수련하는 사람?? 한테 면담치료라는 1시간짜리 상담 같은 거 매주 1~2회씩 2년 해봤고 (지금은 돈 없어서 안 함, 진료는 계속 받음. 약도 먹고 있음)
청소 상태가 정신 상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몇주 놔두다가도 몰아서라도 치워보려고 하는 편
운동도 한다?
이 책 읽고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링크 달려고 했는데 네이버.미가 제제 대상이라네
몇년 전에 런데이 어플로 달리기 시작해서 하프마라톤도 뜀 가을에 또 나갈 예정임
유도도 해봄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다리에서 강으로 차 돌진할까 절벽에서 떨어질까 할 때 격한 운동으로 더 늘림
담당 교수가 이때 잘했다고 그동안 진료보면서 이것저것 얘기듣고 살펴봤을 때 나한테는 운동이 가장 유의미한 효과 있었다고 그러더라
아가리 운동러도 많아서 유도복 새로 산지 얼마안 됐을 때 찍은거
이름이랑 지역+체육관이름 나온거만 지움
최근에 개드립에 우울증 관련 글에서 운동하라는 댓글이 엄청 욕 먹던데 나는 우울증 환자한테 운동하라고 하는 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운동하면 씻어야하고 씻고 옷갈아입으면 빨래도 해야하고 최소한의 일상 생활 영위하는데도 도움됨
그럼에도 낫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운동이라도 안 했으면 요동치는 정신 상태가 순간적으로 악화됐을 때 견디지 못하고 죽었거나 더이상 회생 불가능한 신체 손상 입어서 사는게 사는게 아니게 됐겠지
수면패턴 일정하게 하는 게 가장 기본인데 이거는 정말 안 되더라.
액셀에 수면시간 차트 기록해놓는데 자다깨다 띄엄띄엄 자고
오늘도 잠들기 앞서 내일은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장마비로 죽고싶다 어떻게 먹고살아야하지 우울하다...고 생각하다가 두서없이 막 글 써봤어
예전에는 많이 울었는데 사람이 무기력해지니까 언제부터인가 멍하기만 하고 눈물도 안 나와
일단은 글쓰다가 12시 되어버려서 눈감고 자도록 해볼게 답글은 다음에....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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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51da0c
약은 먹고 있냐
fe188a25
31살 어리다 조급해 하지말고 5년 정도 후에는 정상궤도 올릴수 있게 하나씩 업그레이드 해가면 되지않을까
7014747e
진짜 진지하게 써서 걱정되네
그리고 말도 엄청 조리있게 잘 쓰는데 어디 부족한것도 아닌것같고 말 잘하는구만
용기가지고 지금 하던대로 운동도 꾸준히 계속 해 나가자 운동이 진짜 좋아 정신까지 건강해지는것에...
너도 되게 잘 파악하고있네 운동하니까 몸도 튼튼해지지만 씻어야하고 최소한 사람답게 살수있게 되는것 같다고
너 머리가 나쁜것도아니고 노력도 하려고하고 그러니까 이제 너무 두려워말고 조금씩 사회경험도 생각해보자
07c57eb7
뭔가 마음이가는걸 찾아보자 운동 잘하고있는거같고 일도 진짜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 찾아서 천천히 공부해보거나 해보자고.. 윗댓처럼 아직 나이 많은것도 아니고 충분하다 남들이랑 비교할것도 없고 자기 갈길 자기 인생 살면된다. 그 누구도 내 대신에 내 삶 안살아주니 하고싶은거 하고 관심가는거 찾아보고 그렇게 살아보자
나중에 정말 행복해졌을때 그때 안죽길 잘했다 이렇게 생각할 날 반드시 온다
f34a45ff
나도 비슷한 상황인데 연애하면 해결될거같음. 근데 나도 그걸 못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75be9224
내여친이 저정도였는데 요즘 악착같이 돈 벌고있음
빌린거 갚고 결혼식 준비하려고..
공황도있는데 지하철 공황인거 알고 버스랑 택시만 타고 다니면서 일하더라
사랑하고 진짜 많이 변했음
나 덕분에 살게됐다고
아물론 그렇다고 애가 문제가 아주 없는건 아님 시팔 생각이 조금 나랑 다름..
결과지향적이고 문제만 안생기면 도덕적 해이는 어느정도 용납되고 서로간에 안걸리면 장땡이다 라는 느낌이 있음 회피형 같기도 하고
2510bec4
죽
f47dc837
지
f47dc837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