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단순 컨센미스도 아니고 무려 3억 달러 손실을 발표해서

최근 국제 대형 석유회사들 중 유일하게 손실을 보고하는 개미 친 실적을 보여준 페트로브라스...

이지만!

다행히도 실적발표가 나온 금요일에 생각보다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2%대 정도 내주다 오히려 상승했고 이후 보합마감으로 주주들 입장에서는 환호할만한 하루였습니다.

 

최근 배당갈등과 거버넌스 문제, CEO 해임으로 반년동안 떡락에 떡락을 거듭해서

아무리 일회성손실이어도 시장이 "안봐줘 돌아가" 할 것 같았는데 의외였네요.

특히 시장이 요새 뭐만 삐끗해도 마십빔은 기본으로 날려대고 있어서 더 좆됐다 싶었거든요.

물론 이래놓고 다음주부터 갑자기 또 "생각해보니 이건 좀..."하고 떡락 시작해서 엿먹일 수도 있는게 주식이지만...

 

암튼 당장 저런 대형 이벤트가 터졌는데도 금요일 떡락을 막은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해보면

- 어찌되었든 세금거래+환율 문제라는 일회성 이벤트로 인한 손실이라는 점

- 여전히 막강하고 꾸준한 현금창출능력

- 손실에도 불구하고 136억 헤알 가량의 배당금 지급(ADR 주당 0.38달러)

- 이미 반년동안 회사가치와 별개로 떡락해와서 마법의 단어 선반영을 반영

이 네 가지를 시장이 인정(?)해 줬다고 봐야겠네요.

(https://www.dogdrip.net/575093438 / https://www.dogdrip.net/575242116)

 

더불어서 세 가지 좋은 뉴스도 있었는데

1. 브라질 환경규제당국으로부터 적도마진 유전개발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고

2. 11월 24년 3분기 실적발표 때 특별배당금 지급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3. 세번째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브라질 헤알화 가치 떡락이 드디어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올초 1달러 4.8헤알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최근 5.7대까지 폭주해서 아주 뭣같았는데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행히 하락 중입니다. 

금요일에 헤알화 환율하락과 더불어 브라질 증시에 훈풍이 불었기 때문에 페트로브라스도 그 덕을 본 측면도 크구요.

 

1번의 경우는 항상 말했던 브라질 정부는 좌우막론 사실상 페트로브라스와 같이 간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https://www.dogdrip.net/502469891 / https://www.dogdrip.net/544047172)

브라질 환경규제당국은 페트로브라스의 적도마진 지역 유전개발을 환경 및 원주민 보호 문제를 들어 계속해서 거부해왔는데

룰라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의 적도마진 유전개발을 지지하고 있고

 

 

 

룰라가 전임 프라테스를 해임하고 새로 임명한 샴브리아지 CEO 같은 경우도 옛날부터 대놓고 적극적인 적도마진 유전개발 지지자입니다.

(https://www.dogdrip.net/557241347 / https://www.dogdrip.net/568796241)

 

https://valorinternational.globo.com/business/news/2022/11/10/equatorial-margin-is-petrobrass-new-target.ghtml

 

 

물론 22년 저 때는 샴브리아지가 아니고 장 폴 프라테스가 CEO로 임명되었었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이번에 적도마진 유전탐사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고

브라질 국영기업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새로운 꿀땅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적도마진이 어디냐면 

 

 

빨간색 동그라미 친 저기입니다.

 

 

 

2번의 경우는 적자에 쇼크먹은 시장을 달래기 위한 블러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런 블러핑은 추후에 시장에 높은 기대를 만듦으로써 쓸데없이 더 큰 리스크를 만들기 때문에

정치인이면 몰라도 회사 임원진이 실적발표하는데 나와서 그러지는 않으리라 믿어봅니다. 

저번 배당분쟁 때도 특별배당금으로 적립된 현금을 배당 외 투자 목적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일단 1차적인 결론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편법이나 법적 무리수가 아닌 이상 남은 50% 특별배당금도 결국에는 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원래는 24년 4분기 가서나 줄 것 같았는데 24년 3분기에 줄 수도 있다고 한 걸 보니 기대는 되네요.

3분기에 안준다고 해도 시간의 문제지 결국에는 줄 것 같기는 합니다. (저번 상반기 50% 지급 때는 ADR 주당 0.68달러 줬음) 

 

3분기에는 회사 가치에 맞는 적정평가를 찾아서 다시 상승드라이빙 해줬으면 좋겠네요.