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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상담이었다고 하길래 그래서 정말 어떤 상담이 있었는지 찾아봄
- 질문자 : 저는 한달 전까지 고등학교 교사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라는 병에 걸리게 되었고
지금은 약물치료를 받고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에 저희 가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저에게 늘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저를 성폭행 하셨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집을 가출하셨고 오빠도 집을 나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만 미워했는데 작년부터는 어머니까지도 미워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매일 싸움이 있었는데 아빠 엄마가 싸웠던 이유가
다 알콜 중독인 아빠 때문이었기 때문에 항상 엄마는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회에 나가서 선생님이 되어 돈을 벌게 되면서는
엄마와 오빠를 너무너무 싫은 아빠로부터 독립을 시켰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7년간 혼자서 계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괴롭게 만든 게 어머니란 생각이 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조금씩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오빠 모두 저에겐 의지가 안 되고
가족 전체가 제 경제력만 바라보고 있는 거 같아서
그 짐이 너무 무겁고 학교 다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7년 동안 아버지를 홀로 뒀다가 작년에 아버지를 뵈었는데
증오라는 감정과 불쌍하다는 감정이 동시에 올라오더라구요.
지금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법륜스님 : 네, 아주 어려운 얘기를 꺼내주셨습니다.(청중 박수!)
어떤 사람이 나를 납치해서 매춘굴에 팔아버렸어요.
그곳에서 내가 아무리 탈출을 하려고 해도 탈출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거부하니까 나에게 강제로 마약을 주사 했어요.
나는 마약에 취해 손님을 받게 되고 또 정신이 들어 탈출하려고 하면
또 마약을 주사해서 또 손님을 받게 되고 이렇게 1년 2년 3년간 거기서 고통을 겪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경찰이 와서 결국 나는 풀려났어요.
나는 이제 마약을 안 맞아도 되요.
그런데 이제는 내 스스로 마약을 맞습니다.
마약을 맞으면 처벌을 한다고 해도 맞습니다.
가족이 말리고 경찰이 말리는 데도 나는 숨어서 스스로 마약을 찾습니다.
그럴 때 너 왜 마약을 하느냐 물었을 때 이것은 내 책임이지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 아닙니까.
그들이 강제로 주사해서 마약 중독이 되었으니
그들 책임이다 이렇게 하시겠어요?
아니면 원인이 어디서 어떻게 생겼든 지금 마약을 하는 이 습관은
나의 습관이고 내가 이것을 멈춰야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어요?
- 질문자 : 좀 더 나은 희망이라는 것을 갖고 싶기 때문에...
스스로가 마약을 맞고 있다면 힘들더라도 끊고 싶습니다.
- 법륜스님 : 마약을 끊는 책임이 나를 납치해서 마약을 주사한 그 사람에게 있어요?
그 사람이 직접 와서 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어야 마약을 끊을 거예요?
아니면 그 인간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마약을 끊을 거예요?
- 질문자 :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마약을 끊어야겠죠.
- 법륜스님 : 내 고통의 시작은 아버지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하더라도
지금 이 고통은 누구꺼요?
- 질문자 : 제 꺼요.
- 법륜스님 : 그럼 아버지가 개과천선해서 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어야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날 거예요? 아버지하고 상관없이 벗어나야겠어요?
- 질문자 : 상관없이 벗어냐야 되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 법륜스님 : 마약을 전에는 안 맞겠다고 했는데도 강제로 맞춰서 맞았는데,
지금은 맞지 마라 했는데도 내 스스로 선택해서 맞지 않습니까?
- 질문자 : 네.
- 법륜스님 : 그처럼 처음에는 내가 싫다는데도 강제로 괴롭힘을 당했지만
이미 괴로워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누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제는 내가 괴로워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정신을 차려야 되요.
원인이 누구한테 있었건, 아버지로부터 있었건, 어머니로부터 있었건,
오빠로부터 있었건, 길가는 사람에게 있었건, 누구한테 있었건,
그런 건 지금 논하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기도를 이렇게 해야 되요.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엄마한테 108배, 아빠한테 108배, 200배
절을 하면서 감사하다는 기도만 하셔야 합니다.
딴 생각은 하지 말고요.
낳아서 갖다 버려도 낳았으니까 내가 살고 있고,
설령 성폭행을 했다 하더라도 그래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에 살고 있어요? 엄마 아버지 때문에 살고 있죠?
- 질문자 : 네.
- 법륜스님 : 감사하다는 생각만 해야 되요. 그러면 치유가 됩니다.
