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회사다니는 개붕이임

유튜브에서 저녁 11:30분쯤에 유성우 볼수 있다고 그래서 이른저녁에  

회사 여자사람한테 저녁에  할꺼없으면 별똥별 보러가실래여 이야기했는데 간다고해서 

회사에서 얼마 안걸리는곳에 아래 사진처럼 벤치있는곳이 생각나길래

담요랑 스파클링음료 들고 무작정 갔음

아 근데 평소 낮에만 산책하러 가봤지 밤에 가니깐 사람한명없고 불하나도 없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내가 돌아가실래여? 물어봤는데 여까지왔는데 가려던곳 가자고 해서 어케 찾아가서 담요 깔고 하늘봄

주변에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별은 엄청 잘보이더라고

그렇게 같이 누워서 라디오어플 받아가 별밤도 틀고 별똥별 언제떨어지나 보고 있다가 

여자사람이 자꾸 모기가 문다고 하길래 담요 한개더 가져온게 있어서 덮어주고

난 그냥 보고 있었지 그러다가 나도 점점 모기한테 물리더라고 그래서 같이 덮자고 해서 누워있는데 

아 이게 뭐랄까 불빛하나 사람하나 없는곳에서  물흘러가는소리, 풀벌레 소리들으면서 담요하나에 같이 누워서 하늘보니깐 

모텔에서 한이불 덮고 있는 느낌이 아니라 어린시절 그냥 생각없이 하늘보는 느낌이더라고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 나누다가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길래 1시간정도 있다가 오면서 

조만간 구름없는 가을하늘되면 다시 와서 하늘보자고 하고 집델따주고 헤어졌는데

굉장히 기분좋은 경험이었음ㅎ

개붕이들도 혹시 써먹어보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