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소 생산직 게이입니다. 사진은 기계 빌려서 함 파본 페페.

 

때는 2020년 ㅈ소에 생산직으로 근무 중.

 

ㅈ소답게 팀장이 나가서 나포함 사원 2명이서 기계 24대와 외노자 베트남 가오티레 항 (30세 여성), 인도네시아에서 온 후다랑 아지 (20대 초 남자애들)로 운영 중.

 

화재 당일 그냥 평범하던 일상대로 우당탕탕 어떻게든 굴러가는 ㅈ소였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수근수근 거리면서 공장 밖으로 하나둘씩 뭐 나가길레

진짜 좀비 영화처럼 한 두명이 나가기 시작하니까 다들 무언가를 직감하고 말 없이 하나둘 씩 그거 보고 순식간에 우루루 나가기 시작.

 

갑자기 옆 동에 검은 연기가 엄청 나옴.

 

 

공장 가동 중지.

 

저는 딱 봐도 화제인걸 알고, 저희 동에 있는 기계들 안전하게 중지 시키고, 혹시나 우리 쪽에서도 화재가 일어난건 아닌지 이곳저곳 다 빨리 둘러보고후속 조치하고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걸 팀장이 아니라, 말단 사원인 내가 하는게 레전드...ㅠ

 

아무튼

 

가로등도 거의 없는 시골 논밭 촌동네에 있는 ㅈ소라 소방차가 한 7대 오고, 사람들도 엄청 왔습니다.

 

과학수사대? 검은 옷과 검은 봉고차 타고 경찰 분들도 오신거 같았는데, 그 중에서 여 소방관과 여 경찰님들 진짜 이뻣슴니다...

 

방위 산업체라 인터넷 못하게 막아 둬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회사 기숙사 살았던지라, 아무튼 다 이뻐보이던 시절. 

 

알루미늄 주조 와 가공을 겸하고 있어서, 용광로에 물 들어가면 폭발한다고 안된다고 소방관 분들에게 알리는 품질팀 이땡땡 팀장님.

 

아무튼 정신없이 뭐가 분주하게 움직여서 저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뒤로 빠졌습니다.

 

그 후에 소식 듣고 직원 돈 뜯어가며 E클레스 차 타는 ㅈ소 사장이 와서 그냥 멍하니 쳐다 봅니다.

 

근데 개웃긴게 분위기 파악이 안된 택배기사님이 빨간 우체국 오토바이 타고 배송을 하는데, 딱 봐도 사고나고 분주해 보이고,

 

멍하니 서있는 사장에게 가서 대신 조그만한 택배를 전달해주고 가셨습니다.

 

양손으로 택배를 들고 멍하니 불난곳 쳐다보는 사장이 기억에 남네요.

 

이거는 화재후 사진.

 

화재 원인은 용접을 하다가 먼지에 불이 붙고, 공장 전체를 청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장 전체에 있는 먼지로 옮겨 붙어서 화제로 번졌습니다.

 

아무튼 용접 하던 분 빼고는 전원 멀쩡. 그분은 짤리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내가 ㅈ같아서 때려침. ㅅㅂ

 

나중에는 다 퇴사하고 혼자 남아서 기계 24대를 말단 사원인 제가 혼자서 다 보고, 외노자도 관리 했어가지고, 정신 나갈거 같아서 퇴사엔딩.

 

진짜 일하다가 장애 생기고 기계에 손 넣고 잘라버리면 쉴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살고 싶어서 퇴사 했네요.

 

그래도 잘 했다며 20만원 정도 하는 밥솥 받고 퇴사.

 

아무튼 더위 조심에 화재 조심입니다.

 

동영상은 제가 찍은건 아니고, 외노자가 페북에 올린거 퍼옴.

 

 

3줄 요약

 

1. 용접 불똥이 먼지에 튀어서 화재.

 

2. 소방차, 과학수사대? 오고 기억에 남는건 용광로에 물 들어가면 폭발한다고 소리 지르던 품질 이땡땡 팀장님.

 

3. 소방관 눈나랑, 과학 수사대 눈나 이뻤음...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