자기 정신 질환도 치유가 되고요.
아버지가 나를 성추행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상에 집착하는 겁니다.
(중략)
- 질문자 : 저는 나이가 35살인데요. 아버지한테 그 일이 있은 후...
결혼을 하고 싶은데 그걸 배우자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요?
- 법륜스님 : 배우자한테 말할 필요가 없어요.
자기한텐 아무 일도 없었어요.
- 질문자 : 남자를 사귈 수가 없어요.(눈물)
- 법륜스님 : 그러면 하루에 108배를 더 절하면서 이러세요.
“부처님 저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은 깨끗하고 청정합니다.”
이렇게 절을 하세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어릴 때 그런 꿈을 꾼 거예요.
그냥 꿈이었을 뿐인데, 악몽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는 거예요.
- 질문자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질문자 환하게 웃음)
- 법륜스님 : (청중들의 우렁찬 박수!) 제법이 공(空)하다 이런 말 들어보셨어요?
이 몸도 공(空)해요.
부처님이 와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 나를 껴안아준다고 해서 이 몸이 성스러워집니까?
어떤 남자가 와서 나를 껴안고 성추행을 했다고 해서 이 몸이 더러워집니까?
아니에요. 이 몸은 더럽힐래야 더러워질 수 없고 성스럽게 할래야 성스러워질 수 없습니다.
다만 공(空)할 뿐이에요.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에 ‘아, 내가 사랑을 받았다’는
한 생각이 나를 성스러워지게 하는 것이고,
‘아, 내가 성추행을 당했다’ 는 한 생각이 나를 더러움으로 빠트리는 거예요.
내가 진실을 알면 천하 누가 나를 더럽힐 수도 없고
천하 누가 나를 성스럽게 할 수도 없어요.
그러니 아버지를 논하지 말고 내가 악몽 속에서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거예요.
‘아, 진리를 깨닫고 보니 이 몸은 더럽힐래야 더럽혀질 수가 없구나.
이 몸은 성스러워질래야 성스러워 질수가 없구나.’
이걸 확연히 깨쳐버리면 오늘로서 끝이 나는 겁니다.
그것을 움켜지고 있으면 죽을 때 까지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정신적인 상처를 먼저 치유하고 결혼을 해야 됩니다.
지금 결혼을 논할 때가 아니에요. 결혼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옛날에는 여자는 부정하다고 했죠?
인삼밭에도 오지마라, 배 탈 때도 오지마라, 가게 첫 손님으로도 오지마라 이랬잖습니까?
- 청중 : 네
- 법륜스님 : 여자는 부정합니까?
(아니요)
과거에는 여자가 부정하다는 관념이 있었죠.
지금은 여자가 부정하다는 관념이 없어진 것이지 여자가 없어진 것은 아니잖아요.
옛날에는 양반 상놈이 있었죠. 양반 상놈도 관념에 불과한 거예요.
그런 어리석은 생각들이 지금은 없어진 것입니다.
더럽다는 생각이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이지 아버지가 나를 지금 괴롭히는 게 아닙니다.
아무런 더러움이 없습니다. 본래 내 몸을 더럽힐래야 더럽힐 수가 없습니다.
어리석은 한 생각이 일어나서 그것을 지금까지 움켜쥐고 있었을 뿐이지
탁 내려놔 버리면 바로 해방되는 거예요.
문제는 이렇게 깨달음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생각을 움켜쥐고 괴로움의 세계로 갈 것인가?
중생이 될 것인가, 부처가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자기 선택인 겁니다.
상담 내용을 보면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의 문제는 이 문답에서는 논외임
이미 아버지는 딸을 성폭행한 죄로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7년간 홀로 살아감
그 상황에서 성폭행당한 여자가 어떻게 해야 이 괴로움을 벗어날수 있느냐고 묻고
법륜스님이 이제 그만 성폭행 당했다는 것에 괴로워하고 고통받지 말고
그냥 어릴적 악몽을 꾸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해지라고 조언해주는 것임
성폭행한 아버지 찾아가 용서해줘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음
애시당초 가해자는 상관없이 피해자가 어떻게 자신의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답변해준 내용임
저 상담내용에 엄마한테 108배, 아빠한테 108배, 200배 절을 하면서 감사하다는 기도만 하셔야 합니다라는 말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정말로 가해자인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기도를 하라는 말이 아니라 굳이 따지자면
자신을 낳아준 가상의 아버지 어머니상을 만들어 감사하는 기도를 하며 자신을 치유하라는 말임
직접 아버지 찾아가 감사하다고 말하라는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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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소
법륜 스님 설법은 하도 여러번 짜깁기 선동으로 올라와서 웬만해선 안 봄.
