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만화작가인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중에 '아버지'라는 만화가 있는데 그거 생각나네.

주인공 어릴때, 아버지가 잠깐 나갔다 온다고 나가더니 슬리퍼 차림 그대로 그대로 증발을 해버려서 주인공은 평생 아빠가 왜 엄마도 자기도 집도 다 버리고 집을 나갔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살았는데 그런 주인공이 이제 그때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아진 장년에 이른 어느날 알수없는 이유로 아버지가 집을 나간 그 무렵으로 돌아가있는 자신을 발견함.

돌아온걸 안 주인공은 아버지의 지난 행적을 찾아서 아버지를 이해해보려 하는데....나이가 들고 아버지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라보니 그를 둘러싼 여러 환경이나 그의 인생이 결코 그가 원한것이 아니었다 가정도 집도 자기가 원해 가진게 아니었고 아무 연고도 없고 그저 소식을 전하려 들렀을 뿐인 곳에서 발목을 잡혀서 원치않는 가정을 꾸리게되고 한번뿐인 인생을 이런식으로 허비해야 하나 뭐 그런 그의 고뇌를 알게 되고 이제 그를 막아야하나 자신이 고민하게되는데...

현실에서도 어느날 집을 나가 사라져버리는 아버지 어머니들은 어느나라고 상당히 자주 발생하는 사례이기도 하고 기혼자들이 어느날 자기 가정을 보다가 현타가 온다는 경우도 상당수라 본문의 글도 아마 운전중에 본 자기 가족의 모습이 자기맘에 흡족하지가 않고 저런것을 위해서 살아야 하나 내 인생이 이렇게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을 토로한 것이겠지.

하.. 어렵다 정말..

사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