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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기 싫은데 바뀔 자신이 없다 (죽고 싶지 않다)

9a22b0e9 29 일 전 302

새벽에 잠깐 깼는데 제일 먼저 뜨는 알람이 "죽"이더라... 지금 내 뇌로는 죽으라고 밖에 해석이 안 되서 일단 다른 알람들 싹 지우고 위에 달린 댓글들 확인 안 하고 있어.. 혹시라도 호의적인 댓글 달아준 개붕이들 있으면 바로 확인 못 해서 미안하고 운동하거나 며칠뒤 상태가 좀 괜찮아지거나 하면 확인할게... 

 

17259066890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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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대학 제적

만성 중증 우울증 (칼로 몸에 자해해서 입원해 봄)

마통 -3,500만원 

무직 백수 1년 반째 

그 기간 동안 앞으로는 다른 직종으로 먹고 살겠다고 뭔가를 붙잡고는 있었는데 성과 없음.

당장 다른데 취업할 능력도 없음

그런 주제에 공장 같이 너무 힘든 일은 못 하겠다는 생각만 함 

 

거지 같은 상황이기는 해도 죽을 정도는 아닐 거야. 그냥 지금처럼 살기가 싫은 거라고 생각됨

같은 상황이어도 우울증이 나으면 인식을 달리해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것 같은데 지금은 다 포기하고 한방에 해결하고 싶다.

 

우울증 정말 낫고 싶어서 노력 많이 했는데 왜 잘해봐야 겨우 현상 유지인 건지 모르겠어

태어났을 때부터 정신에 결함이 있던 걸까?

치료하는데도 돈 시간 많이 들더라

대학병원 다니는데 몇년 전에는 교수 밑에서 수련하는 사람?? 한테 면담치료라는 1시간짜리 상담 같은 거 매주 1~2회씩 2년 해봤고 (지금은 돈 없어서 안 함, 진료는 계속 받음. 약도 먹고 있음)

 

청소 상태가 정신 상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몇주 놔두다가도 몰아서라도 치워보려고 하는 편

 

운동도 한다? 

이 책 읽고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링크 달려고 했는데 네이버.미가 제제 대상이라네

 

몇년 전에 런데이 어플로 달리기 시작해서 하프마라톤도 뜀 가을에 또 나갈 예정임 

유도도 해봄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다리에서 강으로 차 돌진할까 절벽에서 떨어질까 할 때 격한 운동으로 더 늘림

담당 교수가 이때 잘했다고 그동안 진료보면서 이것저것 얘기듣고 살펴봤을 때 나한테는 운동이 가장 유의미한 효과 있었다고 그러더라

 

아가리 운동러도 많아서 유도복 새로 산지 얼마안 됐을 때 찍은거

이름이랑 지역+체육관이름 나온거만 지움

 

1725894231384.jpg

 

최근에 개드립에 우울증 관련 글에서 운동하라는 댓글이 엄청 욕 먹던데 나는 우울증 환자한테 운동하라고 하는 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운동하면 씻어야하고 씻고 옷갈아입으면 빨래도 해야하고 최소한의 일상 생활 영위하는데도 도움됨

그럼에도 낫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운동이라도 안 했으면 요동치는 정신 상태가 순간적으로 악화됐을 때 견디지 못하고 죽었거나 더이상 회생 불가능한 신체 손상 입어서 사는게 사는게 아니게 됐겠지

 

수면패턴 일정하게 하는 게 가장 기본인데 이거는 정말 안 되더라.

액셀에 수면시간 차트 기록해놓는데 자다깨다 띄엄띄엄 자고 

 

오늘도 잠들기 앞서 내일은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장마비로 죽고싶다 어떻게 먹고살아야하지 우울하다...고 생각하다가 두서없이 막 글 써봤어

예전에는 많이 울었는데 사람이 무기력해지니까 언제부터인가 멍하기만 하고 눈물도 안 나와 

 

일단은 글쓰다가 12시 되어버려서 눈감고 자도록 해볼게 답글은 다음에....

 

9개의 댓글

dc51da0c
29 일 전

약은 먹고 있냐

0
fe188a25
29 일 전

31살 어리다 조급해 하지말고 5년 정도 후에는 정상궤도 올릴수 있게 하나씩 업그레이드 해가면 되지않을까

0
7014747e
29 일 전

진짜 진지하게 써서 걱정되네

 

그리고 말도 엄청 조리있게 잘 쓰는데 어디 부족한것도 아닌것같고 말 잘하는구만

 

용기가지고 지금 하던대로 운동도 꾸준히 계속 해 나가자 운동이 진짜 좋아 정신까지 건강해지는것에...

 

너도 되게 잘 파악하고있네 운동하니까 몸도 튼튼해지지만 씻어야하고 최소한 사람답게 살수있게 되는것 같다고

 

너 머리가 나쁜것도아니고 노력도 하려고하고 그러니까 이제 너무 두려워말고 조금씩 사회경험도 생각해보자

0
07c57eb7
29 일 전

뭔가 마음이가는걸 찾아보자 운동 잘하고있는거같고 일도 진짜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 찾아서 천천히 공부해보거나 해보자고.. 윗댓처럼 아직 나이 많은것도 아니고 충분하다 남들이랑 비교할것도 없고 자기 갈길 자기 인생 살면된다. 그 누구도 내 대신에 내 삶 안살아주니 하고싶은거 하고 관심가는거 찾아보고 그렇게 살아보자

나중에 정말 행복해졌을때 그때 안죽길 잘했다 이렇게 생각할 날 반드시 온다

0
f34a45ff
29 일 전

나도 비슷한 상황인데 연애하면 해결될거같음. 근데 나도 그걸 못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0
75be9224
29 일 전
@f34a45ff

내여친이 저정도였는데 요즘 악착같이 돈 벌고있음

 

빌린거 갚고 결혼식 준비하려고..

 

공황도있는데 지하철 공황인거 알고 버스랑 택시만 타고 다니면서 일하더라

 

사랑하고 진짜 많이 변했음

 

나 덕분에 살게됐다고

 

아물론 그렇다고 애가 문제가 아주 없는건 아님 시팔 생각이 조금 나랑 다름..

 

결과지향적이고 문제만 안생기면 도덕적 해이는 어느정도 용납되고 서로간에 안걸리면 장땡이다 라는 느낌이 있음 회피형 같기도 하고

0
2510bec4
29 일 전

0
f47dc837
28 일 전
@2510bec4

0
f47dc837
28 일 전
@f47dc8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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