그냥 좋은 말씀 하셨겠거니 하고 넘김.
가끔긁는효자손
법륜스님 즉문즉설은 다 이럼
논란이다라고 하는 사례들 전부 설법 전문을 보고 들으면 왜 그 말을 꺼낸건지 이해가 되는데
알못 분탕들이 기레기가 기사뽑듯 억까하면서 난리치면 스님이 해오던 설법에 관심없던 사람들은 그거만 보고 우르르 쳐 몰려가서 난리치는거 매번 똑같음
닉네임변경권
개독새끼들의 선동일 확률이 높다
갱마
용서로 자신을 구하라는 말을 꼭 듣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단순 합리화만이 부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집착을 내려놓는 기준이 다르다고 본다.
자신이 초등학생 2학년일 때 성폭행 한 아버지를 고소하고 일가 친척과 그 지인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등 죄 값을 치루게 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에 후련함이 생겨 자신을 트라우마에서 구원할 일말의 용기가 생긴다면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 폭력, 사기, 폭행 등으로 일어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
또한 집착이 일어나는 순서가 반대라고 보여지는데, 아버지란 인간이 기댈 곳은 자신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제 만 7~8살이 된 자신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강간한 잔인하고 가혹한 기억은 평생의 절망이 되어 번뇌가 일어나는 것이고 이걸 용서만으로 잊혀지지가 않기 때문에 벗어나려는 집착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본다.
스스로를 구원할 길이있다면 부처의 최후의 말 처럼 용서나 합리화가 아닌 자기 자신을 등불 삼아 맞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했을 때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고통이 간다고 해도 이게 옭은 길이라 마음 먹는다면 불교에서 주입한 자기 마음 속의 자비로운 상상 속 부처를 죽여야 된다.
이전 시대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무기를 들었던 스님들처럼.
프યલ
그런다고 후련함이 생기는게 아니라 스트레스만 더 생기니 문제지
갱마
행동할수록 스트레스가 생긴다면 용서의 길이 옳다고 봅니다. 사연자 분이 제일 중요하죠...저 분의 사연이 너무 기구해서..언젠가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
저장함보기
감사하라는 워딩은 좆같긴함ㅋㅋ
무기징역자
나는 그걸 못해서 스님이 되었다 이 말을 이해하자 정말 힘든거임 속세에 살면서 마음을 바꾸는 일은..
기승
평생 원수를 끔찍하게 죽여 복수한다면
평생 행복해질까?
빚의 구렁텅이를 탈출하고 차근차근 부자가 된다면
평생 행복해질까?
어려서부터 목표하던 의사, 판사가 된다면
평생 행복해질까?
당연하지만 답은 “알 수 없다”임.
위의 조건들이 이뤄지는 순간순간은 아마 기쁘고 즐겁겠지만,
‘평생’이라는 조건을 붙이면 완전히 별개의 것이 됨
이런 조건, 상태, 상황들은
수시로 변하고 영원은 커녕 찰나에 지나가거나
바뀔 수 있는 것들임.
비유하자면
내가 건강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면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음식 먹고 건강하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는 지에 따라 ‘결정’되지는 않는 것과 같음.
나의 재산과 지위, 상태와 상황은 모두
좋은 집과 옷, 차를 얻는 것과 비슷한 거지
그 자체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님
물론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고,
그래서 우리가 착각하게 되는 거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생각해보면
운동도 안하고 마약에 빠져 살면서
좋은 집/옷/차 를 가졌다고 건강해질 수는 없음.
반면에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려
노력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과 같겠지.
인생을, 역사를, 하다못해 지난 10년만 되돌아봐도
그때는 당연하거나 지향되던 가치와 발상들이
지금은 터무니 없게 여겨지거나 죄악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음.
2010년에는 “나때는”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당당히 얘기할 수 있었고
1980년대에는 버스에서도 담배를 필 수 있었고
1930년대에는 나치즘으로 자기 민족의 우세를 지향할 수도 있었지만
모두 지금은 말도 안되는 발상이잖아?
이렇게 모든 것들이 공하고,
수시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데
그 평가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가 당연한 진리인 것 마냥 집착하고 내면화한다면
스스로가 부정당하는 일들이 너무 자주 생기고
결국 불행할 수밖에 없겠지.
내프내프
좋은 문답잉데 이게 왜 논란이...맥락맹많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